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10. 다시금 (2)

*Story 10

“에 참 니를 보고 뭐해야할지 뭐하다가 그렇게 늦게오냐”



수업을 마치고, 교수님보다 더 긴 듯한 민재의 꾸지람을 듣고만 있었다.
사실은 머릿속엔 온통 아침에 만난 선배의 생각에 수업시간은 물론
지금 민재의 꾸지람조차 귀에 들리지 않았다.



“아 진짜 오민우 버러지야 목소리 안 들려? 콜라 좀 사올 거니깐 여기 있어라”



그런 내 모습에 지친 듯 민재도 줄줄 늘어놓던 꾸지람을 멈추고서는
자판기에서 콜라를 사오겠다는 말을 남기고선 떠나버렸다.



“민우 학생...?”



나는 자꾸만 머릿 속에 스쳐지나가는 선배의 마지막 말을 되새기다
민우 학생이라는 말을 몇 번이고 되새기기를 반복했다.
민우 학생. 민우 학생. 민우 학생. 민우 학...



“이번에 새로 오신 교수님 존나 잘생기지 않았냐? 21살에 개 지렸다......”



지나가는 시각디자인과 여대생의 말에,
새로 오신 교수님이라는 말에,
21살이라는 말에,
나는 기다리라는 민재의 말을 잊고서는 지나가던 여대생을 붙잡았다.



“지금... 지금 그 방금 말한 교수님 어디계신지 알아?”



“뭐?”



“하... 시발 진짜 말 한 번에 못 알아먹어? 니가 방금 말한 교수님 어디계시냐고”



“아 그니깐... 첫 날부터 무슨 일 있으시다고 어디 가신다 하시던데 지금 쯤 정문...”



나는 대답을 끝까지 듣지도 않은 채로, 곧장 정문으로 뛰어갔다.
숨을 헐떡거리며 앞에 누가 있던 간에 선배를 보기 위해서
좀 더 선배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한 번만 더 이젠 다시 못볼 거라면 선배를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하... 후 진짜 엄청 머네... 예준 선배! 주예준!”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갑자기 그는 내 입을 틀어막고서는
주위 인적이 없는 곳으로 데려갔다.
넓은 손바닥으로 막은 내 입이 숨을 쉬기 어렵기에
도착했을 쯔음, 선배를 밀쳐내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미안해 숨 쉬기 힘들게 할려던게 아니었지만, 여긴 학교야 사적으로 대화하기엔 너 너무 목소리 커”



나는 선배가 무엇을 말하던, 거의 3년 만에 만난 선배가 너무나도 그리워서
다시는 듣지 못할 줄만 알았던 그 목소리가 바로 내 앞에서 들리기에
내 앞에 다시 떳떳히 서 있는 선배를 끌어안았다.



“선배! 이유가 뭐죠?! 왜... 왜... 왜 말도 없이!”



말하는 순간 순간 눈물이 벅차 올라 말을 할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더 말하면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예준 선배는 내 마음을 다 안다는 듯한 표정으론
조용히 마음을 보듬어 주듯 안아주었다.



“조금만 조용히 이러고 있자. 민우, 너 마저 그러면 정말 슬플 것 같아”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온갖 물어 보려던 참에
그런 선배의 말 한마디에 나는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내리고선
선배의 기분도 지금의 나와 갔다는 것을 알고선 눈물이 흘렀다.



눈물을 참지 못하고 품에 안겨 울고 있던 나를 눈치 챈 것인지 선배는,
안고 있던 손을 풀고선 내 턱을 잡아 올려 그대로 키스했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휘젓고, 아무 말도 못하게 입을 막아주었다.


“흐읏...”



선배의 거친 키스에 금새 달아오른 공기에 다시금 얼굴은 빨개지었고,
예준 선배의 손은 점차 내 볼에서 가슴 끝 유두로 향했다.
혀 끝도 이젠 내 혀가 아닌 유두로 가면서 거침없이 선배는 애무했다.



“하아... 선배... 여기서 이러시면... 읏...”



예준 선배는 내 말을 듣지 않고선 계속해서 가슴 끝을 괴롭혔고,
말을 할 때마다 유두를 깨물어 말이 아닌 신음 소리가 나오게 했다.



“스릴 있잖아 후우... 지금부터 넣을건데, 소리내면 민우가 부끄러워질지도 모르겠네”



말이 끝나자마자 선배는 풀리지도 않은 내 에널에 선배의 것을 넣었고,
나는 기분이 좋았고, 좋은 만큼 아프기에 허리에 힘이 들어갔다.



“후... 아아- 그렇게 꽉 조이면 빨리 가버려서 오래 못하게 되잖아, 민우야 힘 풀어”




선배의 유혹적인 말에 나는 아프지만 선배의 말 한마디에 허리에 힘을 풀고자했고
예준 선배는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선배가 움직인 만큼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하앗, 응, 후으, 선...선배 힘... 들어요... 하앙, 갈... 갈것 같아...요 후응...”




예준 선배는 그런 내 말을 듣고서는 미소를 띄우시더니,
내 귀두를 손바닥으로 비비며 사정하는 것을 막으시는 듯한 행동을 취하셨다.



“어허, 그렇게 소리 내면 후으... 사람들이 듣잖아, 같이 가자”



선배는 허리를 멈추시지 않았고, 물론 내 것을 향한 손바닥마저 멈추시지 않았다.
앞뒤에서 계속되는 공격에 나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고
밖은 학생들이 강의실로 가기 위해 한껏 움직이고 다녔다.
한껏 달아오른 공기가 조금만 크게 신음소리를 내면 걸릴 것만 같았고, 나도 이젠 아무렇지 않은 듯
눈은 초점을 잃은 채 아픈 줄도 모르고 기분 좋은 것만 느껴가며 선배와 키스를 해대곤 했다.



“후앙, 읏... 흐응, 선배... 제발... 손을 떼...세요 제발 하아...”



“민우야, 교수님이 새로 왔는데, 선생님한테 부탁할 때 그렇게 하는게 아니지, 성인이면서 모르면 어떡해 다시”




계속대는 예준 선배의 장난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나는
어떻게든 빨리 내 귀두를 막고 있는 손을 떼어내기 위해 무슨 말이든 했다.



“읏, 응, 교...수님 제발... 가게 해 주세요... 흐읏”



.
“옳지 그렇게 하는거야”


선배도 줄곧 참고있었는지, 서로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선 손을 뗴어주고선
내가 가는 것과 같이 선배도 함께 갔다.



“읏... 선배는 진짜 변함없으시네요”



나는 선배를 봐서 기쁘다.
나는 선배와 다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지금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다시는 그때처럼 선배를 보내고 싶지 않다.



“민우 너도 변함없이 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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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06 15:15 | 조회 : 1,483 목록
작가의 말
하연리

언젠간... 이 신을 완벽하게 만들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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