NO.3

<NO.2>

"네.. 네 형 네... 아 저녁 6시요? 네..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그럼 이만."


고깃집에서 일을 한 후 온갖 붉은 종이들이 붙은 자신의 집을 발견하고

그 한가운데 처연하게 앉아 방금전까지 통화를 했던 남자와의 통화내용을 중얼거리는 남자는 민우였다.

"저녁6시까지.. TRAP.... 호스트.. 늦지말고... 하..."







"네 김민우씨 맞으시죠?"

"네 맞습니다."

"와 대학도 좋은데 나오셨네~"

"아.. 감사합니다"

"그럼 혹시 일은 언제부터 가능하신가요? 저희가 좀 급해서 그러는데.."

"아.. 시간은 아무때나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확히 어떤일을 하는 건가요?
제가 호스트는 무슨일을 하는건질 잘 몰라서..."

"아! 모르고 오셨나보네요? 민우씨가 하실일은 호스트일은아니시고 술이나 안주같은것만 날라주시면 됩니다."

"어...? 그런가요? 소개받은분이 호스트 일이라고..."

"아 그럼잘못 전해진것 같네요. 호스트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따로 모집중이예요."

"아... 그렇군요.."

겉으로는 별 내색을 하고있지 않지만 속으로는 다른사람들앞에서 술따르며 아양떨지 않아도 된다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그런데 민우씨정도의 외모면 충분히 호스트도 가능할것 같은데요?"라며 민우를 훑어보는 마담의 눈이 반짝였다.

"에이 무슨소리세요. 전혀 아닙니다. 호스트일도 잘 모르구요."라고 말하며 민우는 설마 자신에게 호스트를 시키겠어? 라는 생각과 함께 마른침을 삼켰다.

"아 아쉽네요. 민우씨 정도면 언제든지 오케인데.. 그럼 당장 오늘부터 시간 되시나요?"

"아! 예 됩니다"

나로서는 이렇게 좋은 여건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덕분에 살았네요! 그럼 일단 유니폼부터 갈아입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내가 정말 여기서 일하게 될줄이야...

"탈의실은 이 복도 끝으로 가서 오른쪽 방에 있어요"

"네"

결국 민우는 그렇게 싫다던 호스트가게 TRAP에서 유니폼을 받아들고 옷을 갈아입으러 탈의실로 향했다.






'이야! 이렇게 좋은 조건에 호스트짓도 안해도 된다니!! 이렇게 좋을수가! 이럴줄 알았으면 고깃집같은건 당장에 때려치우고 진작에 여기로 올걸 그랬다.

"흠흠흠~" 민우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탈의실에 들어가 건네받은 유니폼을 입었다.

와이셔츠와 검은색 넥타이위에는 검은 조끼를 입고 적당히 핏에맞게 빠진 검은 바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 민우는 이제 다시 가게의 주인인 연화-통칭마담-에게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탈의실의 문을 열었다.

정확히는 열려고했다.

철컥-

"응? 이게 왜 안열ㄹ...?"

그 순간 탈의실에 들어선것은 TRAP에서 제일 잘나가는 호스트 백상현이었다.

"응? 처음보시는 분이네 누구세요?"

상현과 민우의 첫 만남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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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11-21 00:54 | 조회 : 6,398 목록
작가의 말
Trap

이야 드디어 상현이가 나오네요.. 하.. 갈길이 멀다.. 쟤네를 언제 한방에 넣을 수 있을지.. 아 물론 일때문입니다. 일이요.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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