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나 지금 어디지?
음.. 눈이 잘 안떠지는데..
"예쁜 공주님입니다"
어... 병원인가? 산부인과? 근데 왜 내가 여기에 누워있지?
"다행이 매우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조산이라고는 믿을수 없을 정도네요"
음... 몸...도 안움직이고...
자, 상황좀 정리해보자..
최근 여러가지로 야근이 많아서 피곤한 상태로 퇴근하던 중에... 음.. 기억이 잘 안나는데.. 갑자기 격통이 느껴지고.. 음.. 깨어나보니 이런 상태라는 건가?
"내 아이.. 어쩜 이렇게 예쁠까.."
어라? 갑자기 몸이 약간 뜨는데? 뭔가 날 들어올리는건가? 어...어? 잠만 나 굉장히 불안한데? 나 이래도 80키로 넘는다고! 최근 힘들어서 약간 빠졋을 지도 모르지만!
잠깐? 아까 그보다 나보고 아이라고 하지 않았어? 그것도 내 아이..음.. 잠만.. 목소리로 추정하자면 일단 여자인건 확실하고.. 음... 예뻐? 아니 그보다 아까 의사?가 뭐라고 했지? 공주님? 내 얼굴이 여자로 착각할정도로 예쁠리가 없는데? 따지자면 솔직히 못생긴 축에 속하는..데....
...아니 잠깐만 나 이런 시츄에이션 알아.
이거 생전..아니 지금도 살아는 있으니까 생전은 아닌데.. 어쨋건 전생에 꽤 유행하던 그거아니야? 그.. 환생인가 전생인가 하는녀석.
나 이래봬도 꽤 덕질해봤으니까 안다고?
"이름은 어떻게 할까요?"
"음.. 그렇네.. 흠.... 미네는 어때?"
"미네.. 미네.. 좋은 이름인거 같네요. 그걸로 하죠"
남자 목소리? 대화 내용으로 보자면 이번생의 아빠인가? 아까 그 여자 목소리는 엄마... 흠.. 때아닌 갓난아기 생활하게 생겼네.
아, 잠깐.. 나 지금 여자지? 그러면.. 어... 어떻하지.... 여자랑 연관돼 본적이 별로 없어서 내성이랑 면역 0인 내가 여자로 태어났어...
"우에에..."
방금 그 귀여운 목소리 뭐야?! 나? 나야?! 저거 내 목소리?
"어머, 귀여워라"
어.. 어쩌지... 나 자라는 동안에 적응 잘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