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왕과 막내기사 2

*고백 후 시점 입니다. 아직까지 루카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미래 날조 츠카레오
*레오 23세 츠카사 21세 루카 21세 대학생 입니다.

츠키나가 레오 side


넌 분명히 나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었는데…
어째서 이렇게 되버린 거지?
사실은 알고 있었어.
네가 언젠가부터 나를 볼 때 얼굴이 붉어진다는 것을.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괜스레 행복해 하던 것을.

그걸 알아차렸을 때 너의 곁을 떠났어야 했는데…
어리석은 왕은 다시 또 실수를 하고 말았어.
나의 선택으로 네가 그렇게 망가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유메노사키를 졸업하고 나서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는데도 네가 내가 있는 대학으로 온 것을 그저 우연으로 생각했어.

아니 사실은 너의 감정을 알고 있었어.
하지만 너와 있는 시간이 너무 달콤해서, 너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했던 걸까?
네가 내게 고백하던 그날 그래도 너와 친구로 있고 싶다고 하지 말았어야 할까?
네 감정이 식어버릴 정도로 매정하게 굴었어야 했던 걸까?
아니면 고백이 있던 다음날 여학생이 내게 주던 러브레터를 받지 말아야 했던 걸까.

유우부단한 왕은 결국 막내기사를 망가트려 버렸어.
정말 미안해. 미안해 스오…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어리석은 왕은 여전히 막내기사에게 용서 받고 싶어.
오늘 너의 가방에 몰래 사과편지를 넣어 두었는데 너는 무슨 생각을 할까?

전부 내가 자초한 일인데도 나는 여전히 네게 집착하고 있어.
지금 내게는 가장 소중한 것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가장 힘들어.

“츠키나가 씨”

어엇!?

“스… 스오…”

저건 아까 내가 넣어둔 편지잖아…

“이 letter은 대체 무슨 의미지요?”

“어 그.. 그건 너에게 사과하고 싶어서.”

“사과? 하 츠키나가 씨가 대체 제가 무엇은 apologize 해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제 고백을 차버린 것? 그 후에도 저를 평범한 후배로 대한 것? 아니면 당신에게 고백한 여자의 편지를 받은 것?”

“어어 일단 너의 마음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너에게 다가간 것과 너를 상처 입혀버린 것을 사과하고 싶어. 그 러브레터를 받은 것도. 하지만 나는 그날 그 여학생의 고백 역시 거절했어…!”

아아 최악이야. 결국 마지막까지 도망치고 있잖아.
소중한 막내기사를 망가트리면서도 나는 계속 도망갈 곳을 찾고 있잖아.

“그래서 왜 그걸 제게 apologize 하는 거죠?”

“어…?”

아아 나는 대체 무엇을 기대한 거지.
그런 짓을 해버렸는데 스오가 다시 나를 봐줄 것이라고 생각하다니.

“츠키나가 씨, 제게 마음이 없다면 이런 행동은 하지 말아 주세요. 당신의 어린기사는 이미 너무 많이 아파요. 더 이상 당신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습니다.”

아아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응… 정말 미안해 스오”

그런데도 마지막까지 혹시나 나의 태양이 다시 나를 보고 웃어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버린 나 자신이 싫어져 버리는 것 같아.

-그런 단순한 것이 지금은 가장 힘들어-

이 글은 과거와 현재가 계속 바뀌면서 이어집니다.
대체적으로 주인공들의 독백이 많습니다.
이해가 안 되신다면 댓글을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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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12 23:11 | 조회 : 1,272 목록
작가의 말
pumpkin11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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