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27. 친구

* Story 27

생각하기도 싫었던 그의 마지막 말



“3년만 부탁 해”그 선배의 부탁을 들었을 때에는
그 동안의 모든 노력들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GAME OVER!

“아 시발! 진짜 컨트롤 개같은게 앞으로 나가니까 그렇지!”



여유롭게 휴대폰 게임을 하며 부딪히려는 사람들을 피해
요리조리 잘 피해 게임을 하기에 바빳다.
누가 내 앞에 있는지 사람들의 얼굴은 기억조차 못 한다.






“잠깐만”






갑자기 내 손을 붙잡고서는 인적이 없는 골목 길로 들어갔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 누가 봐도 전교 부회장이라는 것을
우리학교 학생들은 다 알 수 있었다.










“강민재. 부탁 좀 하자”











다급한 목소리에 무언가 큰 것을 부탁할려는 표정.
나는 그가 몹시나도 불쾌했다.











미간을 한 껏 찌푸리고서는,
다시 게임에 집중 한 채로 네네- 거리며
대충 대충 그의 말에 관심 없이 들을 뿐이었다.






그는 그런 내 심보를 알았는지
약간 초조해하는 손짓으로 내게 부탁을 이었다.











“장난 아니고 나로 인해 민우가 좀 힘들지 몰라”





‘오민우’ 안 그래도 그저 불편했던 그에게
민우의 이름에 힘들어질지 모른다는 말을 듣자마자
나는 하고 있던 중요한 게임마저 툭- 꺼버리고서는
표정이 다소 어두워 진 채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지금 그 지랄 같은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



“민우가 왜요 왜 당신 때문에 또 힘들어져야 하는 거지?”











주먹을 꽉 진 채로 내가 지금 그를 질투하고 있다는 것이
혹여나 들킬까, 애써 밝은 미소로 모든 것을 감추고 있다.
어짜피 이래봐야 이미 그에게 들키고도 말았겠지만.











“적어도 집안에선 들키지 않게 할려 햇는데, 상황이...
3년이야. 3년만 부탁 해“










부탁하는 것이 이런 것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3년, 누가봐도 이 말은
‘3년 동안 한국을 비울 테니, 민우가 상처 받지 않게 잘 부탁 해“
3년 이라는 시간이 빨리간다면 내가 화 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진짜 이해 할 수 없네? 주예준씨 현재 머리가 정상인가?
3년이고 10년이고 사람에게 상처를 간 주제에”



“생각도 없으신가? 다시 눈 앞에 나타나는 뻔뻔한 짓을 하시려고?
다른 건 민우도 좋아했기에 내가 참았지만,
이건 아니지않나?”









점점 치밀어오르는 화를 멈출 수 없었다.
내게 민우를 부탁할 만큼 나를 신용하고 있고,
이렇게 까지 초조해하며 부탁하는 만큼
민우를 얼마나 좋아하는 하는지 알고 있다.











“나도 내 의지가 아니야.
내가 가지 않으면 무조건 민우였어“










이 사람의 집안 상황은 이해한다.
학교에 소문 날 정도로 유명한 집안이기에
오히려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가 의문이 들었다.










나는 민우를 위해서 민우의 친구로 남기로 했기에,
그는 민우를 계속해서 걱정하고 있었다.






조용히 몇 번을 생각해 보아도,
이 남자가 앞에서 사라진다고 한들 민우에게
내가 우선인 날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여기서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당연히 민우의 친구로 남는 일 뿐이다.









“하... 진짜 개새끼”



“당신! 이번이 마지막이야,
그 3년. 3년이 지나도 당신이 그대로라면
그때는 더 이상 못 참아.“










난 변하지 않는다.
난 너를 위해서 친구로 남겠다.
















그리고 상처 입을 너의 모습에 가슴 아파도
또 다시 찾아 올 너의 사랑을 나는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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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22 19:00 | 조회 : 1,195 목록
작가의 말
하연리

불행만 항상 찾아 올 수는 없는 법인지라! 민재에게도 꼭 행복한 일이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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