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1)- 사라졌다.


3장(1)- 사라졌다.


며칠 후,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리는 날이었다. k는 소파에서 개목걸이를 하고 자는 나에게 다가와 나를 깨우며 말했다.

"i, 좀 있으며 나와 오랜 친구가 집에 놀러 올 거야. 예의 있게 행동해야 해 알았지?"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는 k에 고개를 끄떡였다.

"그럼, 전에 그분이세요?"

나의 말에 k는 끄덕이면서 말했다.

"응, 맞아."

멈추지 않는 k의 쓰다듬는 손과 k의 낮은 음성에 꿈속에 있는 거처럼 몽롱해져 갔다. 그렇게 다시 잠에 빠졌다.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었다. 아무도 없는데 너무 어둡기까지 해서 더 무서워졌다.

"k...."

k를 불러보지만, 아무런 기척 없는 고요함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손을 들어 목에 있는 목줄을 확인하고는 일어나서 천천히 더듬거리며 k의 방으로 갔다. k의 방으로 가보지만, 아무도 없는 휑한 방이었다. 나는 혹시 몰라 k의 방을 뒤졌다.

"k, 숨바꼭질이야?"

나는 살금살금 걸으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집안 곳곳을 찾아다니며 k를 찾았다. 하지만, 찾아도 찾아도 아무도 없었다. 아주머니조차 없었고 사람의 인기척은 조금도 없었다.

급 불안해진 나는 살금살금 고양이처럼 조용히 걷던 나의 발이 큰북처럼 쿵쾅거리면서 뛰기 시작했다.

"k! k!!!"

목이 찢어지도록 k를 불러보았지만, k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았다. 사라진 k에 나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나는 k의 방으로 가서 k의 물건을 냅다 던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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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07 21:26 | 조회 : 14,642 목록
작가의 말
Thddl.

한번에올린거 나눠서 올린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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