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6장


소녀가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그런 소녀를 말리지 않고 소년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너를...내..온 힘을 다해서..저주해.."

그 말에 소년은 약간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 소년을 보고 소녀가 물었다.

"...왜...그런 미안한 표정이야?"

소년이 소녀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중얼거리려 했지만 이내 입을 꾹 다물었다.
그것을 보고 이내 무표정의 소녀의 눈이 더욱 붉게 변하였다.

"처음부터 당신같은건 태어나선 안됐어.
당신이 지금으로 부터 3년이 되는 해에 당신따위 이 세상에서 없어져 버릴꺼야.
내가 당신에게 주는 자비야.
몇 년간은 살아있게 해줄께.
하지만 정확히 3년이 되는 해에 당신은 그 어떤 상황이라도 넌 반드시 죽을꺼야.
나의 모든 힘을 써서라도 그렇게 되도록 널 저주 할꺼야. "

소녀의 말에 소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녀에게 다가갔다.
갑자기 다가오는 소년때문에 소녀가 뒤로 주춤거리자 소년이 멈춰섰다.
그러고는 소녀의 한쪽 손을 잡아 소녀의 손으로 자신의 두 눈을 어설프게 가렸다.
소년이 웃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저주같은거..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너는 초승달이잖니...그런 말은 나쁜 말이니까 쓰면 안돼."

소년의 머리가 점차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소년의 머리가 완벽히 검게 되었을 때 소년이 말했다.

"하지만 네게 미안하게도 나는 그걸 원하니까..
항상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해...
초승달에게 어울리지 않게 나쁜 말도 쓰게하고...
.....또 내가 저주에 걸린것이 너 때문이라고 슬퍼하게 만들고..."

소녀는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내가 당신을 저주하는것을 나,스스로가 슬퍼할리없어."

소녀는 남은 한 손으로 소년을 자신의 품으로 오게 한뒤,자신의 두 손으로 소년의 눈을 완벽하게 가렸다.
소년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소녀가 저주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소녀가 주문을 외우는 동안 소녀의 손에 이상한 물이 묻는 느낌이 들었다.
소녀의 두 붉은 눈이 소년을 향했다.
소녀가 바라본 소년은 웃고 있지만 또한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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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11 02:09 | 조회 : 1,277 목록
작가의 말
HiBo

지난번에 너무 늦게 와서 이번엔 일찍 왔습니다!!분량이 많이 적네요..오글거림의 보스몹입니다!!이번화 잘 이해되지 않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이번주 일요일에 답변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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