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12




*시점변환



사실은 그가 깨기 전에 욕실물을 박아둔터라 금방이라도 그를 둘러업고
아직도 속에서 들끓는 성욕을 진정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어젯밤 꼭 끌어 안았던 그의 몸엔 귀여운 살집이라던가 하는것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기에 혹시 그가 반복된 관계로, 또는 다시 시작될
그 관계로 지쳐 쓰러지진 않을가 걱정돼는 마음에 반찬거리라도 사러 갔다 온 것이였다.


그래도 이 이상은.. 하, 못참겠다.





"저기, 형. 밥 다 먹었어요?"


"으, 응? 아니.. 너도 빨리 먹어, 나만 먹기 ㄱ,"


"안 그래도 먹을거니까 보채지마요. 박아달라고 조르는거 아니면."


"조르긴 누ㄱ, 흐악!! 뭐야.. 어디가..!"


"아, 저도 먹긴 먹어야할거 아니에요. 치사하게 먹는 모습도 이쁘고 난리야, 진짜."


"치사고, 자시고!! 옷은 왜 벗기는데?"


"형, 요리 한 번도 안해봤어요?
일단 먼저 재료 껍질부터 벗겨야 먹든, 말든하죠. 안 그래요?"


"안그래. 그것보다 재료가 왜 나인데!"


"그야 형은,"


형은 내 먹잇감이니까? 그를 어깨에 들쳐업고 그나마 가장 살점이 많은 엉덩이를 손으로 꽈악 쥐며 불그스름한 손자국을 엷게 남겼다.
그런 행동이 마음에 썩 내키지 않은건가 하고 생각한건 등을 퍽퍽 두드리는 그 때문이었다.
씩씩 거리는 그가 화난건지, 설렌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이왕이면 후자라고 해줘요, 선배.





키 차이 때문에 늘어져 허리께를 감추는 모습은 날 더욱 허기지게 만들었다.
침을 꼴깍 삼키며 훌렁훌렁 선배와 내 옷을 욕실 밖으로 던졌고
그에 의해 발가벗겨져 수치심으로 바둥거리는 선배가 무척이나 귀여울 따름이었다.
그의 사전엔 '부끄러움'이란 자잘한 것도 새겨져 있던건지 자신의 성기를 두 손으로 애써 가리는 선배에게 다가가 눈가에 쪽쪽 버드키스를 하며 곧 음욕을 가득 채울 욕조 안으로 몸을 담갔다.



"자, 잠깐마..으흥.."



선배와 마주앉아 천천히 그의 목덜미부터 뒷구멍까지 쓸어내리니 이는 그에게 꽤나 자극적이었는지 귀뿐만 아니라 온몸을 녹여대는 야릇한 전율을 퐁퐁 흘렸다.



이건 뭐.. 야한 감도가 좀 좋아야말이지.




매끄럽게 갈라지는 엉덩이 사이, 검붉게 감도는
골짜기에 중지 손가락을 집어넣으니 선배의 페니스는
꺼떡이며 제 존재를 알렸고, 더불어 갑작스런 침입에
놀란건지 한껏 양 발가락을 오므렸다.



"끄, 흣..아, 안대.. 응..! 손 넣지마..흐읏.."


"안풀고 넣으면 더 아파할거면서. 닥치고 신음이나 질러요."


"흥, 흐읏..아으.., 흐응.."


"푸흣, 손가락 하나로 벌떡 스는거봐. 내 손가락이 그렇게 좋아요?"


"나, 난 싫ㅇ, 후윽..! 아....흑.."



싫다고 말하는 요망한 형의 입때문에 무심코 그런지는 몰라도 그의 뽀얀 살결이 눈앞에 일렁이자 주저없이 그의 목덜미를 한 움큼 베어물었고, 알싸하게 퍼지는 살냄새에 코 끝이 찡-하고 아렸다. 잘근잘근 씹어 잇자국을 선명히 만들어 놓고보니 이미 선배의 둔부는 애액으로 젖어든채 손가락의자취를 먹어삼키고 있었다.


물론 그 행동이 싫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유혹하면






내가, 안넘어 갈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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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0-14 15:00 | 조회 : 6,550 목록
작가의 말
선배

2달 만인가요..? 엄청 오랜만에 뵙습니다. 염치없이 돌아와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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