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7장


빛이 눈에 닿았다.
눈이 뜨여지기 시작하는데 어제의 일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저주를 받았는데..."

어제 그렇게 저주를받고 의식이 점점 어두워져서 결국 쓰러졌던것같다.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자연스레 얼굴표정이 찌푸려 졌다.
그 때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누군가 들어오는 것같아 자세히 보니 어머니였다.
아무렇지 않게 표정을 가다듬고 어머니께 인사를 건넸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

이상했다.
평소라면 웃으면서 인사를 받아주셨을텐데 어머니표정이 약간 어그러져 있었다.

..본건가.

어제 저주를 받을때 누군가 방밖에서 뛰어가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었다.
설마했지만 진짜 누군가 본것일줄이야.....

"..아가."

어머니가 나에게 말을 건다.
다음 이야기가 자연스레 예상이 된다.

..나가란...건가..

"미안한데..어제 이상한걸봤거든..혹시 그때 서있던 여자애와 네가 너무 닮아서..그 여자애는 마녀.."

점점 말소리가 멀어진다.
어쩜저리 사람들은 한결같을까.
자신에게 해가 된다면 타인이라면 어쩜저리 아무렇지 않게 내칠까.
어머니 당신이 나를 입양할때 그냥 보기좋은 가족을 위해 나를 입양했단것 정도는 알고 있었어.
근데 이렇게 네 완벽한 가족에 해가 된다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나를 내칠수 있을까.

"..그래도 이제 부터는 함께 사니까..가족이 되어줄꺼야"

입양할 때의 잠시 들었었던
상냥한 어머니 당신의 목소리.

그래도 약간은 기대했는데..
멀어져가 당신의 상냥한 목소리가.

"..잠시 집을 떠나있어줄수..있겠니..."

판정되었다.

" ....네,물론이죠.."

얼굴이 웃는다.
어떻게 웃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웃고 있다.
탁해져버린 나의 붉은 눈.
.
.
.



문이 닫혔다.
나의 오랜 집이 나를 거부하는 기분이었다.
어머니가 미안하다는 말을 했지만 단순한 걷치례일거라 생각한다.

"흠..어쩌지..지금부터"

이렇게 떠도는건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해질것같다.
예전에는 많이 돌아다녔는데..

외형을 바꾸고 돌아다니려고 마법을 시전하려는데-...

부스럭.

옆에서 수풀이 움직인다.
누군가 있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

"..본건가?본거같은데.."

없애자.

이성이 차갑게 굳어버렸다.
점점 다가가자 상대방이 움찔거린다.

아 싫어라-쫒겨난게 큰 충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이성이 차갑게 굳은걸까나.
라고 생각하며 수풀로 다가갔다.

점점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가까워진다.

멈칫

" ...?"

나를 바라보던 시선과 코앞에서 눈이 마주쳤다.
마주쳐버린 피보다 짙은 두 붉은 눈-

"하하..안녕."

소녀가 어색하게 웃는다.

"..안녕"

고맙게도 나를 저주해주었던 널 발견했다.
나를 바라보던시선은 너였던가.
자연스레 미소가 얼굴에 머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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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20 14:19 | 조회 : 1,243 목록
작가의 말
HiBo

세이브분이 다 떨어졌네요...늦어서 죄송합니다!!제 소설봐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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