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1년

나는 평범한 중3 이제 고등학교를 들어간다
어제까지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고 얼마나 불편한지 알았기에 나는 자원봉사를 결심했다
그 봉사는 몸을 못움직이는 식물인간을 돌보는 것이고 그리 어려울것같지도않고 해볼만할꺼같아서 해보는 것이다
내가 배정 받은곳은 138호실 김혜인이라는 여자아이 방이다
방에 들어가보니 그녀의 어머니가 계셨고 어머니께 나는 조용히 인사를 하고 자기소개를 마치고 그아이 옆에있는 의자에 앉았다 눈은 뜨고 있었다 보이는건지는 모르지만 자세히보니 예쁜얼굴이었다
겨울방학기간 동안 매일 매일 오며 돌보았다
그아이가 좋아하던 책을 읽어주거나 하루일과를 말해주는등 여러가지를 했다
그리고 겨울방학이 끝나갈 무렵 나는 이런 얘기를 했다 '안녕 오늘도 왔어 얘기가 들리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매일 오는건 힘들꺼같아 여기서 보이는 저 고등학교에 다녀야해 시간날때면 꼭 올게 그리고 난 너를 좋아하는것일지도 모르겠어..그럼..내일보자!'
이것이 마지막 이야기 였다 학교를 다니면서 이병원에 올시간은 없었다 주말에도 학원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시간이 없었다
약2달정도 지났을까 5월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그아이가 있는 병원에 찾아갔지만
그곳엔 그아이는 없었다 나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기뻐해야할일이지만 허전함만이 나를 채워갔다 학교를 다니다보면 허전함이 없어질까 조금이나마 괜찮아질까 그런 생각으로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지내고있었다
겨울방학이 가까워진 지금 우리반에 전학생이 올거라는 소문이 돌고있다 다음날 담임선생님이 한 여학생이 왔다는 말을 했다
나는 그저 창문밖을 보고있었고 그냥 한번 봤을뿐인데 내 말문은 막혀버렸다
'안녕하세요 이런시기지만 전학온 김혜인입니다 잘부탁드려요!'라는 말과 함께 내옆자리 빈자리에 앉았다
그리곤 쉬는시간이 왔다
'저기..너 이승현맞아..?'라며 그아이가 내게 물었다
'어..어 맞는데..'
'나 기억 안나?? 그 병원에서..'
'설마..진짜야..? 이제 움직일수 있는거야???
다행이다..정말.. 그리고 미안해..학원이라든지 아르바이트 때문에 만나러 못갔어..정말 미안해..'
'으응 아니야 누워있을때 항상 재밌는 얘기도 해줬잖아 그것만으로도 되게 즐거웠어 그리고 이렇게 마주보고 얘기할수있어서 너무 행복해!'
'그럼 다행이지만.. 내가 어떻게 이학교라는걸 알았어?'
'너가 그랬잖아 병원에서 보이는 학교라고 그래서 여기라고 알았지'
'그래도 나를 어떻게 알아봤어??'
'누워있을땐 움직이지도 말도 못했지만 듣고 보는건 할수있었어 그래서 널 찾을수있었어'
그아이를 이렇게 볼수있다는게 너무 행복했다
'이제 움직이는거 안힘들어?'
'웅 이제 괜찮아 움직이는거 하나도 안힘들어 그리고 학교 끝나면 같이 가지않을래? 하고싶은 이야기도 있고..'
'그래 같이가자'
"방과후.."
'그런데 하고싶은 이야기가 뭐야?'
'그게..너가 마지막날에 말해줬잖아 나를 좋아하는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어..어 그랬었나..? 힣..'
'분명히 그랬다구!! 그래서 나도 말하고 싶었어 그런 움직이지도 못하는 나를 돌봐줘서 고맙다고 ㅈ..정말 좋아한다구..'
'..그..그런건 남자가 말하게 해줘..!!
정말..좋아해..이런 나지만 나랑 사귀어 줄래..?'
{둘다 쑥스러워하며 얼굴도 못마주본채 혜인이의 집앞에 도착했다.}
'이렇게 다시 만났으니까 엄마에게 인사라도 하고가!'
'그..그럴까 알았어'
'엄마!! 다녀왔어요 오늘은 친구도 같이왔어요'
'친구?? 어서와.. 너는 그때 병원에 온 아이 아니니..?'
'네..맞아요 안녕하세요 따님이 건강해져서 정말 다행이네요'
'그래 그래.. 정말 고마워 다 너 덕분이야 우리 혜인이가 건강해면서 제일먼저 부른게 너의 이름이야 정말 고맙구나..'
'제가 한건 별로 없는걸요.. 책읽어주고 하루일과 얘기해주는 정도인걸요..'
'그래도 너에게 답례를 하고싶구나'
'아..아니에요 괜찮아요 답례를 받으려고 한것도 아닌데요'
'그래도 내가 주고싶어서 그래 어른이주면 받는거야'
'네..'
'자 여기 받아'
어머님이 주신건 봉투였다 얇았기에 만원이나 오만원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봉투에는 1000만원짜리 수표가 들어있었다
'저 이런 큰돈은 못받아요..'
'괜찮아 괜찮아 받으렴 내 딸아이를 구해준 영웅이잖니 괜찮단다'
'그래도 이런 큰돈은..못받겠어요..'
'괜찮다 가족이랑 같이 쓰렴 우리집은 할아버님이 물려주신 유산이 있거든 사양말고 받아가렴'
'...네..감사합니다..'
'그래 천천히 놀다가렴'
'네'
혜인이가 방에서 옷을 갈아입은후 승현이를 불렀다
'승현아 들어와도되!'
'알았어 혜인아 금방갈께'
'오..너 방은 귀엽구나..'
