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


"으아 지루했다"

수원이 앓는 소리는 내며 기지개를 폈다. 우득 소리가 들리는걸로 보아 어깨가 많이 결렸나보다. 나는 손목에 차고있던 시계를 흘긋보고 애들에게 말했다.

"야 나 일있어서 바로 간다"
"이새끼는 항상 일있네 우리랑 안놀아주냐!"
"다음에놀자 이번엔 시간이 없네. 빠이"

뒤도 안보고 주차장쪽으로 뛰어갔다. 멀리서도 보이는 차의 자태에 두리번 거릴일 없이 달려갔다. 문을열고 타 바로 기어를 바꾸고 차를 출발 했다. 남게된 세명중 고윤재가 생각났다는듯 물었다.

"근데 한여준.. 차 누구한테 배웠대..."

2명은 침묵하였다.

"면허는.."

면허를 땄으면 여준이는 말했을것이다. 근데 아무말이 없다는건..

"무면허.."
"무면허인가.."
"무면허?"

3명은 동시에 말한뒤 휙소리가 날만큼 빠르게 여준이 빠져나간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방금 급하게 빠져나간듯 타이어자국만 선명히 찍혀있을 뿐 여준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형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일인지라 손을 휘휘 젓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때 옆에 붙어있던 철현이 귀엣말로 빠르게 속삭였다.

"이번에 들어온애가 있는데...그게 여자랍니다"
"음?"

주변을 둘러보자 여자라 불리울 사람이 없었다. 뭐냐는듯 다시 쳘현이를 쳐다보니 오늘 저녁에.. 라고 다시 말했다.

"오면 내방으로 보내"
"네"

엘레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올라갔다. 띵-소리를 내며 문이열리고 큰문이 보이는곳으로 걸어갔다. 철현은 자연스레 문앞에서 멈춰서 그앞을 지키고 나는 문을 열어 그안으로 들어갔다. 안에있는 아버지께 고개를 살짝숙여 인사를 하고 앞소파에 앉았다. 주변에 몇몇 애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눈짓으로 나가라고 경고 하였다. 그들이 소리없이 문을 열고 나가고 넓은 사무실 같은 방에는 아버지와 나, 이렇게 둘 밖에 안남았다.

"여준아"
"네"

여전히 근엄한 목소리가 날 맞았다.

"찬갈파가 요즘 시끄럽더구나"

천갈파는 우리 한화파와 친분이있는 조직이다. 어느쪽이 힘들면 도와주고 한쪽이 풀어져 있는 끼미가 보이면 여지없이 다시 긴장감을 돋구게 서로 도와준다. 그러면서 잘못하다 죽는애들도 몇있고 상처입은사람은 수두룩하다 하지만 어느쪽도 그거에 책임은 묻지 않았다. 흐트러진걸 바로 잡아준거이니 고마워 해야 할 일이었다. 찬갈파 얘기를 하니 박효찬이 생각났다. 차는 여기로 가져와 버려서 걔는 어떻게타고 갔으려나..

"내일 오전 11시"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아버지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아버지께서 말한건 내일 찬갈파와 잡힌 날인듯하다. 그때 대견하자 말해놓고 좀 헤이해진 애들 백몇명쯤 큰 창고안에 들여보내서 그쪽 높은 직위1명이 단속하고 우리쪽도 한명 나와 단속을 한다. 도망가면 그냥 죽는거다. 어차피 그런놈들은 쓸모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그 창고안에 있는 애들은 주먹다짐으로 싸우는걸로 정했다. 그쪽단속은 아마 박효찬이 나올듯했다. 우리 조직에서는 내가 나가는걸로 확정을 지었나보다. 이렇듯 아버지가 날 부르는날은 흔치 않았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고개를 아래로 숙여인사를 한뒤 살피자 이제 볼일은 없는듯 했다. 고개를 들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문밖으로 나갔다. 아버지의 친아들이라고 해도 무언의 가족애같은건 찾아 볼수없었다. 단지 날 강하게키워 아버지의 자리에 맞게 단련시킨후 그자리에 앉히는게 목표인듯하였다. 아마 난 그 자리에 앉을거라는 확신이 컸다. 방밖으로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철현이 앞장서 길을 걷는다.

"수금은 걷었나? 어제 까지인걸로 기억하는데"
"한명빼고 다받았답니다"

밖을 내다보며 걷고있더 여준이 눈동자만 돌려 의문가득한 눈으로 철현을 보았다.

"그 위쪽에 가게하는 이덕철 이라는.. 집안을 헤집어놔도 집문서나 가게문서가 없습니다."

눈을 창밖으로 돌려다시 밖을 보다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돈을 안갚으면.... "





드르륵-
보기에도 낡아보이는 가게의 문을 열었다. 문틈에는 기름을 발라났는지 낡아보이는 가게의 문은 의외로 잘 밀려 나갔다.
안으로들어가자 60대중후반 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의자에 앉아 열린 문쪽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도 그렇듯이 이 낡은 가게안에 들어오기에는 너무도 이쁘장한 남자가 안어울려서 그런듯 하다. 그 이쁜 남자가 들어오고 줄지어 남자보다 2배는 큰 덩치가 이어들어와 노인의 눈이 점점 커졌다. 남자가 노인과 눈을 맞추며 말을 걸어왔다.

"돈을 안 갚으신다고 들었는데요"

이쁘장한 남자가 손에 들고있던 철로된 막대기를 톡톡두두려 보더니 아무렇게나 휘둘렀다.

쨍그랑-!!!
큰소리를 내며 옆에있던 거울이 깨지고 옆에 놓인 화분도 덩달아 떨어져 흙이 바닥에 널브러 졌다.

"이자까지 합쳐 가게 문서에 각서도 써야할것같네요."

저뒤에 덩치보다 두뼘은 작은 남자가 윗사람인듯 그 덩치들은 그남자 뒤에서 할아버지를 무서운 눈으로 노려봤다. 모두의 시선을 받은 노인은 손이 덜덜 떨리는것 조차 모르는듯 옆에 있는 휴대폰을 집으려고 버둥거렸다.

"아,안되네..!! 가게문서는 그렇다치고 각서라니...! 도,돈은 꼭 갚을.."

퍽-
말하는 도중 여준의 발이 날라왔다. 노인 인데도 고민없이 차는걸 보니 여준이 가차없다는걸 느꼈다. 이쁘장한 얼굴은 벌레가 나오면 질질 짜고 소리질러도 괜찮은것처럼 보호본능은 일으키고 몸매는 바로 엎어 져도 될정도로 가늘었다. 그런 남자가 노인을 패니 맞은 그도 잠시 멍해져있었다. 가는 다리에 비해 무게가 실려있는 발차기였다.

"큭... 폭력을 휘두르면 내줄것 같으냐!!! "

여준의 뒤에있던 철현이 귀엣말로 속삭였다.

"형님, 역시.."

"알아"

여준이 노인을 힐끔보더니 어떤 종이를 건내받고 노인과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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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16 20:06 | 조회 : 2,497 목록
작가의 말
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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