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민이 눈을 떴을 때 율은 이미 아침을 먹는 중이었다.

"민님. 어서 일어나세요. 시간이 간당간당해요."

민은 어제 겪은 일 때문에 허리가 아팠지만 옆에서 재촉하는 린의 손에 이끌려 모든 준비를 다 끝냈다.
허리가 계속 지끈거려 허리를 부여잡고 있는데 정작 율은 커피를 마시면서 민을 쓱 보고는 다시 커피를 마셨다.

"이것도 드시고 저것도 드세요! 왜 어린애처럼 편식을 하세요? 편식은 나빠요!"

옆에서 편식을 하는 아이를 대하는 엄마처럼 린은 민에게 모든 반찬을 한번씩 먹였다.

"꼭꼭 씹어 드세요. 급체에는 약도 없댔어요."

어느덧 아침식사는 끝나고 율과 민은 회사로 갔다.
율은 회장실로, 민은 사무실로. 물론 민은 허리를 부여잡고 린의 도움을 받아서 갔다. 사무실에 도착하고 나서 업무를 보던중 한 남자가 민에게 왔다. 남자는 자신은 팀장이라고 소개하고 업무에 대해 얘기도 할겸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 민은 율이 점심 약속이 잡혀있다는 것을 알고 알겠다고 했다.


시간이 흘러 점심 시간이 됐다. 남자는 자기가 맛있는 곳을 안다며 따라오라고 했다. 민은 남자를 따라가던 중 남자가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왔단걸 눈치챘다.

"저... 팀장님? 여기 골목이 좀 무서운데... 정말 이 쪽에 맛집이 있는게 맞아요?"

남자는 멈춰 서더니 돌아보며 민에게 말했다.

"이런 곳에 맛집이 있을리가. 다 널 끌어내기 위한 핑계였지."

남자의 말을 들은 민은 골목을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다른 무리들이 길을 막아섰다.

"비...비켜주세요!"

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남자들은 코웃음을 치더니 수면 가스가 묻어 있는 손수건을 민의 코에 댔다. 남자들은 정신을 잃은 민을 차에 태워 어디론가 향했다. 민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의자에 손발이 묶여 있었고 앞에는 한 남자가 서있었다.

"누...누구세요?"

"아, 깼어? 너 율이랑 잘 아는 사이지? 저번에 우리 애가 스파이짓좀 하다가 너랑 율이 있는걸 봤다고 해서. 그래서 데려오라고 했어."

"왜... 도대체 왜 그러셨어요?"

민이 울먹거리며 말하자 남자는 당황해서 민을 달랬다.

"아냐. 울지마. 널 해치지는 않아. 다만 널 이용할뿐."

민이 이해하지 못했다는 표정을 짓자 남자는 말했다.

"내 이름은 '이 연'. 율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야."

"율씨... 시온아... 시건아..."

"시온,시건이 누구야?"

"제가 율씨랑 계약하기 전에 같이 일했던 친구들이요... 갑자기 보고 싶어서."

민은 작은 눈물을 흘렸다. 연은 어쩔줄 몰라 하다가 손발을 묶은 줄을 풀어주고 잠시 나가더니 초코 케잌을 들고 왔다.

"울지 말고 이거라도 먹으면서 기다려."

연은 어디론가 전화했다. 전화를 받은 상대와 무슨 얘기를 하더니 상대방이 소리치는게 들렸다. 상대가 율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정도였다. 연은 율이 소리치는게 마음에 들었는지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율에게 말했다.

"게임을 시작하지."



프로필
이름:이 연
나이:21
키:187
몸무게:71
성격:평소에는 다정하지만 흥분하면 율도 꺼려할 정도로 싸이코가 됨
좋아하는 것:시온,시건의 모든 것,율이 당황해하는 모습
싫어하는 것:시온,시건에게 작업거는 놈들
친구:최 율
능글공,싸이코공,집착공,감금공

11
이번 화 신고 2017-06-25 23:32 | 조회 : 8,937 목록
작가의 말
탁상달력

조회수가 점점 줄어들어서 저는 슬퍼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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