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11장

소년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것은 오래된 이야기일수도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일수도 있어.
그믐달이라는 것은 말이지.
특정한 경우가 있으면 꽃잎처럼 갓 태어난 연정을 품은 소녀와 같은 분홍빛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가진 한 신이 내려온다고 해.
그 신은 요염한 달과 같은 눈으로 우리 인간들을 내려다보며 말하지.

미친 것 같이 웃으면서

아아 나의 마음에 들어온 아름다운자여.
그대에게 최고의 힘을 선사 하노니,그대 [그믐달]이 될지어다.“

순간 소년과 소녀의 붉은 눈이 마주쳤다.

“그 힘은 저주의 힘이야.”

소년이 해맑게 웃는다.
소녀가 소년에게 물었다.

“그럼 [초승달]이란건 뭔데?”

“그런 그믐달에서 나온 파생된 아이”

소년이 소녀의 말을 가로채듯이 빠르게 이어나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초승달은 축복받은 아이.”

잠시 소녀의 침묵이 이어졌다.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곧 하나의 결론을 이야기했다.

“그게 뭐야, 중2병 걸린 사람의 정신나간 이야기 같아.”

“하하하,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소년의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소년의 활발하던 웃음이 멈췄다.

“근데 그게 현실이야.
저 이야기 들은거긴한데 실제로 내가 겪었거든. 아-주 비참하고 화나지.
이야기라서인지 굉장히 아름답게 꾸미긴 했는데 저 이야기에서 아름다움만 빼면 내가 겪은 것과 굉장히 같아.“

소년은 무엇을 본건가라는 사소한 의문이 소녀의 머릿속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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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0-01 02:25 | 조회 : 1,227 목록
작가의 말
HiBo

분량을 2배로 가져왔습니다!!아닌것 같으면 착각이지...않을까요???하하하((어색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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