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2

"민님? 민님?"

나는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생각을 멈췄다.
소리가 나는 쪽을 보니 한 시녀가 문을 열었다.

"아, 죄송합니다.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길래. 마음대로 문을 열어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대답을 하지 않은 제 잘못인데요."

"그럼 따라오시죠. 율님은 갑작스런 서류 처리로 인해 서재에 계십니다."

민은 시녀를 따라 율에게 갔다. 서재에 들어가니 큰 책장이 벽을 이루었고 가운데 책상에 율이 앉아서 노트북과 서류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율님, 민님 데리고 왔습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어."

시녀는 방을 나갔다. 율은 책장 사이에서 종이를 꺼내더니 민을 소파에 앉혔다.

"저기... 이제 제가 뭘 하면 되죠?"

민은 조심스레 물었다. 율은 종이와 펜을 주었다.
민이 종이를 살펴보니 '계약서'라고 적힌 종이에 몇가지 사항이 적혀있었다.

"다 읽고 밑에 사인해."

민은 사항들을 차근차근 살펴봤다. 그런데 눈에 띄는 사항이 있었다.

'6번째 사항.매일 밤 을은 갑의 방으로 와서 밤시중들기'

민은 밤시중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려고 했지만 율이 전화하면서 화내는 모습이 무서워 그냥 사인했다. 민이 율에게 종이를 건내자 율은 비서를 불렀다.

"이거 당장 복사해놓고 초본은 내 책상 위에 올려놔. 그리고 복사본은 가지고 있고"

비서는 계약서를 가지고 나갔다.

"그럼 지금은 7시니까 씻고 8시 30분까지 린을 따라서 내 방으로 와. 린!"

율이 누군가를 부르자 밖에서 한 시녀가 들어왔다.

"앞으로 너의 수발,경호 등에 역할을 해줄 네 전속 시녀 '린'이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민님."

민은 린을 따라 방을 나갔다. 자기 방에 가서 씻고 나온 민은 아까 서재에서 허락 맡고 가져온 책을 펼쳤다.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 민에게는 책이란 마음에 안식처였다.

시간이 흘러 8시 27분이 되자 린이 민을 데리러 왔다. 린을 따라서 민은 율의 방에 도착했다. 똑똑.
민은 율이 들어오라고 하자 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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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19 01:44 | 조회 : 8,955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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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는 댓글 나무에요 다음편이 여러분에 댓글 수에 따라 수위가 결정될 거에요! 근데 나 이 시간에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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