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날부터 지훈은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으로 퇴근했다

주형이 의식을 잃은지 두달이 거의 다 되여갔다

"주형아 얼른..얼른 일어나야지"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어..이거 왜이래"

인공호흡기에서 삐삐 소리가 나자 지훈은 당황했고 바로 의사가 달려오고 간호사는 지훈을 병실 밖으로 쫓아내듯 밀었다

의사들의 행동에서 지훈은 주형이 위험했다는것은 알아챘지만 그가 할수 있는 일이라곤 밖에서 기다리는 것밖에 없었다

잠시후 의사와 간호사가 나오고 지훈은 병실로 들어갔다 의자에 털썩 앉고는 주형의 손을 두손으로 꼭 잡고 주형이 무사하게만 깨어나 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신님 제발 주형이 무사하게 깨어나게 해주세요 그가 날 싫어해도 돼요 미워해도 돼요 그냥 무사하게만 깨어나게 해주세요'

지훈의 기도가 무색하게도 주형의 미동도 없었다

"하...제발"


다음날

지훈은 출근때문에 집으로 가서 샤워한뒤 회사로 향했다

"부사장님 오셨어요"
"네"

지훈은 자기 사무실로 들어갔지만 주형이 걱정되여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안되겠어 병원으로 가봐야지"

지훈은 비서한테만 자신의 행적을 알렸다

"유비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지금 입원해있어 걱정돼서 그러니까 가볼게 유비서는 나대신 일좀 처리해줘 알겠지?"
"알겠습니다"

직원들은 회사에 들어온지 한시간도 안돼 나가는 부사장을 보고 저마다 수근거렸다


차를 몰고 주형이 있는 중환자실로 향햇는데 가보니 침대에는 주형이 없었고 그대신 깨끗하게 정리된 이불만 보였다

"설마 아니겠지.."

지훈은 지나가는 간호사 한명을 붙들고 물었다

"저기 여기 이병실에 있던 환자 어디 갔습니까?"
"이주형씨요?깨어나시고 상태가 많이 좋아지셔서 병실로 옮겼어요"
"알겟습니다"

지훈은 한층한층을 돌며 주형을 찾았고 마침 찾았다

드르륵 벌컥

갑자기 열리는 문에 주형은 놀란듯 했다

"주형아 다행이다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지훈은 주형의 손을 잡고 말했고 주형이 슬며시 손을 빼며 말했다

"저기..누구신데 이러세요?"

그말 한마디에 지훈은 멍해졌다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마침 유민이 들어왔다

"어 지훈아 왔구나"
"주형이..왜 이래?"

지훈은 유민을 바라보았고 유민은 지훈과 주형을 번갈아보다가 주형이 입을 뗐다

"유민아...이사람 누구야?"

유민도 덩달아 멍해졌다


"부분기억상실증입니다"
"네?"

의사의 말을 듣고 있던 유민이나 지훈이 다시 되물었다

"사람의 뇌는 아픈 기억들을 아주 잘 기억합니다 하지만 죽을정도의 기억은 자연적으로 삭제를 하죠 지금 환자분도 그렇습니다"
"그럼...영원히 인건가요?"
"아니요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떠오를수도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유민과 지훈은 의사 진료실에서 나왔고 지훈은 복도의 의자에 주저앉듯이 앉았다

"나 어떡하냐..."
"잘됐네"
"뭐라고?"

지훈이 유민을 보며 묻자 유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말을 이었다

"주형이 기억을 잃었으니까 다시 한번 잘 꼬셔봐"

그말에 지훈이 픽 웃었다

"그게 말처럼 쉽겠냐 전이라면 몰라도 나를 새까맣게 잊은 이 상황에서 말이야"
"그건 또 그렇네"

그때 병실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주형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저기 나 너무 심심해서 그러는데 산책해도 돼?"
"응 병원안에서만 해"
"치 안통하네"

유민이 단호하게 말하자 주형은 입을 삐쭉였고 지훈은 그런 유민을 부럽다는 눈길로 바라보았다

"산책하는 대신에 우리 얘기 좀 나눠보자"
"무슨얘기"

주형이 되묻자 유민과 지훈은 꽤 심각한 얼굴로 함께 주형의 병실로 들어갔다

"무슨일인데"

주형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여기 이사람은 박지훈이야 너랑 나랑 동창이고 그리고 예전에 너랑 사귀었어"
"진짜?근데 왜 과거형이야 지금은 아니야?"
"어 연아가 얘한테 너로 협박했거든 결혼도 마찬가지고"
"연아가 나랑 결혼하자고 했을때 너가 마침 떠오르는 신인작가였거든 그래서 결혼해줬어 지금은 이혼했고"

주형이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다는듯 손을 들어 그들의 말을 중지시켰다

"잠깐 그러니까 나랑 박지훈?이 사귀고 있는 중에 연아가 지훈을 협박해 나랑 헤어지게 만들었고 그리고 또 나로 협박해 지훈이랑 연아가 결혼하고 지금은 이혼했다...이말이야?"
"그렇지 역시 똑똑해 우리 주형이"
"..."

주형이 아무말도 안하자 유민과 지훈도 말을 하지 않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주형이 입을 열었다

"내가 생각해봤는데 말이지 박지훈?그냥 나랑 상관없는 사람으로 살아가주면 안될가? 이제 아무상관도 없는 사람이잖아 너나 나나...나는 너를 잊었고 너는 나랑 헤어지고 9년 거의 10년동안 보지않았다며 그럼 그건 이미 남 아니야?"

주형의 말에 지훈은 말이 없어졌고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그렇구나...너랑 나는 이미 끝난 사이구나...네가 아프지 않다면 내가 깨끗이 널 포기할게"

지훈은 힘없는 걸음으로 병실밖으로 나갔다

"주형아...."
"유민아 나 퇴원하고 싶어"
"안돼 며칠은 더 입원해 있어야해"
"그럼 내 노트북 가져다줘 소설 이어 써야돼"
"알았어 나는 일이 있어서 가볼게"
"그래"

주형은 병실에 혼자 남게 되였다 커튼사이로 따뜻한 햇살이 주형을 비추었고 주형은 이상하게 아픈 가슴에 우울해졌다

"나 왜이러지?왜 이렇게 마음이 쓰려오지?막 울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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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이 이거 오메가버스 맞냐 물어보시던데 오메가 버스물 맞습니다

다만 지금 페로몬 이야기를 쓰면 이상하게 될거같아서 앞부분은 조금 뺐습니다

뒤부터 페로몬이야기가 나옵니다

약간의 스포를 하자면 소설에는 총 12개의 큰 사건이 있습니다

1번.계약
2번.자살
3번.기억상실

까지 세개의 큰 사건이 나왔는데요 앞으로 7개가 남았습니다

그중에 페로몬에 관한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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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05 21:32 | 조회 : 3,088 목록
작가의 말
노란냥이

오메가버스물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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