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편 자꾸 예뻐보여

"마마! 시우는 코코아!"

"코코아? 오케이-"

"난 안마셔."

"왜요? 자판기 커피라서요?"

"그래. 안좋아. 달기만 하고."

"그치만- 블랙커피도 있는걸요."

"....말이 많군."

호록-

"뜨거! 뜨거!"

"아가! 데였어? 어휴, 조심하라니까!"

"애엄마 다되었군."






커어- 커어-

"시우는 자는것도 예쁘네요."

"누구 아들인데."

살풋 웃은 지우는 진한의 넓은 등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 뭐가 묻었네요."

탁탁 털어내는 손길과 함께 아이 분냄새가 훅 끼쳤다.

흠칫.
'제정신이 아니야.'






"마마- 같이 자자아-"

"씁. 치카치카 해야지."

"시러어- 으엥-"

"안돼. 이리와."

"빠바두 치카 안해써."

"진한씨!"

"왜!!"

"이 닦으세요."

잠시의 정적후 작게 들려오는 욕설.






"마마- 우웅..."

"으응, 우리 시우."

오늘도 어김없이 지우의 가슴을 조몰락거리며 잠에 드는 시우.

"엄마 아파- 시우야."

하지만 이미 잠들었는지 대꾸하지 않는 사랑스러운 목소리.

'자나?'

지우는 슬쩍 침대를 빠져나왔다.

'진한씨 간식 챙겨드려야겠다. 얼마 못드시던데.'





똑똑-

"진한씨."

"어."

"간식 드세요. 시우랑 낮에 구웠어요."

예쁜 동물모양 쿠키였다.

"하나 줘봐."

"네."

입에 넣는 진한을 쳐다보는 지우의 표정은 비장했다.

풋.
"더럽게 맛없군."

"뭐, 뭐라고요!"

"농담이야. 맛있네. 민감하게 굴기는.."

"아 진짜!"


밤은 그렇게 깊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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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4-29 22:59 | 조회 : 2,615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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