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양념갈비

오늘도 역겹기만 한.



여자들의 가식.




"진한씨, 배 안고프세요? 식사나 한끼 해요."

"죄송합니다만, 집사람이 집에서 기다립니다. 다음에 뵙죠."

"네? 아...네."


역한 향수냄새.

물컹한 가슴에 넘어갈줄 알았겠지.

"...하아..힘들군."

띠리리링-띠리리링-

"여보세요."

'빠바!빠바!'

"아가."

'꼬기.'

"꼬기가 뭐야."

'...꼬기이이...'

울먹이는 목소리.

꼬기가 뭔데?

'...흐에에엥!!!!빠바는 바보야!!!!!'
'아가!!'

"...하아.."

'진한씨, 고기요 고기.'

"아."

평소 고기라면 환장하는 아들녀석이 떠올랐다.

"사갈게."

'간장꼬기.'

이건 또뭐야.

거의 암호 해독기가 필요한 수준이다.

'양념갈비요.'

"...좋아. 따뜻하게 입고 나와, 추우니까."

대단하군.





"우와, 진한씨 차 엄청 좋네요."

"글쎄."

"빠방이! 빠방이!"

"오구 우리 시우 똑똑하네."

"누가 우리 시우야? 내아들인데."

"네네, 아무렴요."

"마마항테 이놈 앙대."

"..오냐."

하여간 둘다 똑같다.






"하아 뜨거."

"풉."

"뭘 웃어요!"

"어쭈."

"...흥."


냠냠냠.

"마이따."

"많이먹어 우리 시우~"

"웅!"

집중해서 잘도 먹는 시우와 먹이면서 집어먹는 지우, 굽느라 못먹는 진한.

'아이씨, 배고파.'

"진한씨."

"어."

"아 하세요."

"...아."

쏙.

"맛있죠?"

"...응."

달아서 싫어했는데.

입맛이 변했나보다.

진한이 슬쩍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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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4-22 22:06 | 조회 : 2,521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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