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니까

율은 민에게 쇼파에 앉아있으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율은 자리에 앉아 노트북으로 일을 처리했다. 중간에 일이 안풀리자 율은 미간을 찌푸리며 책상 맨 밑 서랍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상자를 열어보니
작은 딜도와 작은 바이브, 무선 조종 리모컨이 있었다. 율은 가만히 앉아 있는 민에게 말했다.

"1번할래, 2번할래."

민은 얼떨결에 2번이라고 대답했다.

"그럼 이제 벗어."

"네?"

"벗으라고."

"갑자기 벗으라뇨?"

민은 금방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민을 보며 율은 당연하다는 듯이 계약서를 펄럭거리며 말했다.

"갑자기는 아니지. 여기 사항 중에 밤시중 들기가 있잖아. 그리고 주인인 내 말에 따라야 되지 않나?"

"그건 그렇긴 한데..."

"그럼 잔말 말고 벗어."

잠시후 방 안에는 아찔한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쇼파에는 민이 바지와 속옷을 벗은 채로 바이브의 진동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고 책상에는 만족한다는 웃음을 보이며 율이 앉아 있었다

"아읏, 그만 해주읏, 세요. 제바앙!"

"그만해달라니. 니 거는 너무 좋아하는데? 하지만 오늘은 처음이니까 이 정도에서 끝내지."

율은 리모컨으로 바이브에 진동을 멈추게 했다.
민은 아직 진정이 되지 않아서인지 거친 숨을 내몰아 쉬었다. 율은 민에게 다가가서 속삭였다.

"이 정도로 힘들어하면 안되지. 나중에는 더한것도 할텐데. 그리고 내 말을 듣지 않는 날에는 더 심하게 할거니까 명심해. 린!"

린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얘 방으로 데려가서 씻겨."

린이 민을 데리고 나가자 율은 다른 시녀들을 불러 뒷정리를 하게 했다. 한편 민은 린에게 부축받는게 부끄러워서인지 혼자 걸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여운이 가지 않아 다리에 힘이 풀린 민은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어찌어찌해서 린의 도움으로 방까지 도착한 민은 혼자서 씻고 침대에 뻗었다.

12
이번 화 신고 2017-06-20 00:13 | 조회 : 10,569 목록
작가의 말
탁상달력

댓이 3개라니... 저 울거에요!! 으앙~ㅠ 댓이 3개니까 수위는 조금만..(퍽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