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둥절

다음 날 아침, 민은 잠에서 깼다. 깨자마자 어제의 일이 기억났는지 얼굴이 빨개졌다. 그리고 창피했다. 처음 겪어보는 고통 동시에 쾌락과 그것을 좋아했던 민 자신이 한심해졌다.

"시온이랑 시건이 보고 싶다. 원래 이 시간에는 약속 장소에서 애들 기다리고 있었을 텐데."

민에 눈에서 작은 눈물이 나왔다. 그때 린이 들어왔다.

"어머, 민님. 울고 계셨어요?"

민은 바로 눈물은 닦았다.

"아니에요. 눈에 뭐가 들어가서..."

민은 말하다가 어제 있었던 일을 린이 다 듣고 있었단 사실에 다시 한번 얼굴이 빨개졌다.

"저... 이상하지 않나요?"

"뭐가요?"

"그 어제 있었던 일...이요."

"아, 그거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저는 그런걸 좋아해서 율님이 직접 취직 시켜주셨어요."

"네?"

민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을 때 린은 민을 씻기고 옷갈아입혔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눈치도 못 챈 민은 린의 손에 이끌려 부엌으로 내려왔다.

"율님, 민님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린은 고개를 숙이고 나갔다. 율은 어리둥절해 있는 민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는지 다가가 이마에 버드 키스를 했다. 깜짝 놀란 민은 커다란 눈으로 율을 쳐다봤다.

"아침 먹어야지. 안먹으면 어제처럼 해버린다."

민은 황급히 수저를 들고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 민을 보며 율은 그저 귀여워했다.

"오늘은 첫 출근을 할거야. 아침 다 먹으면 씻고 내방으로 와. 자세한건 린에게 들어."

율은 먼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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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20 00:34 | 조회 : 9,138 목록
작가의 말
탁상달력

음... 역시 소설은 감수성이 풍부한 밤에 잘 써져 그런 의미로 1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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