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9장


"..그런데 말이지.."

소년을 빤히 바라보던 소녀가 정신을 차리고는 얼른 대답했다.

"..ㅇ..어?"

"헤..있지?어제 네가 나에게 저주를 거는 걸 내 어머니가 봐버렸나봐아."

"!!"

"아마 어머니가 아버지께도 말씀드려서 날 내보냈을테니 부모님 두 분다 아실껄?"

놀란 표정으로 소녀가 소년을 바라본다.
소년이 웃으면서 말을 이어간다.

"아!걱정마!!우리 부모님은 함부로 그런걸 이야기하지 않을꺼야."

"..?..그게 무슨 말이야?"

"아-그게 우리집 부모님은 그런게 있어.
어떤거냐면 완벽한 가족에 집착한달까?
아이가 반드시 있어야하고 어머니 아버지가 있고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화목한 지극히 너무 평범해서 트집잡지 못 하는 그런 가정-..재밌지?"

부모님의 집착적으로 평범한 가정을 흉내내던걸 소년이 웃으며 마치 재밌는 막장 이야기를 하듯이 이야기 했다.

"아니..나를 입양한것도 사실 그거야,아이가 안 생겨서..그 사람들 그냥 그런 성격인것 같아.
평범한 가정에 좀 집착하는..
나한테 웃으면서 착한 아이로 있으라고 하더라구?만약 가정에 금이가는 행동을 한다면 .."

이상한 눈으로 소녀가 소년을 쳐다봤다.

"..?보통 부모님은 아이를 사랑하잖아?그런 말은 안하지 않아..?"

그러자 소년이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소녀를 바라보았다.

"뭐-어..??대다수는 그렇지만 내가 입양되었던 가정처럼 [평범]하지 않은 그런 곳도 있다구."

소년이 빙긋웃는다.

"그래서 그 평범한 가정을 부숴버린 날 집밖으로 쫒아냈어~하하..
네가? 나한테 저주를 걸어준 덕분이야."

왜?

너는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한다.
하지만 너는 정말 아무렇지 않을까.

이상하다.
몇번 밖에 소년을 보지 못 했을터인데 이상하게 소년의 감정을 알것같았다.
마치 이어진듯한...

"그래서 말이지.
나 갈곳이 없어. 너희 집으로 데려가주라."

밝고 당당하게 이상한 말을 하는 소년을 보자 소녀가 얼굴이 어그러졌다.

"하?!장난해?!?!!! 그때 저주는 너도 동의한.."

"평범한 가정의 사랑이란게 뭔지 알고싶지않아-?"

소년이 빙긋 미소지으며 소녀의 말을 가로막는다.
소녀는 순간 모든 동작들을 죽은듯이 멈춘채 소년을 바라보았다.
소년의 붉은 눈이 빛나면서 말을 잇는다.

"알고싶지?"

"너에게 가르쳐줄께. 그 대가로 나를 너희 집에서 살 수있게 해줘?"

달콤한 유혹이 소녀에게 다가갔다.
소녀는 그 유혹을 붙잡아 버렸다.






0
이번 화 신고 2017-09-01 22:58 | 조회 : 1,324 목록
작가의 말
HiBo

아..좀 이상한 내용일지도 모르겠네요..((네가 썼잖아ㅏㅏ소년의 가정은 약간 어그러진 가정이어서 어린 아이들에게 할 만한 말을 하는 가정은 아니였다.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늘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