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4장


저녁이 되었다.
낮에 그런 장면을 보고 소녀는 계속 멍하게 있었다.
자신이 어떻게 산 속의 집에 돌아 왔는지조차 기억이 나지않는다.
소녀의 몸은 축 쳐져있었다.

"일단은 잘까.."

소녀는 이불을 정돈하고 옷을 갈아입고는 자리에 누웠다.
그 짧은 순간에도 소년을 생각하는것을 그만둘수 없었다.

"...."

"...아아 그 아이..행복해 보였어.."

소녀의 눈이 천천히 감기기 시작했다.
소녀의 의식이 멀어져 간다.


"..?"

소녀는 눈을 떠보니 자신이 모르는 장소에 있었다.
아니,어쩌면 알고있었던 장소일 수도 있었다.
바로 소녀가 쫒겨나기전의 마을의 풍경이었다.

"아..꿈인가.."

옆에서 계속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마을의 사람들이 자신이 있는 쪽을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악몽의 시작이었다.
곧 사람들은 곧 소녀의 주변을 애워쌌고 일제히 소리치기 시작했다.

"우리마을에서 나가!!이런 마녀!!!"

"이 마을에 온 목적이 뭐야?!"

소녀의 귀에 계속 소녀를 부정하고 미워하는 마을사람들의 외침이 들려왔다.
마을사람들이 소녀에게 소리치는 와중에 누군지 모를 한 사람이 자신을 향해 돌을 던져왔다.
다행히 맞지는 않았지만 그게 씨가 되었는지 마을사람들이 자신에게 온갓 것을 던져왔다.
소녀의 한계는 점점 가까워졌다.

계속 자신에게 꺼지라는 외침이 들려온다.
계속 자신이 싫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계속 자신이 무섭다는 중얼거림이 들려온다.

당시 소녀는 아직 어렸다.
너무나도 어리고 가녀렸다.
지금은 악몽에 불과했지만 지금도 어린 소녀에겐 그것을 꿈에서라도 견디기 어려웠다.
소녀는 맞지 않기위해 계속 중얼거렸다.

"잘못....잘못했어요...제발..제발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계속되는 저주의 말과 폭력에 견디기 힘든 소녀는 소리를 질렀다.
그와 동시에 소녀는 깨어났다.
소녀의 눈이 떠졌다.
땀에 절어 있는 침대배게와 시트가 눈에 띄었다.
소녀는 땀을 닦아내었다.
순간 낮에 봤던 소년이 기억이 났다.

"..그..아이를..찾아서 벌을 줘야해.."

소녀의 두 붉은 눈은 텅 비어있었다.


시원한 밤 바람이 소년의 방에 커튼을 계속 펄럭이게 했다.
붉은 눈을 가진 소년은 두 눈을 감은채 방에 있는 침대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낮의 그 소년이었다.
소년의 두 눈이 떠졌다.
소년의 두 붉은 눈이 빛났다.
소년은 창가쪽을 바라보았다.
밤 바람이 커튼을 한 번 크게 펄럭이고는 잠잠해졌다.
그곳에는 언제부터 서있었는지 모를 한 소녀가 서있었다.
그 소녀는 방금 악몽에서 깨어난듯 안색이 많이 안좋아보였다.
소년은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안녕?초승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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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7-28 14:05 | 조회 : 1,119 목록
작가의 말
HiBo

소녀의 생김새는 일러스트란에 올려놓았습니다!!소년도 곧 올리겠지요?!자캐태그에 들어가셔서 보시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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