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화 몬스터 사냥

마을의 출입구를 나가자, 기다렷다는 듯이 반투명한 알림창이 떠올랐다.

[마을의 밖으로 나왔습니다. 무법지대에 진입합니다]

"음.. 일단 간단하게 포악한 쿠아스부터 잡을까.."

나는 중얼거리면서, 장비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마을 안쪽에선 장비를 착용하고 있어도 쓸일이 없어서 내구도 보존도 할견 해서 인벤토리에 넣어 뒀기 때문인데..

"저기요, 괜히 밤에 사냥한답 시고 설치다가, 죽으시면 스탯도 잃고 망신일텐데, 그냥 들어가지 그래요? 장비도 초보자인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무생각 없이 시작하는 곳을 여기로 선택하셧나 보네요. 그런거면 마을에서 가능한 퀘스트 많으니까 그걸로 12렙까진 올리고 나오는게 좋을겁니다"

장비로 봐서 대략 48렙 이상정도로 보이는 검사가 말을 걸어왔다.

"아, 괜찮습니다"

나는 어차피 상관없는 사람이므로, 신경을 끄기로 하고 몸을 돌렸다.

"뭐, 무기 하나만 믿고 사냥하시려는것 같은데, 그러다가 돈만 날리고 게임 접으실거 같네요. 쯧쯧.. 초보자가 이래서 안돼.."

마치 나를 깔보듯이 하는 말투에 그냥 간단하게 대꾸해줬다.

"아아, 조언 감사합니다. 그래서 님은 좆도 안돼는 실력으로 비싼 장비만 갖춰입으면 탱킹이라도 할줄 아시나봐요?"

아, 저질러 버렸다. 난 너무 솔직해서 탈이야.

라고 생각하며 장비를 전부 갈아입었다.

그리고 검사쪽을 돌아 보자,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나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아, 베거나, 찌르는 동작이 아니고, 말 그대로 휘둘러서 치는 동작이었다.

상대의 검이 내 몸에 아주 살짝 닿을때 즈음 스킬 하나를 사용했다.

"가속"

내 몸이 일순간 상대의 뒤로 돌아가있었고, 검으로 갑옷과 갑옷 사이를 찍었다.

"으아악!"

그 사내는 꼴사납게 고통에 부르 짖었고, 이내 분노하며 나에게 진심으로 달려들었다.

"발도!"

스킬까지 사용해 가면서.

"제일 검술 제 1 발(發)"

물론 나도 비슷한 스킬로 대응해 줬다.

차앙!-

물론 결과는 완전히 갈렸다. 내 검이 상대의 비싸보이는 무기를 반쯤 잘라 들어갔고, 검기는 그대로 쏘아져 나가 상대의 갑옷에 폭풍이 맞은 듯이 잔상처가 엄청나게 생겨났다.

"PVP는, 몬스터 사냥과 다르게, 어느 정도는 실력차이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거든? 왜냐면 스턱은 안뜨니까"

물론 레벨 차이가 너무나면 데미지 0 은 뜨지만.

그리고 나는 특수한 직업을 가진 히든 클래스여서 거기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괜찮다.

"음.. 제 4 신검합일(身劍合一)"

스스스-

"얍"

장난스러운 소리를 내며, 검을 살짝 휘둘러서 목을 따버렸다.

처음에 먼저 공격받은건 내쪽이었기 때문에 시스템 판정상 정당방위로 표시됐고, PK지수가 올라가지 않았다.

"아, 아이템 떨궜네. 땡큐 검사님"

상대가 죽으며 떨군 아이템은 일반 강화석3개, 하급 포션 1개, 신비한 경갑 군화(레어) 정도인데, 나는 아이템들을 모두 줍자 마자 장화를 군화로 바꿔 신었다.

"오, 꽤 괜찮네"

발걸음의 무게가 바뀐것 때문에, 적응을 위해서 살짝 뛰면서 감각을 익히던 도중, 뒤에서 꽤나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고, 나는 그 목소리가, 고등학교때 짝사랑 했던, 김이슬의 목소리 임을 깨닫는데 시간이 지난후에 약간 얼빠진 얼굴로 말했다.

"김..이슬?"

"이정환?"

흐음.. 설마 이런 전개가 됄줄은 몰랐다. 아니, 그보다 얘도 이게임 했었구나.

"설마 설마 했더니, 정말로 너였구나, 근데 방금 니가 우리 파티 탱커를 죽이는 바람에..."

나는 그 말에 당혹스러워 하며 말했다.

"아니, 그게 내가 아직 레벨이 8이라서 대신 못들어가는데?"

내 말에 김이슬이 웃으며 농담 말라는 식으로 말했다.

"에이, 56렙짜리를 스킬 몇방으로 죽여놓고 렙8이라니 말이돼? 애초에 전직도 안했는데 스킬을 쓰는것 자체가.."

나는 그 말에 멋쩍은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아, 그거 나 이미 전직 했는데.. 시작부터"

"뭐?"

뭔가 폭풍전의 고요함이 느껴지자, 나는 급하게 말을 꺼냈다.

"나라도 괜찮다면 파티 들어갈게!"

내 말에 김이슬의 얼굴 빛이 밝아지며 말했다.

"그래? 닉네임은?"

"리아스"

"파티초대, 리아스"

[파티 초대]
초대자 : 아크메이지
직업 : 마법사 (3서클)
레벨 : 51
외 3명 (상세정보는 따로 보실수 있습니다.)

"수락"

-수락 완료

* * *
사냥터에 도착하자, 그 곳에는 남자 2명과 여자 한명이 있었다.

그중에 건틀릿을 낀 근육질 몸매의 남자가 나를 향해 말했다.

"레벨이 8 인데 체력이 5400? 체력에 몰빵해도 이정도는 안나올텐데"

"그런데 체력양을 보면 버서커로 전직할것 같은데 대검이 아니고 도를 쓰고있는데? 호리호리한 도로 뭘 하겠다고, 남자면 대검이지!"

"직업 특성때문에, 도가 가장 쌔거든요"

"아, 이녀석 아무래도 히든 클래스 인것 같아요"

김이슬이 말하자 흥미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말했다.

"그래? 등급은?"

"아직은 언노운(unknown)에요, 1차 전직을 안했거든요. 아직 0차전직이라"

내 직업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사냥터에 들어가자 앞에 우리의 앞에 키그란(곰과 비슷하게 생겼다. 레벨은 40~50)이 대략 20마리 정도 나타났다.

원래라면 나는 도망가는게 맞다. 아니 애초에 여기에 오는것 자체가 자살 행위다 나는 레벨 8이니까 적어도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몬스터를 상대하는게 말이 안돼지만..

"별수없나.. 제 1 발"

슈칵!-

검집에서 도가 엄청난 속도로 뽑아져 나왔고, 키그란 무리에 가장 앞에 서있던 녀석을 베었다.

"후우.."

나는 잠시 심호흡을 해서 패시브 버프를 발동시켰다.

[심신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제 4 신검 합일, 제 3 환영검, 가속, 제 2 섬광, 제 1 발"

나는 빠르게 스킬을 연계했고, 뒤에 남은 잔상의 스킬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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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12 18:16 | 조회 : 1,74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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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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