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세계가 맞다고 하네요-1화


나는 평소에 꿈을 꾼다. 그것도 항상 같은꿈을
꿈에서는 어떤 이름모를 여자가 나와 내게 묻는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그럼 난 아니라고 대답한다. 대답 그대로 난 행복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어릴때 부모님은 나를 고아원으로 보내려고 했다. 아니 결국 보내졌다.

자식은 필요 없다고 원해서 낳은게 아니라는 엄마와 나에게 10원 조차 쓰기 아깝다는 아빠,
내가 5살이 되던 해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빠와 엄마는 이제 날 키울 이유가 없어졌다고 하면서 고아원에 나를 보내 기로 했다. 할머니의 재산 때문에 나를 낳은것 이라며 원망하지 말라고 했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키워준것 만으로도 감사하라고, 그날 이였다.

나를 고아원으로 데려가던 중 우리는 사고를 당했다. 부모라는 두사람은 죽었다고 한다.
아니 부모도 아니지, 나는 운좋게 살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살고싶지 않았다. 친척들은 자기들 살기도 힘들다며 나를 외면했다. 그렇게 나는 원래 예정 대로 고아원에 가게 됬다. 아마 그때 였을 것이다.

내가 그 꿈을 꾸기 시작한게.....나는 지금까지
인생같지도 않은 인생을 살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 차라리 애정이 담긴 기억 하나라도 있으면 그 기억에 기대어 버티기 라도 했겠지만 나에게 그런 기억은 없다. 아니 기억이 없어진게 맞겠지, 적어도 할머니 만큼은 나에게
사랑을 주셨으니까....하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어떤 애정을 받고 살았는지, 5살때 있었던
절망과 분노 그리고 원망의 감정이 담긴 기억에 전부 파묻혀 버렸으니까. 그리고 바로 오늘 내 이 지긋지긋한 인생도 끝났다.

'결국 제대로된 인생 한번 경험 못하고 가는구나.'
18살 이라는 어린나이에 나는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중 어린아이 한명이 도로로 뛰어드는 바람에, 그아이를 피해 질로를 바꾸다 트럭과 부디쳐 죽게되었다라....
죽는 이유도 참 가지가지 하다.

내가 죽어도 슬퍼할 사람하나 없는데.....차라리 잘됬나,....나는 없는 힘까지 쥐어 짜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안....녕......"

안녕...적어도 나는 이 세상에 존재 했다고 밥도 먹고 숨도 쉬며 감정도 느끼고 살아간 인간 이였다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세상만은 나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그런 의미를 담은 내 마지막 한마디 였다. 나는 감겨오는 눈에 힘을 빼고서 밀려오는 편안함에 몸을 맡겼다.

* * *

"당신은 행복한가요?"

어?..여기는 꿈속?.....'맞다 나 죽어었지....'
내 앞에 서있던 여자가 내게 한발더 다가오며
물었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네...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진짜로 그랬으니까.
몇번이고 죽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마침내 나는 죽었다. 내 대답을 들은 여자는 내게 더 가까이 왔다. 평소에는 흐릿해서 보이지 않았던
여자의 얼굴이 오늘에야 또렷하게 보였다.

그녀는 웃고 있었다. 아주 예쁘고 아름답게, 연한 하늘빛이 감도는 머리카락 신비한 연두색 눈동자
여자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녀는 나의 손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고 내 손을 감싸 올렸다.

"이제야 행복하다고 말해 주시는 군요.
18년 동안 기다렸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에서 행복 했다고 말해 주시기를.....우리의 품으로 돌아 오시기를 말이죠."

이 사람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고?

"....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 거예요?..."

"당신은 주신의 아이....신이 만든 또다른 세계에
태어났어야 했죠."

뭐라고? 그럼 원래 나는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니였다는 거야?.....그럼 지금 까지의 내 18년은? 그 지옥 같았던 내 삶은 대체 뭐란 말인가,....쓰디쓴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당신을 원하는 또다른 세계가 있었어요
그게 바로 이 세상 입니다.....균형을 잃고 무너질듯 말듯한 이 세상은 우리의 세계에서 당신을 빼앗아 갔어요. 당신을 다시 데려오려고 했으나..때는 이미 늦은 뒤였죠."

이 무슨 말도안되는......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 그게 실제로 있었다고 말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지금 꿈을 꾸는건가?..

"이세상은 당신이 불행함으로서 행복해 졌어요.
신이 이세상을 포기했으니까요. 신의 존재를 증명할수 없는 이세상은 신을 믿지 않는자가 대부분 이예요. 하지만 우리의 이세계는 다르죠.
신의 능력중 일부분을 사용하는 저희는 신을 믿을수 밖에 없죠. 실제로 주신이 존재 하니까요."

"잠깐!....방금 뭐라고 했어요? 내가 불행함으로서 이 세상이 행복했다고요? 사실 인가요? 대답해 봐요!"

나는 내 앞에 있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소리 쳤다. 뭐 내가 불행함으로서 이세상이 행복해?
그말에 속에서 무언가 부글부글 끌었다. 당장 이라도 미칠것 같았다.

