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민은 린에게 물었다.

"첫 출근이라뇨? 따로 일하는 곳이 있었어요?"

"네. 원래 율님의 회사에서 일하는 건데... 계약서 안보셨어요?"

"그게... 율씨가 너무 무서워서 끝까지 확인 못 했어요."

"괜찮아요. 지금부터 제가 차근차근 알려드리면 되죠."

린은 민을 드레스룸으로 데려가서 민의 사이즈에 맞는 수많은 양복 중 하나를 꺼냈다.

"양복 입어요?"

"그럼 츄리닝 입고 가려고 했어요? 율님이 당부하셨어요. 옷은 단정하게 입히라고. 그리고 민님이 율님보다 1살 더 많아요. 그러니까 반말해도 되요."

"그건 아직 무리에요. 율씨가 저를 싫어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민님을 좋아하고 있는것 같은데요? 전에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았다고 평소 웃지도 않던 분이 하루 종일 웃고 계셔서 저희는 율님을 정신 병원에 넣어야 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 였어요. 아무튼 앞으로 옷은 여기서 입고 하시면 되고요. 얼른 내려가죠."

린은 민을 데리고 거실로 내려왔다.

"뭐하느라고 이제 오나."

율의 얼굴이 살벌해지자 민은 움츠러들었다.

"시간이 아슬아슬하니 서둘러 가지."

율은 차에 탔다. 민과 린은 뒷자석에 탔다. 회사에 도착하고 나니 율은 급한 업무가 생겨 먼저 갔고 민은 린과 함께 회사를 돌아다니다가 사무실로 갔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새로 입사한 민이라고 합니다. 아직 서투르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민은 빨개진 얼굴로 같은 사무실 사람들에게 인사했다. 다행히 린이 미리 설명해둔 덕분에 아무런 일없이 끝났다. 어떤 남자에 수상한 눈을 빼고 말이다.
회사 첫 출근 날, 어떻게 돌아갔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6시가 되자 사람들이 모두 퇴근을 했다. 율도 사무실 앞에서 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 이렇게 빨리 퇴근하나요?"

"우리 회사는 무조건 6시에 퇴근한다. 남은 업무들은 각자 가져가서 끝내오라고 하지."

민도 율과 함께 집으로 갔다. 저녁도 먹고 나서 8시 27분이 되자 린이 민을 찾아왔다.

"민님. 율님에게 가실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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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20 23:29 | 조회 : 8,531 목록
작가의 말
탁상달력

확실히 시험 기간이 잘 써져요 하 내 성적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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