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 거짓은 거짓을 낳고 엉망진창

벨리알.. 그 악마와 계약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그 이후로 나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어디 간 거야 사기의 악마라던데 진짜 그냥 사기꾼 악마 아니야? '

하지만 그에 대한 생각은 금세 접었다.
왜냐하면 오늘은 황제 폐하를 뵙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죽고서, 어머니를 죽이고서 처음 황제를 뵙는 것이기 때문에 그녀는 긴장했다.

" 오 세리아양 오랜만이군요 "
" 폰데르 가의 세리아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

그녀는 황제에게 예를 갖추어 인사했다.

" 세리아 양 편하게 하여도 됩니다. 허허허 "
그는 정말 아버지같이 인자하신 분이었다

잠시 후 황제가 세리아를 황궁으로 부른 이유를 얘기하였다.

" 라이하 그자가 죽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리안이 도망 가다니.. 안타깝소 상심이 크겠어요 "

라이하 그는 나의 아버지의 이름이었다.
황제 폐하는 아버지가 죽고 리안.. 나의 어머니가 도망간 걸로 알고 있다.

"리안은 어째서 도망간 것인가.. 그녀도 자신이 사랑하던 남자의 죽음에 상심이 컸겠지.. "

사랑? 상심? 그 여자에게 그딴 것은 없었을 것이다. 그 여자가 죽인 것이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정말 착하신.. 인자하신 나의 아버지..
사랑하는 그녀 손에 죽었다. 사랑하는 그녀의 오빠 손에 죽었다.

" 황제 폐하께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어머니의 관한 것입니다. "
" 무엇인가? "
" 어머니는.. 어머니는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받아 도망가신 것이 아닙니다.. "
" ㄱ.. 그게 무슨 말인가 세리아!? "
" 어머니는 저희 집안 기사와 눈이 맞아 도망가셨습니다.. 어머니가 사라진 그날 기사 한 명이 사라졌습니다. "

그녀는 마음이 아프다는 듯 눈물을 보이며 얘기했다.
그녀의 입에서는 거짓말이 술술 나왔다. 그녀도 자신의 거짓말과 연기에 놀랐다.
자신이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었는지 그녀도 자신에게 놀랐다.

" 리안이 그럴 수가.. 그녀는 정말 라이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충격이 크구먼.. "

그녀는 그렇게 구렁이가 담 넘어가듯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황궁을 빠져나왔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자 녹초가 되어 침대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거짓을 얘기하고 그것을 덮기 위해 또 거짓을 말하고..
긴장해 지칠 만도 했을 것이다

" 이야 주인님 그렇게 안 봤는데 거짓말이 술술 나와? 무서운 아가씨네 "
" 당신!!!!!! 대체 일주일 동안 어디 있던 거예요? "
" 나? 그냥 잠시 일이 있었어. 왜?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나? "
" 허.. 뭐라는 건지.. "
" 쿡쿡 쿡 반응이 너무 차가운 걸 "

세리아는 어이가 없었다.
허위와 사기의 악마인 건지 버터에 몸을 담갔다 나온 느끼의 악마인지.. 참나

" 근데 정말 어디 갔다 온 거예요? 뭐 여자라도 만나고 왔나 보죠? "

갑자기 벨리알의 얼굴이 굳었다. 아주 잠시였지만

" 무슨 여자야 참 내가 너무 잘생겨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 "
" 물어본 내가 바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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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그녀는 아버지의 무덤을 보기 위해 저택에서 마차를 타고 30분 거리에 있는 산에 갔다.
그녀는 아버지에게 얘기했다.

"아버지 저 왔어요.. 그곳은 좋으세요? 아버지 제가 아버지의 복수를 했어요.. 그런데 저 너무 무서워요..
제가 사람을 죽인 거잖아요.. 그 여자랑 똑같은 사람이 된 것 같아 너무 무서워요.. "

그녀는 아버지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고 마지막으로 벨리 아라의 이야기를 하였다.

" 제 앞에 악마가 나타났어요. 그리고 그 악마와 계약을 했어요..
잘한 건지 모르겠어요.. 벌받는 건지 기회를 얻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

세리아는 저택으로 돌아왔다.

“ 주인님 어디 다녀온 거야? “

제 집인양 정원을 날아다니는 벨리알이 보였다.

“ 별거 아니야 그냥 잠시 볼일이 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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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19 17:21 | 조회 : 752 목록
작가의 말
페느코

분량조절에 실패해버렸습니다ㅠㅠㅠ ep1이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ep2는 그에 비해 조금 짧습니다ㅠㅠㅠ 죄송합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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