".......말 그대로 예요. 당신이 불행 했기에 이세상은 행복했어요........저희 잘못 이예요 ...죄송해요"

"........하......어째서?......이유라도 알아야 겠어요!
어째서 제가 불행해야 했는지!...왜 내가 불행 해야 이 세상이 행복했는지!"

눈 시울이 뜨거워 졌다. 눈에 맺힌 눈물들이 어느새 한,두방울 씩 떨어지고 있었다.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누군 신의 아이 따위 되고 싶어서 됬나?,...갑자기 나타나 내가 죽은 후에야
알아버린 삶의 이유....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아무도 모를것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세상 만은 나를 이해해 줄거라 생각했다. 사람은 누군가가 필요로 해서 태어난다고 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사람이 아닌 세상이 나를 필요로 했었던 것일거라고......근데 그 필요의 이유를 듣고 나자 원망이 내 몸안을 지배했다. 신의 아이?....내가 정말 신의 아이 였다면 내 인생은 이러면 안되잖아?......

분노와 절망...배신감....이제 정말 지긋지긋하다.
이제야 버서났다고 생각했는데....죽으면 전부 끝날거라....그렇게 믿었다. 세상은 나에게 참으로 잔인하게 짝이 없었고 신이라는 작자는 나를 왜 만들어서 내게 이런 일을 겪게 하는 것일까?....

"이 세상에서는 신을 하나님 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신의 자식은 예수님 이라고 하고요.
당신은 신의 아이 이 세상이 예수님이라고 생각하는 분과 같은 존재죠. 아주 오래전
신은 이세상에 마지막 기회를 주었죠. 자신의 자식을 희생 시키면서 까지 준 그 기회를 이세상의
사람들은 그 기회마저 저버렸어요."

그 기회 라는건...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님 이야기 인가?......그게 사실 이였다고?.....

"신의 자식의 희생으로 인해 세상은 다시 깨끗해 졌지만....그것도 잠시....신은 그들에게서 잊혀 졌어요....그로 인해 또다시 더렵혀 졌죠, 이세상은......그와 같이 당신의 희생이 그들을 행복하게 했던 겁니다.....당신의 폭은 넓어요....그만큼 당신이 그들의 죄를 짊어 지는 무게도 커지죠....."

"그다음 이야기는 됬어요!.....안들어도 알거 같으니까........."

정말 미치겠군.......내가 신의 아이라는 것도 황당한데 내 불행 했던 삶의 이유까지........이걸 듣고도 제정신을 유지할수 있다니......불행 밖에 경험 하지 못한 삶을 살아서 그럴지도 모르지

".....제가 왜 당신에게 행복하냐고 물었는지 안 궁금 해요?"

그러고 보니 그 이유를 못들었네......왜 계속 내 꿈속에 나왔는지......나는 조용히 그녀를 올려다 보았다....그녀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이세상 에서 행복하다고 말해주길 기다린 이유는.....주신의 뜻 때문이였어요"

신의 뜻 이였다고?..... 대채 왜?....내가 이세상 에서 행복하다고 했으면 뭐가 달라진다고...
나는 여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신께서 당신이 이세상에 미련을 전부 버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행복이란 감정을 느꼈을때
미련도 함께 사라지신 다는 개소.....가 아니라 사라지신다고 말씀 하셨죠.....그냥 데려 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신의 뜻이라 저희도 어쩔수 없었 답니다......"

"미련 이라뇨?.....제가 죽었으니 미련이 남지 않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귀신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되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이미 안녕 한마디에 전부 버렸는데........근데 제가 미련을 버리면 뭐가 달라지죠?"

나는 갑자기 미련이라는 단어를 꺼내어 말하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미 죽은 인생 나는 여기서 대체 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갑자기 왠 미련?

"이 세상에 미련을 버려야 우리에게 돌아 오신다는 신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원래의 운명 보다 18년 늦어 지긴 했지만...운명은 운명....
그대로 가야죠."

"잠깐, 그말은 아까 내가 원래 당신들 세계에서 태어났어야 했다는 그 말도 안되는 소리를 말하는 건가요?.."

"어머... 이해가 빠르시네요....맞아요.......아...
그리고 당신이 신의 아이 라는건 당연히 비밀 이예요........그렇다고 신을 모르는 척 하시지는 말구요...가끔씩은 신전에 들러 얘기도 좀 나누세요... "

아니 이 여자가 아까부터 대체 뭔소리를 하는 거야
......이건 분명 꿈이 겠지?....이 무슨 말도 안되는 애기란 말인가.....그래 분명 난 꿈을 꾸는 거야

"그리고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능력이 세가지 예요.....뭐 이건 완전 사기 수....이 아니라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신의 아이인 당신 이라면 불가능 할것도 없죠. 그렇다고 함부로 능력을 쓰지는 마세요......들키니까...
일단 첫번째 능력은 카피 예요."

카피?.....무엇이든 복사해서 따라 할수 있는 그 카피.......

