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남자아이

내가 태어나고 5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여자의 몸이랑 남자의 몸의 차이때문에 멘탈이 좀 불안정해서 부모님을 한껏 고생시키던 나도 어느정도 안정된 시기. 그리고 내가 유치원을 다니는 시기이기도 하지.

"친구 많이 사귀고, 끝나면 데리러 올게"

"네"

솔직히 지금 내가 겉모습만 어리지 내용물은 아저씨(결혼은 못했지만.. 그전에 모태솔로지만)이다.

그런 내가 어리광을 부릴거같은가?

나는 아직 어색한 몸으로 이번 생의 어머니에게 다가가 볼에 뽀뽀를 했다.

왜, 뭐.. 별 수있냐.. 이번 생 여자인 데다가 내가 너무 늙은이처럼 행동하니까 부모님이 걱정하더라. 억지로라도 어리광 부려야지..

그리고 내 어머니 되게 예쁘더라고, 전생에 남자였던 흑심도 조금 채울겸 하는거다.

...여기만 잘라서 보면 나 되게 쓰레기아닌가..? 뭐, 어쨋거나. 어머니의 외모로 볼때 나도 꽤나 예쁘게 자랄듯 하다. 몸관리 철저히 해야지..

예뻐질수 있는 여자가 자기 관리를 안한다니, 나는 그런 사실 인정할 수 없다. 그런고로 나부터 철저히 한다! 물론 아직 5살이니까 좀 무리려나... 초등학생 되면 그때부터 운동이랑 이것저것 시작해야지.. 물론 공부는 지금부터 가능하지만, 일단 평범의 범주를 지킬 생각인 관계로 티를 낼수는 없다.

...이미 조금 어긋났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글을 아는걸 너무 빨리 들켰다.

전생한 곳이 일본인건 상당히 의외긴 했지만..

어쨋거나 한껏 애교를 부린 나는 유치원으로 들어가 적당히 교실 구석에 앉았다. 여긴 내 지정석이다. 선생님 눈에 최대한 적게 띄이며 적당히 존재감을 줄일수있는 최적의 자리.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엎어져 잠을 자기 시작했다.

...왜, 뭐, 나 밤새서 책읽었다고. 안들키려면 그 방법밖에 없단 말이다. 솔직히 내가 한참 옛날에 배웠던 수학 공식이라던가 기억할리가 없잖아. 아예는 아니지만 대부분 기억안난다. 그러니까 공부해야지 별수있냐. 지금부터 해놔야지 나중에 편하다고.. 생각하거든.. 아마, 나 여자라서 몸매라던가 이것저것 관리해야되는데 그러려면 공부에 관한 시간은 최대한 길게 쪼개써야된다.

...그건 그렇게 제쳐두고.. 옆에서 자꾸 나를 쳐다보는 시선에 찔려서 아프다. 잠을 잘수가 없어...

........아, 진짜아아!!!

나는 그 시선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일어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몸을 일으켜 옆을 본 나는 살짝 멈칫했다.

한 남자아이가 나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보고있었기때문이었다.

....뭐야 얜, 어떻게 반응하면 좋은거냐.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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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4-08 21:02 | 조회 : 1,909 목록
작가의 말
Elfen

선택지 생성 1. 나한테 무슨 용무라도?(조금 차가운 말투) 2. 아..안녕? 무슨 일 있어?(얼빵) 3. 왜 그렇게 쳐다봐? 나한테 무슨 볼일있어?(새침) 댓글에 투표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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