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운명입니다.

*유메노사키 졸업 전 시점
*츠카사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스오우 츠카사 side


Leader, 그러니까 “츠키나가 레오”를 만나기 전까지는 나에게 그는 동경하는 사람이였다.
무려 knights를 만든 사람이었으니까.
당연히 모범적이며 우수하고 어쩌면 cold한 인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의 이상은 첫 대면으로 인해 처참히 부수어 지고 말았다.
Leader의 첫 인상은 말로 하자면 그래 terrible이었다.
내가 들어온 그룹의 leader가 저런 사람이라니!
모범적이고 우수하기는 커녕 특기는 수업 빼먹기에 아무대서나 “영감이 떠올랐어! 인스피레이션!!”을 외쳐대며 낙서를 해대지 않나.
그 덕에 그만 “저런 사람이 knights의 leader라고요?!” 라는 말까지 해버리고 말았다…

뭐 그 사람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저 사람은 확실히 knights의 leader였다.
그리고 나는 leader에게 인정받는 것을 굉장히 want하고 있었다.
그래서 매일매일 leader을 찾아다녔다.
Knights의 연습에 억지로 끌고 가려고도 했다. 잔소리도 했다.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을 해본적이 없었기에.
게다가 leader는 어찌나 fast한지 늘 따라다니다가 체력이 고갈되는 것은 내 쪽이었다. (놀림도 많이 당하고 장난에도 많이 넘어갔다.)

하지만 계속 하다보니 점차 요령도 생기고 체력도 늘어나서 나중에는 잡는 것을 포기하고 권유만 하거나 쫓는 것을 즐기기도 했다.
물론 인정받기 위해서 knights의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leader도 내게 마음을 열었고, 결국 knights로 돌아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leader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Leader가 갑자기 신경 쓰이게 된 것은 아주 사소한 사건 때문이었다.

Leader는 knights로 돌아오고 나서도 탈주를 일삼았기 때문에 잡으러 가는 것은 늘 나의 몫이었다.
그 날도 어김없이 leader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든 leader을 발견했을 때 갑자기 leader가 너무 beautiful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가가서 쓰다듬고 싶었다. 안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순간적으로 내 머리와 눈이 어떻게 되버린 줄 알았다.
병원에 가볼 생각도 했지만 그랬다간 모두에게 strange한 녀석으로 보일 것 같아서 그만 두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leader가 신경쓰였다.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혹시 내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오늘 내가 무언가 실수한 것은 없겠지?
등등의 아주 쓸데 없는 것들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다.

결국 나는 knights의 선배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물론 신경 쓰이는 사람이 leader라고는 절대 말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제가 지금 어떤 situation인 것 같나요?”라는 질문에 세나 선배는 “그거 좋아하는 거잖아. 카사군 둔하네”라고 했고
나루카미 선배는 “와와, 누군데 누구? 이 언니에게 말해보렴. 상담해 줄께” 라고 했다.
리츠 선배는 “스-짱 역시 그건 좋아한다 라는 거지?”라는 대답을 했다.
그 외에도 궁도부 선배들이나 안즈 누님에게도 물었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전부 결론이 ‘좋아한다’ 로 나왔다.

혼란스러웠다. Leader은 man인데!
계속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결국엔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 emotion이 생겨버린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때부터 자신이 leader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Leader, 만약 destiny가 있다면 당신은 저의 destiny의 상대입니다.

-혹시 운명이란게 존재한다면 당신은 운명의 상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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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15 00:24 | 조회 : 1,046 목록
작가의 말
pumpkin11

조회수가 떨어진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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