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 왜 도망갔어

오늘도 뒤에서 시우가 쫓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시우."

"..네.."

"왜 도망갔어?"

"형은 저 불편하시잖아요."

재형은 한숨을 푹 내쉬곤 뒤돌았다.

"안불편해."

시우는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울지마, 미안해."

누군가를 달래는 것이 처음이였던 재형은 서툴게 시우의 눈물을 닦아냈다.
시우가 커다란 눈으로 재형을 올려다 봤다.

"..혀엉. 있잖아요."

시우가 재형의 손에 얼굴을 부볐다.

"그래."

"좋아해요.."

"알아."

"..형은요?"

"...."

시우가 고개를 떨궜다.

"나도."

"네?"

"나..나도 내가 좋다고."

시우가 웃음을 터트렸다.

"푸핫, 뭐에요.."

재형은 씩 웃곤 시우를 껴안았다.
시우의 눈이 커졌다.

"다왔다, 강아지. 이제 니네 집으로 가."

"...네."

시우는 뒤를돌아 걸어가기 시작했다.






"...나도, 따라가볼까."

재형은 몰래 시우를 따라갔다.


띠리리리-

"네, 아버지.. 돈이요? 지, 지금은 없는데.."

시우의 목소리가 떨렸다.
재형은 뭔가 이상한것을 눈치챘다.

"아니에요, 아버지..돈 꼭 구해볼게요."

시우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10분 정도 더 걷자, 시우는 슈퍼로 향했다.

"아주머니, 갚을테니까 한번만.."

"아이구, 느이 아버지가 또 지랄이여? 여기, 천천히 갚아라잉."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시우의 얼굴이 환해졌다.

"...오늘은 안맞겠다.."



좀 더 걷자, 허름한 집이 나왔다.

"아버지, 다녀왔습니.."

"돈 두고 꺼져버려!!!"

"네, 네.."

시우가 다급하게 집을 나오다 누군가와 부딪혔다.

"앗! 죄송.."

재형이었다.

"...너.."

"..형."

시우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가자."

2
이번 화 신고 2017-09-10 10:32 | 조회 : 2,486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