"두번째는....치유 능력 이예요. 치유 능력은 대 신관 들만 쓸수 있어요. 치유는 신성력 으로만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은 천리안......마지막 이 제일 사기....가 아니라 제일 말도 안되는 능력이죠."

아까부터 생각한거지만 말투가 좀 험한것 같은데
... ...내 기분탓 인가?....아니 그보다 능력이 라는거 들어 보니까 완전 사기 잖아?.....아무리 내가 신의 아이라고 해도.....차별이 심한거 아닌가?....

"그보다 마지막 능력이 왜 제일 말도 안되는 데요?"

나는 그녀의 눈동자를 보며 말했다.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

"사실 당신에게 주어진 천리안은 보통 천리안 과는 다르거든요......그러니까 보통은 먼 걸이를 보거나 건물 내부를 꿰뚫어 보는게 다인데 ......당신에게 주어진 천리안은 다른쪽 으로도 가능하죠....."

"다른쪽 이라니요?"

"사람의 마음도 꿰뚫어 볼수 있어요....무슨 생각을 하는지...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맙소사....그게 가능하다고?.......신은 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어째서 나한테 그렇게 까지 하는거지?.....아니 그보다 이건 꿈일거라 생각 했는데....꿈이 맞나?...머리속이 홀란 스러웠다.
방금 죽은 사람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된거 같네요....그럼 이세계 에서 다시 뵙기로 해요, 우리........"

"잠깐! 다시 만난다니?....당신은 대체 누구죠? "

"그건 이세계 에서 우리가 만나면 알게 될거예요."

그녀의 모습이 흐릿해 졌다....마지막으로 나를 향해 웃어보이는 그녀를 끝으로...이제 더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 *

눈이 번쩍 뜨였다...뭐야...역시 꿈이 였나.....
그래 말도안되는 일이였어.....그나저나 여긴 어디?, 내가 눈을 뜨자 화려하게 장식 되어 있는
전등과 천장이 보였다. 응? 잠깐 나 움직이는게 좀
불편한것 같은데......

"으..으애앵!"

응?....아기 울음소리?.....설마!......나는 제 빨리 몸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그것은 불가능 했다...
그렇다...나는 아기가 된것이다......말도 안되..
그럼 그게 꿈이 아니였어?!....아니야 아닐거야!

"응애!...으애..으응애앵!"

내가 아기라니! 내 울음소리를 들은 몇명의 시녀가
방으로 들어와 나를 달랬다.

"아가씨.....괜찮아요....뚝 그치세요...."

내 등을 부드럽게 쓸어 넘겨주는 손.....따뜻하다...
그럼 진짜란...말인가.....이무슨 말도 안되는...
그보다 아가씨?....이건 또 뭔소리야?.....내가 아가씨 라고?

이세상 에서 죽음을 맞이하고.....꿈속의 여자와 대화를 했다...그게 사실 이라니....어째선지 모든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 나.....내가 정말 신의 아이 라고?........몸은 아기지만.....두뇌는 그대로 남은 나......근데 이 상황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난 어째서 아가씨 이며....기억은 왜 그대론지..
그 꿈속의 여자의 말이 사실인지.....아니
그보다 여긴 정말 내가 환생하기 전에 살던
세상이 아니다....그 여자 말대로 정말 다른
세계가 존재 했던 건가....

"우리 아가씨....애는 애네요.....잘 울지 않아서..
걱정 했는데...."

걱정?....'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그때 옆에 걸려있는 거울에 비춰진 내 모습이 보였다.
'말도 안되..' 거울속에 비춰진 내 모습

푸른 빛이 감도는 은발에 신비로운 보라빛 눈동자
그야 말로 한국에서는 보지도 못하는 머리색과
눈색 만화에서 나오는 모습......근데 너무 자연 스럽게 아름다운....그런 머리카락과 눈동자 였다.

그러고 보니 시녀라는 이 여자도 특이한 머리색을 하고 있네,....그녀는 밑으로 내리깐 머리카락을
한곳에 모아 묶었다....연하게 빛나는 분홍 머리카락.....진한 분홍빛 눈동자......하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

이 세계가 원래 내가 있어야 했던 세계라.....
이곳에서는 행복 할수 있을까?......그러고 보니
그 여자가 그랬었지.....신전에 들러서 대화도 좀 하라고....근데 신이라는데...얘기 할수있나?..

"아가씨...이제 ..마님 뵈러 가요."

응? 마님?...내 어머니라는 사람을 말하는 건가?,
시녀는 나를 안은채로 방을 나섰다. 왠지 모를 긴장감이 들었다. 그럴리는 없지만 한국에서
내 부모였던 사람이랑 같은건 아니겠지 하는 긴장감이........하지만 그 긴장감도 방에 들어서고야....전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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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01 12:39 | 조회 : 1,715 목록
작가의 말
레몬 밤

하나님 이나 예수님을 믿으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스토리상 그렇것이니 양해 바래요. 정말 그렇다는 것이 아니니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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