'그..그런가?? 히힣 고마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즐겁게 놀았다
시간은 금방지나 9시가 가까워졌다
'이만 늦었으니까 난 이만 갈께 내일 학교에서보자!!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럼 안녕하계세요!'
'승현아 잘가!!내일 보자!!'
'그래 조심해서 가렴'
'아 깜빡했다 나 옆집이지.. 뭐.. 상관없겠지'
'엄마 나왔어 엄마 그리고 이거..'
'이게 뭐니 이런게 어디서 나왔어?'
'그때 봉사하러갔을때 돌봐준 아이 어머니가 주셨어..나도 괜찮다고 말했는데 계속 받으라고 하시니까...'
'그래도 이런 큰돈을??'
'네.. 가족이랑 쓰라고..주셨어요..'
'어머나 이게 왠일이야 그 사람이 어디사는데'
'여기 바로 옆집 이에요'
'그러니 옆집에 이사온 사람인가보네 인사라도 드리러 가야겠다'
'네..'
그리곤 쉬는날 엄마와 함께 갔다
'안녕하세요 옆집에 사는 사람이에요'
'아 네네 안녕하세요 저희가 먼저 인사드리러 가야했는데 죄송하네요..너는 승현이 아니니 그럼..'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이분은 제 엄마에요
그 돈..감사하다고 인사하러왔어요'
'그랬니 승현이어머님 아드님 덕분에 제 딸아이가 건강해졌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 아들이 뭘 했길래..그런 소리를..'
'아드님이 말을 안하셨나요? 제딸아이가 식물인간이었을때 아드님이 매일같이 와서 딸아이를 봐주곤했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따님이 건강하면 다행이네요 그럼 좋은 이웃으로 지내요~'
'네~~'
그렇게 나와 혜인이는 연인이 되었다
벌써 사귄지 1년이 다 되어간다
1주일뒤는 나와 혜인이가 처음 병실에서 만났던 날이다 시간은 느린것같지만 빠르게 지나가는것같다 그날은 나와 혜인이가 만난지 1년이 되는날 그러기에 더욱 즐겁게 해주고싶다
드디어 오늘 만난지 1년이 됬다 사귄지 1년이 된건 아니지만 그래도 설렘에 잠을 못이루고 일찍 나와버렸다 언제쯤 올까 기다리는시간은 참 길게만 느껴진다
'어 승현아!!'
'혜인아 왔어? 일찍 나왔네'
'너도 일찍나왔네 많이 기다렸지 미안..'
'아니야 나도 방금 도착한거니까 히히 그럼 갈까?'
'웅웅!!'
'어 잠만 승현아 미안한데 저기 정류장에서 기다려줄래? 잠시 할게 있어서..'
'할게 있다면 어쩔수없지..그래도 빨리와!!'
'알았어 금방갈께!!'
길건너에있는 정류장에서 혜인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10분쯤 지났을까
'승현아!!!'
[빠아아아ㅏ아ㅏㅏ앙]
나를 부르는 혜인이의 목소리와 동시에 들리는 경적소리 그리고 내 앞쪽으로 날아온 혜인이...
'혜..혜인아....?? ㅈ..저기 일어나봐.. 혜인아..금방온다며... 약속은 지켜야지...응?? 일어나봐....흑..진짜 일어나봐..좀.. 장난치는거지??
제발.....'
'ㅁ....미..ㅇ..아..ㄴ...해....'
'...뭐가 미안한건데...혜인아......응?? 그러지마...제발..그러지말아줘.....'
'....'
'..흑...으아ㅏㅏㅏㅏㅏ...으ㅡㅏㅏ...'
그럴줄은 몰랐다 내 앞에서 그아이가 죽을줄은..아직도 믿기지않는다..
그 뒤에 온 구급차는 혜인이가 죽었다고 말하였다 나는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저 멈추지않는 눈물만 흐를뿐이었다
그렇게 혜인이가 실려간후 난 혜인이를 처음 만났던 병실로 갔다 그 병실은 아직 아무도 사용하지않는다고했다
'혜인아 여기서 우리가 처음만났잖아 여긴 티비도없고 조용하고 하얀색뿐이고 침대와 의자만있는 그런곳이지만 내겐 아주 좋고 멋진 곳이였어 이곳에 다시와서 정말행복해
너와 함께라면 슬프진않았을텐데..
나는 바보같은 선택을 하려해 너라면 무조건 말릴거같은 선택이야 정말 미안해..'
나는 멋진 풍경이 비치는 창가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곤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떨어졌고
그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생각을 했다
이곳에서 혜인이를 처음만나 매일같이 찾아오고 결국 못만나게 되어도 혜인이나 날 찾아주었고 여러가지일들이 있었고 가끔은 싸우기도했지만 다시 화해하며 더욱 친해진일 모두다 행복한 기억이었음을..

[모든것은 나와 혜인이의 마음속에 남아 하늘로 올라간다.]



다시 만날수 있다면 행복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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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30 21:38 | 조회 : 770 목록
작가의 말
꿈꾸는별

다시 올렸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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