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



"...... 왜 저새끼들 까지 있는거야...."

여준은 짓이길듯 붉은끼가 도는 입술을 이로 꽉물고 그 사이로 짓눌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옆에 있던 주호가 여준의 중얼거리는 소리에 그를 힐긋 바라보더니 자신보다는 좀 작은키에 속하는 여준의 머리를 손을 들어 톡톡 두번 두드렸다. 여준은 그 의미가 뭔지 안듯 고개만 살짝 끄덕일 뿐이었다.
뭐, 어쩔수없나.. 나는 숙였던 고개를 들어 주호보다 앞서 걷고있던 수원과 윤재를 보고 자신에게만 들리게 포옥 한숨만 포옥 내쉬울뿐이었다. 저 둘을 운없게 만난건 내 운명이겠지...

"야 이왕 가는거 클럽이나 가서 여자도 꼬시고 마실까? 안간지 꽤 됐으니까"

말을 한 윤재를 쳐다보고 주호를 올려다봤다. 여전히 무표한 표정이 얼굴을 자리잡았다. 주호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살짝내려 나를 내려다 봤다.

"마음대로해"

나를 쳐다보며 이 말 한마디만을 남겨서 갑자기 결정권이 나한테 왔다. 솔직히 클럽이 재미있기는하나 나에게는 위험 부담이 좀 있는 곳 이기도하다. 클럽이란곳도 뒷거래가 없지는 않아 어떤조직이 운영하는 곳을 잘못해서 들어 가면 나만 곤란해 진다. 약점을 잡힌거라고 해야하나.. 간다면 우리 한화 조직에서 운영하는 클럽으로 가면 좋을려만... 가자는 소리가 나오면 항상 자신이 가고 싶은곳으로 가는 윤재 때문에 이일은 무언의 도박이다. 아님 도박을 걸 빠에 그냥 주호 집으로....

"선택 장애 오셨네 , 야 클럽가 클럽."

기다림을 못참고 수원이가 결정을 해버렸다. 수원이는 오래 끄는거나 어정쩡하게 답하는걸 싫어해서 정 결정이 안나면 그냥 자신이 끌리는대로 결정해버린다. 수원이 말을 하자마자 윤재가 눈을 빛내며 나와 주호를 끌어 어서가자고 재촉했다. 나는 한숨을 포옥내쉬며 도박을 걸어본다.


알론정. 하아..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다행히 내가 운영하는 곳중 한곳을 윤재가 찾아왔기 때문이리라. 다행이야..
... 윤재가 알론정 이란 간판을 보고는 알론정클럽을 손짓으로 가리키며 흥분된 억양으로 말해왔다.

"여기가! 알론정이란 클럽인데!! 어엄처엉 좋아! 물 진짜좋고 회원제 인데 저번에 한번 친구랑 가서 천국을 구경했지.. "

수원도 말로 들었는는지 수원이의 표정도 한껏 들떠 있었다. 이곳은 회원제에다 미모 되고 몸매되는 사람만 들어올수 있도록 해놨다. 좋은물을 만들기위해 하는 절차지만 꽤나 거절 당한 사람이 생각외로 많았나보다. 얼굴이 좀 그래도 돈이 많은사람은 어떻게든 카드를 구해서 들어가니 일반인은 미모와 몸매만 보면 된다 알론정 클럽 입구에 다다르자 먼저보이는건 긴 줄이었다. 우리도 자연스레 줄의 끝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입구쪽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덩치 2명이 오는 사람마다 검사를 하고 있었다. 회원제 카드를 보고 그냥 들여보내는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방의 얼굴 몸매를 보고 들여보내는 사람과 단호하게 안된다는듯이 고개를 저어 돌아가라고 거절하는사람도 잇었다. 하지만 대다수 회원제 빼고는 들어가기 힘들어했다. 10명중 2명만 들어간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0분간 기다린끝에 입구가 코앞 까지 보였다.

"야 근데 너희들 얼굴로 들어가야하는데 들어갈수 있냐? 난 카드있어서 상관없지만.."

윤재가 머리를 긁적이며 지금까지 말안하고 입구가 코앞까지 오자 그제야 생각났다는듯이 말해왔다. 그말에 수원은 당연 하다는듯이 가슴을 팡팡치며 자신있다는 듯이 말했다.

" 물론이지. 니 내얼굴 보고 그런 걱정이 나와?"
"솔직히 너가 걱정이지.."

윤재의 말에 발끈한 수원이 그의 목에 헤드락을걸었다. 그렇게 둘이 티격 태격 하는새에 우리 차례가 왔다. 윤재가 회원증을 보여주고 들어가자 앞에서있던 정장 2명과 나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 순간 두명다 경직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미간을 찡그리자 두명은 그 경직된 표정을 싹다 지우고 어서오십쇼란 말과 90도 인사를 했다. 우리의 앞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보인적 없는 인사였다. 그 인사를 정면에서 받은 수원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고, 주호는 무표정한채로 내 뒤에 가만히 서있었다.

"들어오시죠."

선뜻 문안을 손으로 정중히 가리키며 들어보내어 져서 수원과 나 주호는 바로들어올수있었다.

"수원이 너 아까 쫄았지."

수원이 뒤를 따라가고 있던내가 비꼬듯이 물어오자 수원이 당황한듯 말을 더듬으며 강한 부정을 해왔다.

