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유민이 씻고 나오고 바로 지훈이 씻으러 들어갔다

"유민아 뭐 먹을거야?"
"나 아무거나"
"그말이 제일 힘들거든"

주형은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콧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요리하는 주형의 뒤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씻고 나온 지훈은 유민을 보고 다시 주형한테로 시선을 옮겼다

"어?주형아 페로몬 왜 이렇게 강해?"
"강하다고?"

요리하다 말고 주형이 뒤돌아섰다

"진짜?그렇게 강해?"
"어 아침부터 냄새 아주 찐하게 풍겼어 저녁이 되니까 더 그런거 같네"
"그래?"

주형은 다시 요리를 하기 시작했고 지훈도 다가가 요리를 도와주었다

"맛 봐봐 간이 맞나 안맞나"
"음..맛있어"
"그럼 이건 됐고"

주형이 지훈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었고 지훈은 우물거리며 음미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 둘 부부같다"

유민의 한마디에 두사람이 동시에 돌아보았고 둘 다 얼굴이 빨개졌다

"내생각이 그저 그렇다고"


밥을 먹을때도 아까 유민때문에 두사람은 조금 어색해 했다

"근데 너네둘 언제 사귀냐?"
"푸우우우우웁"

주형이 입안에 있던걸 뱉었다

"너는 애한테 왜 그런얘기를 하냐"
"너네 둘 썸아닌 썸 타고있는거 아니었어?"
"썸아니야 내가 일시적으로 살고있는거지"

주형의 말에 지훈은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말했다

"네가 일방적으로 살고있는거라고?키스까지한 사이에?"

이번엔 유민이 푸우하고 뱉어냈다

"뭐라고?키스?내가 아는 입술 부비부비?막 츄르릅츄릅 소리가 나도록하는 입술박치기?"
"나도 아니까 자세하게 말하지마..."

다시 어색한 침묵이 감돌고 있는데 유민이 입을 열었다

"주형아 너 기억속에는 어떻게 미국가게 된거야?"
"유학"
"그렇구나 그럼 미국가서 뭐했어?"
"공부했지"
"공부만?"
"아니 내가 아까 말했잖아 태권도 주짓수 등등 닥치는대로 다 배웠다고"

지훈이 불쑥 껴들어 물었다

"근데 왜 하게된거야?"
"납치당할뻔했거든 그때 데일이 구해줬지 그래서 친해졌고"
"데일?남자?알파?"

지훈이 다시 묻자 주형은 고개를 끄덕였고 지훈은 순식간에 얼굴을 굳히고 물었다

"친구했어?"
"어 꽤 친하게 지냈어"
"그래서 둘이 사귀었어?"
"뭐지?나 왜 취조당하는 기분이 들지?"

주형이 대답을 피하자 지훈이 입꼬리만 올리며 다시 물었다

"피하지말고 사귀었어?"
"아니 근데 엄연히 말하면 내가 조금 좋아햇었지만 접었어"
"왜?"
"걔 여자친구 있었거든 나같은게 눈에 띄일리가 있겠냐만은 이상하게 학교 쌤들이나 선배들이나 나한테 겁나 잘해줬어 소위 말하는 인종차별같은것도 안당하고"
"너 귀여워 겁나 눈에 띄어"

지훈의 말에 주형이 푸핫 웃고 일어섰다

"어디가?"
"어디가긴 욕실에 씻으러 갑니다 여기있는거 너희들이 치워"
"오케이"

주형은 욕실로 들어갔고 지훈과 유민은 그릇을 씻고 정리까지 마쳤다

두사람이 티비를 보고있는데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유민 문열어"
"아 귀찮은데"

유민은 궁시렁 거리면서 현관문을 열었다 앞의 인물을 본 유민은 조금 놀랐다 오메가범인이였기 때문이였다

"누구세요?"

"저 옆집에 이사와서 떡좀 돌릴려구요"
"네 감사합니다"

내부를 훑어보던 범인은 웃으면서 물었다

"두분이서 사세요?"
"네 저희둘 결혼할 사이거든요"
"아 그러시구나 그럼 신혼이시네요"
"네"

지훈은 티비를 보는척 하면서 흘끔흘끔 범인을 보았고 범인과 유민이 대화하는 내용을 모두 들었다 그리고 시간을 보고는 주형이 나올거 같아 현관으로 다가가 말했다

"자기야~누구야?아는분?"
"아니 옆집에 새로 이사오신 분이래"
"그렇구나 그럼 안녕히 가세요~"

지훈은 바로 문을 닫았고 서로 마주보았다

"자기야 얼른 들어가자 조금 춥네"
"그래"

두사람은 끝까지 연기를 했고 유민은 떡을 식탁우에 내려놓고는 욕실문을 두드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형아 우리가 나오라 할때까지 나오지마 알았지?"

욕실에서 응이라는 소리가 들리고 유민은 조심스럽게 현관으로 다가가 조그만한 틈으로 밖을 내다보았다

밖에는 범인이 왔다 갔다 하는것이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범인이 뭐라 웅얼거리는것이 보였고 이어 범인은 떠났다

"지훈아 갔다 선배한테 연락했어?"
"어 내일 일찍 오겠다더라"

유민이 욕실문을 두드리고 말했다

"주형아 나와도 돼"

주형이 나오고 주방에서 과일을 들고 쏘파에 앉았다

"느가 왔어써?"

입안 한가득 과일을 물고 우물거리며 말하는 주형을 보면서 유민은 한숨을 쉬었다

"에휴...저 겁없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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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12 15:26 | 조회 : 2,589 목록
작가의 말
노란냥이

주형이 마음은 겁나 여려요 근데 주먹은 겁나 강해요 자기한테 추근덕대는 사람들은 모두 강력한 싸다구를 때리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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