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Story 3 - 어쩌면 나는 너에게 (1)

* Special Story 3
어쩌면 나는 너에게 (강민재X오민우)





“강민재! 야! 내 말 안 들려?”











체육대회 이후로 민우는 무엇인가 바뀌었다.
물론 전부터 그 선배를 좋아 해 보이는
민우에게 심히 질투가 났었고,
오늘도 주구장창 그 선배 이야기뿐이다.











“혈압 오르니까 좀 닥쳐봐
너 때문에 스테이지를 못 넘어 가“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시킨 일을 하고 있는
주예준 선배를 보러가자고 꼬시는 중이다.












맨날 귀여운 얼굴을 들고서는
내게 같이 가자며 애교를 부리는 민우에게
물론 빠져 넘어가고 싶었지만,
그 선배를 보면 좋았던 마음도 가라앉는다.











“아 강민재 존나 싫어! 오늘은 같이 간다며!”












아아- 저 귀엽고 귀여운 민우는
내게 올 생각이 전혀 없을까.











“몰라! 나 예준 선배 보러 갈 거야
니가 젤 싫어 강민재“











입술을 까득 깨물고서는
제 입에 상처가 난 줄도 모르고
질투심에 애써 입술만 상처 내었다.











‘또 주예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친구로 남겠다며 다짐 했던 나는
오히려 그 다짐이 문제였던 것인가
점점 더 그에게 질투가 나기 시작했고,
그를 가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











하루가 지나도 여전히 민우는 똑같다.
내게 기분 상한 일이 있어도 언제나
다음날이 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내게 다가온다.











“강민재! 오늘 끝나고 어디 가?나 선배랑 오늘은 같이 안 가는데
PC방 가자 PC방“












“음... 어... 좋아 그래”











오랜만에 단 둘만의 시간에
나도 모르게 앞서 다른 친구와의 약속을
무시한 채 민우의 말을 덥석 물었다.











“야 진짜 같이 가는건 오랜만 아냐?”











정말 오랜만이라며 웃으며 어깨에 손을 올리는
민우의 행동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











자기를 좋아하는 줄도 모르고
좋아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고 있으니, 가슴이 안 설렐 수가 없다.












당장이라도 그 손을 끌고
그를 세게 안고 싶었고,
그의 얼굴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다.












“뭐야 강민재? 그 표정 뭐냐!
그렇게 내가 좋아?“












언제 얼굴이 새빨개져 있었는지,
입가엔 미소가 번지고 있었고
민우는 그런 내 모습에 실실 웃으며
얼굴을 들이댔다.










“좋아. 좋아서 그래”












장난으로 건 말에,
진지하게 대답한 나를 보고
민우도 살짝 당황을 했는지
멋쩍은 미소를 지을 뿐이지만













당연이 장난이라고 생각 한 민우는
멋대로 웃으며 내 진심을 넘어가곤 했다.











“이럴 땐 얘가 좀 미쳤구나 하고
무시하는 답이야! 바보네!”













맘이 텅 빈 것처럼 아팟다.
나에겐 진심이여도 그에겐 장난인 순간이
그저 슬프고 슬플 뿐이다.











“무시라...”










어떻게 해야 너는 내 진심을 알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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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30 18:44 | 조회 : 1,312 목록
작가의 말
하연리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일만 가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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