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12장

그 독특한 첫날 이 지나고 며칠 뒤 어느 날의 소년과 소녀는 서로를 잡지 못해 안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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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소녀를 뒤쫒아 간다.
소녀는 정색한 채로 도망가기 시작한다.

“......당장 그거 내려놔....”

소녀의 싸늘한 목소리가 소년을 향한다.

“왜 그렇게 정색을 하고 그래?”

소년은 해맑게 웃으며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손에 든 팔랑거리는 것을 소녀에게 내민다.

“아니!!!!그 거대한!!!핫!!!핑크 리본!!!!!왜!!!!내 망토에 달려하는데!!!!!!!!!”

소녀의 인내심이 바닥난지 오래인지
소년을 향해 굉장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왜 그렇게 싫어해? 이게 얼마나 귀여운데.....”

소년은 소녀의 굉장한 목소리를 가볍게 넘기면서 자신의 머리를 향해 거대하고 눈에 띄는 리본을 가져다 대었다.

“아!!!!!!내가 아까부터 말하잖니!!!!!!그건 너 같이 이쁜 애가 하니까 그나마 나아보이는 거야!!!!!!!!이 등*새*야!!!!!!!!!!!!”

“어허!!!초승달이 그런 말을 입에 함부로 담으면 안돼!!!”

소년의 잔소리에
소녀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소년을 바라보면서

“그럼 그믐달은 그딴 이상한거를 니가 말하듯 그렇게 순수한 초승달에게 강요하면서 막 그래도 되는거야?!?!?!?!!”

“이상한 거라니......나는 당연히 너의 그 밋밋한 옷차림에 이런 예---쁜!! 리본을 달아주려 했을 뿐이라고......”

“하아?!그럼 니가 그걸 옷에 달고 마을광장에 나가봐!!!!거기서 당당하게 걸어 다닌다면 내가 하고 다닐께!”

“..........
음...근데 그럼 너도 같이 나가야 될텐데....넌 괜찮아?”

순간 소녀의 몸이 움찔거린다.

정적이 흐른다.
그 정적을 깨고 소년이 말을 꺼냈다.

“좋아..정 싫다면 바꿔볼까..”

소년이 소녀의 몸이 잠시 떨렸던 것을 본건지 화제를 바꾸며 소년은 갑자기 리본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소년의 손을 타고 탁한 느낌이 검은 연기가 일렁거린다.

“....”

소년은 아무 말없이 리본을 쥐고있는 소년의 손이 점점 검게 변하는 걸 지켜 보았다.

그 순간-

“-큿”

소년이 아픈지 짧은 신음을 내었다.

“?!괜찮아?!!!!”

맞은 편에서 갑자기 말이 없어진 소년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지켜보던 소녀는 소년의 갑작스런 신음에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다.

“예에!!됬다!!!!”

소년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맑게 웃으며 소녀에게 다가왔다.
고개를 들고 소녀를 바라본 소년이 잠시 주춤하더니 그 자리에 서서 피식 웃으면서

“왜 그런 표정이야..?”

라고 물어 보았다.

“..?..걱정되니까...”

소녀의 직설적이며 빠른 대답이 소년을 저격했다.

소년이 잠시 놀란 표정으로 소녀를 바라보더니
소녀에게 다가왔다.

“하..하하...”

중얼거리듯이 웃으면서
갑자기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

소녀가 소년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하여 소녀의 붉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하하하.. 그렇게 사랑을 잘 알면서 왜 알고 싶어 한거야?”

“....”

갑작스런 정곡을 찌른 질문에
소녀가 아무 말 없이 바닥을 바라보자 소년은 피식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알고 싶은게 아니라 네가 주고 받을 사람이 없었구나..”

“어?”

소년의 중얼거림을 얼핏 들었는지 소녀가 고개를 들어 소녀의 붉은 눈동자로 소년의 붉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그 때 살랑이며 가벼워 보이는 소재의 연한 노란빛의 예쁜 천이 눈 앞으로 들이 밀어졌다.

“쨘!!”

소년이 함박 웃음을 지으며 소녀의 망토에 방금까지 소녀의 눈 앞에 있던 아름다운 노란 천을 매어 주었다.

“역시 잘어울려...!내가 안목 하나는 정말 뛰어나다니까..!”

소년이 배시시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러자 곧바로 소녀의 질타가 날아온다.

“이 리본이랑 아까 그 엄청 큰 리본이랑 다르잖아. 그리고 이번 빼고는 너의 그 안목은 정말 최악인 듯해.”

라곤 말하는 소녀도 딱히 싫지는 않은지 살짝 붉어진 뺨으로 살랑이는 연한 노란 빛의 천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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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0-07 00:09 | 조회 : 1,341 목록
작가의 말
HiBo

으어어어어어 오늘도 지각이군요...그래서 분량을 좀 늘려 봤답니다..이번 화는 그나마 판타지 로맨스 답게 좀 알콩달콩을 넣어습니다..!오글거릴 수도 있겠군요!!로맨스가 1도 안 느껴지셨다면 작가의 필력을 탓합시다..[11화 수정했습니다.6화 저주내용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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