"아니거든!! 그리고 내 얼굴에 귀티가흘러서 자동으로인사한거겠지!!"

순간 뒤에있던 주호의 웃음소리가 미미하게나마 들렸다. 솔직히 수원의 외모로는 들어올수 없는 곳이었다. 자기는 제 외모가 뛰어나 들어왔다 착각하는 모양이지만.. 계단을 내려가자 그곳엔 아까와는 달리 엄청 매력적인 얼굴을 가진 사내와 몸에 딱달라붙은 옷을 입은 섹시한 여자가 카운터에 서있었다. 그 두사람은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했다.
그때 앞에있던 윤재가 우리에게 조용히 말해왔다.

"아, 여기 입장료 좀 비싸. 3만원이다 그래도 물은 존나 좋으니까"

주호는 여전히 표정없이 지갑을 꺼냈고 수원은 다소 놀란 표정이 되었다. 오늘 참 저표정 많이 보네.. 한심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다 나도 지갑을꺼냈다. 그때 클럽으로 들어가는 문이 벌컥열리고 꽤나 낯익은 사람이 경박스레 뛰어왔다.

"어이쿠, 안녕하십니까! 잘오셨습니다 오늘은 그냥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카운터에있던 둘은 당황한듯 했지만 매니저가 그들에게 눈짓하자 바로 드링크쿠폰 사람당 하나와 손목에 프리팔찌를 걸어주었다. 그리고 매니저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시끄러운 음악이 날 반겼다. 매니저는 아무렇지않게 우리를 어떤곳으로 인도했다.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자 좀 큰 테이블이 나왔다. 클럽에서 테이블이란 2,30만원을 주고 잡는곳에 속했다 그러니까 그의미는 vip가 아니면 거의 잡지않고 춤만 추고 술먹는거라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곳에 자리 잡고 앉자마자 남자들의 부러운눈빛과 여자들의 유혹이 섞인 눈빛이 한데모여 들었다.

"그럼, 재미있게 즐기세요"

매니저가 깍듯이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 그때까지 멍한 표정이던 수원과 윤재가 입을 열었다.

"... 우리 오늘 뭐 당첨된거야? 왜 이자리로 우리 데려왔지.."
"혹시 나중에 돈 주라고 그런거 아니겠지?!!"
"헉! 빠,빨리 나갈까?!"

둘의 병신 같은 대화에 주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호가 나를 돌아보며 쿠폰을 흔들어댄다.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뒤 테이블에선 여전히 사기인가에 대해 격렬히 대화중이었다. 내가 자연스럽게 바쪽으로 가자 주호가 의아한듯 물어왔다.

"너 여기 온적있어?"

순간 뜨끔했지만 그걸 내색하지않고 바쪽만 바라보고 걸으며 답했다.

"아니, 왜?"
" 그냥 "

이유 없는건가? 순간 의아함이 들었지만 그걸금세 잊고 그곳에 쿠폰을 주고 술을 교환했다. 그쿠폰으로 맥주 두병을 살수있다해서 주호와 나 두손에는 맥주 두병씩 갖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자리로 가면서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내가 보기에도 여기 물은 욕나올정도로 좋아 그냥 아무대나 시선을 두어도 미남 미녀들로만 가득찼다. 자리쪽에 다다랐지만 그곳에 앉아있는 사람은 없었다. 춤추러갔나보네..

"넌 어쩔거야?"
"?"

주호가 무슨 뜻이냐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여자"
"...별로"

주호는 클럽을 올때마다 항상그랬다. 여자를 꼬실려 노력하지 않아도 여자가 자동으로 달라붙었다. 그의 외모가 특출나게 잘생긴 탓도 있지만.. 난 뒤에서 그걸 다 지켜보며 그런 여자들을 한명씩 다 처리해왔다. 발정난 암캐마냥 달라붙는 모습이 거슬리기 때문에.. 우리둘다 자리에 앉아 맥주하나를 뜯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구경을 하며 맥주한병을 비우고 나머지 하나를 들었다.

"춤이나 추러 갈래?"
"마음대로"

그도 나머지 맥주를 들고 나갔다. 음악에 맞춰 사람들 틈에서 몸을 적당히 흔들고 있다 몇몇여자들이 대쉬를 해왔다. 내 등에대고 부비부비를 하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대놓고 앞에서 요염한 몸짓으로 밀착하는 여자도있었다. 나는 받아주지도, 그렇다고 피하지도 않고 그자리 그대로 노래에 몸을 맡겼다. 이제 계획대로 해볼까... 아직 나를 바라 보는 느낌이 들어있었다. 들고있던 나머지 맥주를 마저 마시고 그병을 버렸다. 그리고 몇초후 취한 사람처럼 살짝 비틀댔다. 좀 얼굴이 못생겼거나 우락부락한 몸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추해보였을 지라도 나는 내 얼굴을 믿었다. 여준은 자기의 생각대로 주변에서 여준을 바로보는 느낌은 섹시하다, 귀엽다, 받쳐주고싶다 라는 보호본능도 자극하고 섹시함 까지 갖춘 남녀 모두 홀릴 만한 얼굴을 갖고 주호의 주변으로 모르는척 다가와 춤을 췄다. 그러자 아까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나를 꼬셔왔다. 아까완 다르게 남자도 더러 섞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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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4-05 17:37 | 조회 : 2,099 목록
작가의 말
어운

다음화에 주호시점 조금 나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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