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42화, 아는사람이야?

"음, 어디서부터 이야길 할까... "

다운이 조금 고민하더니 말을 이었다.


"수도를 떠나 제일 먼저 들린 곳이 신전이었어요."


-


신전은 수도의 외곽에 위치해있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신전을 보면서 놀라워했던 것도 잠시, 신관 합격증을 손에 넣고 입으로는 빵을 우물거리며 지도를 펼쳤다.

"어딜...가지?"


아는 이름이 하나도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다운은 발길 닿는 대로 가기로 했다. 지도는, 솔직히 별 쓸모가 없었다.

"아후, 모르겠다."


수중에 있던 돈을 한번 체크해보고는 다운은 길을 떠났다.

-

"신전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신관 합격증을 받은 뒤에, 길을 떠났어요. 몇 날 며칠을 걷는데, 길에 사람이 반 죽어가는거예요. 난데없이 죽어있으니까, 살리긴 해야할것 같아서 회복주문을 걸어주고는 그날 잠을 거기서 잤어요."

-

"누..누구야?!"

생명하나를 살려준 대가치고는 너무 험했다. 다운은 자신의 앞에 들이밀어진 칼을 보고는 헛웃음을 지었다.


"보다시피, 지나가던 사람입니다만...?"


다운이 어이가 없다는 듯 대꾸하자, 상대방은 여전히 경계어린 눈빛으로 칼을 거두었다.


"이거, 그쪽이 한거야? "

피로 얼룩진 옷을 들춰내자 깨끗한 배가 보였다. 다운이 무심히 대꾸했다.


"그런데요?"

"그쪽, 신관이야?"


다운이 고개를 끄덕이며 가방을 뒤져 빵을 꺼내 먹었다.

그모습을 지켜보던 사내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경계마저 지웠다.


"나는 니스, 정보길드의 마스터다."


이 세계에는 각자의 전문가로 구성된 집단이 있었고, 그 집단을 길드라 불렀다. 그리고 그 길드의 최고를 마스터라 부르며 무리를 이끌게 하였다.

다운은 루헬이 지나가며 해줬던 얘기를 기억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저는 연 다운, 신관입니다."

간결한 인사로 대화가 끊겼다.

-

"그리고 나서는 니스가 은혜를 갚아야겠다며 저를 정보길드로 데리고 갔었어요. 거기서 마법길드의 마스터 렌을 만났구요."

-

"들어와! 편하게 있어!"


전혀 편하지 않은데, 다운이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마스터가 외부인과 함께 들어오자, 길드원들의 눈초리가 날카로워졌기 때문이었다.

정작 니스는 킬킬 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다운을 안내했다.


"저, 니스... 여긴 왜...?"

니스가 방안에 들어온 다운에게 차를 대접하며 대답했다.


"찾고 싶은 사람이 있나? 아니면... 알고싶은 정보라도?"


다운이 니스의 말에 반색하며 대답했다.


"알고싶은 사람...이요? 아무나 상관없는거죠?"


민간인이라면 어렵긴 하겠지만, 못 할것도 없지.


니스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사무엘 헤레이스."


언젠가 들었던 유한의 가명. 다운이 그의 이름을 뱉자 니스가 어리둥절하며 쳐다보았다.

"아는 사람이야?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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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19 19:22 | 조회 : 1,423 목록
작가의 말
월하 :달빛 아래

영화보러가영! ㅅ느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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