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한창 준비하던 주형은 유민한테 물었다

"아 그새끼도 와?"
"그새끼라면...아 박지훈 아마 안올걸?"

유민의 애매모호한 말에 주형은 인상을 구겼고 물었다

"아마?아마라고 했어?너도 모른단 말이야?"
"안와 됐지"
"되긴 뭐가 돼 나 안가"
"안가긴 벌써 준비 다했구만"
"나 다시 벗을꺼야"
"안돼 얼른 나가자 시간 거의 다 됐어"

유민은 안가려는 주형을 끌고 나갔다

그렇게 주형은 결국 꿍시렁대며 장소에 유민과 함께 갔다

"근데 너 머리색 바꾼거 박지훈때문이지?걔 검은색 싫어하잖아 그래서 바꾼거지"
"맞으니까 그새끼 얘기 꺼내지마라"

도착했을때에는 다들 이미 와있었고 모두들 주형을 보고 웃으며 앉으라고 했다

"진짜 오랜만이다 주형아"
"그러게 몇년만이지?9년가까이 되네"
"그러게"
"근데 박지훈 그새끼는 안오는거지?"
"어 안와 인연아랑 문제있는거 같더라"

주제는 어느새 지훈과 인연아에로 갈아탔고 모두들 그말하기 바빴다

"나 저번에 인터뷰있어서 그사람 만나러 갔는데 가고보니까 박지훈이더라"
"너무 길어"
"아 쫌만 기다려봐 인터뷰를 끝내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됐는데 인연아 걔 다른 나라로 간 모양이더라고"

다들 얘기하고 있을때 혼자 술을 마시던 주형이 말했다

"벌받은거야 그새끼"

주형의 말에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주형은 계속 말했다

"아 씨발 그때 그새끼랑 그년 먼지나게 패주고 와야했는데...아쉽네"

친구들은 유민한테 슬며시 물었다

"주형이 원래 저렇게 욕을 잘했었나?"
"그것뿐이겠냐?욕도 배웠지 머리색도 지훈이가 싫어하는 색으로 바꿨지 성격도 바뀌었지"
"진짜 힘들었겠네"
"그러니까"

유민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유민이 엄청 속이 말이아닐거야 그때 우울증걸려서 자살하려는거 막았거든 내가 그때는 죽겠다고 악을 썼는데 용케도 살아있네"

유민의 말에 주형이 유민을 째려보면서 말했다

"우씨 너 말하지마 내얘기 하지마"
"알겠어 근데 그게 글케두 싫었져요~"
"이씨 너 미워"

주형이 입을 삐죽내밀며 말하자 다들 웃었고 유민도 웃었다

"주형이가 많이 달라졌어 원래는 술만 마시면 욕했는데 지금은 술만마시면 애교를 부리고 맹해져"
"주형이 답네"
"우리 주형인 세월이 변해도 귀엽다니까"

다들 떠들며 술을 계속 마셨고 주형은 인차 곯아떨어졌다

다음날

"아윽..머리야"

주형은 아픈머리를 지긋이 누르며 눈을 떴다

'아이보리색천장 이쁘네...잠깐 아이보리색?'

주형은 낯선 천장에 벌떡 일어났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여기 어디지?"

주형이 중얼거리는데 방문이 열리고 지훈이 들어오는게 보였다

"오랜만이네"
"오랜만이긴 개뿔 나 갈거야"

주형은 옷을 챙겨 나가려했지만 지훈은 그런 주형의 손목을 잡았다

"어딜가는데"
"내가 어디가는데 니가 뭔 상관이야"
"뭐 그래 잘가"

주형이 나가는데 지훈이 주형이한테 말했다

"나 연아랑 이혼했어"

그말에 주형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말했다

"미친새끼 너랑 연아 그년 둘이 지지고 볶든 이혼하든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다신 마주치지도 말고 만나지도 말자 니 면상 보고있는 이 자체가 역겨우니까"

그러고 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지훈은 주형을 보며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뭐 또 보자 이주형 그때는 날 거절 못할걸?"


주형은 당장 집으로 돌아가 전신샤워를 마쳤고 이윽고 노트북앞에 앉아 두두두두둑 타자하기 시작했다

"아씨 소름끼쳐"

그때 전화벨이 울리고 담당자한테서 전화가 왔다

"왜 하필 딱 이때에.."

"네 담당자님"
"주형씨 우리 회사 부사장님이 주형씨랑 계약하겠답니다"
"저랑요?왜 하필 나랑..."
"주형씨가 유능하셔서 아닐까요?"
"그러면 언제 만나죠?"
"내일 시간 가능하세요?"
"네 가능해요"
"그럼 내일 오후 2시에 여기로 오세요 아셨죠?"
"네 알겠습니다"

통화를 끝내고 주형은 한참을 노트북을 두드렸다

"하아~끝냈다"

노트북을 닫고 주형은 서재에서 나와 냉장고에서 맥주 두캔을 꺼내고 육포도 꺼내서는 티비앞으로 향했다

"하하하 저사람 재밌네"

그렇게 맥주주캔을 모두 비우고 주형은 방으로 돌아가 골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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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25 12:41 | 조회 : 3,415 목록
작가의 말
노란냥이

라라라라~수인입니다 1위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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