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식당을 향하여.

다음날 아침, 학생으로써 청람 고등학교에 가게 되는 첫날이다. 아직도 조금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등교는 해야지. 첫날부터 결석해서 벌점받기는 싫은걸?

일어나고 바로 씻은 뒤 교복을 챙겨입고 주방으로 향했다.

"아침...은 이 정도면 됬나."

식탁에 아침 식사를 차리고, 의자에 앉아서 먹었다. 꽤나 든든하네.

"등교 시간까지는 아직 1시간 가량 남았네... 너무 빨리 일어났나?"

뭐.. 이 시간에도 도서관은 열려 있을테니...

"도서관에서 책이나 읽을까."

그렇게 집을 나와 학교 도서관으로 향했다. 학교 구조는 외웠으니 문제는 없겠지.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학교 건물과 연결되어 있는 꽤 큰 규모의 건물.

"여긴가..?"

뭐, 어떻게 봐도 여기밖에 없지만.

"예상대로 열려있네. 뭐.. 어제 학교 소개 할 때도 알려주긴 했으니까."

바로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너무 빨리 왔는지 아무도 없었지만.

"뭘 읽을까..."

계획을 짜긴 했지만 자세한 건 짜두지 않아서 생각이 막혔다.

"음.... 역사..?는 아니고...."

....진짜 뭐 읽지...?

"아, 맞다. 그거."

요즘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이 있었다.

"라이트 노벨이지만. 뭐 어때?"

그렇게 생각하고 책을 찾아봤다. 실제로 있어서 놀랐지만.

"읽고 나면 20분 정도 남겠네."

다 읽고 나면 교실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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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다. 감상은 주제가 참신하단 것. 라노벨의 엑스트라가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다. 그래서 +4점, 라노벨로 따지면 주인공의 친구가 주인공인 점이 참 재밌다. 참고로 이 소설의 주인공은 라노벨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남자 소꿉친구라는 설정의 엑스트라에 해당된다. 이런 사소하면서도 큰 요소들에 +7점, 주인공 친구가 역시 고자라는 점에서 살짝 답답해졌기에 -1점으로 10점 만점의 10점이다.

"재밌네. 집가는 길에 사가야겠다."

지금까지 읽은건 1권이니까 말이다.

"자고로 소설의 1권은 프롤로그인 법이다... 진정한 스토리는 2권에서부터 시작되지... 훗."

일단 교실로 가 있어야겠다.

"분명 1학년 3반이였지?"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교실에 다 와갈 때 쯤, 문에 걸린 자물쇠를 봤다. 일단 어제 담임 선생님이 알려주신 비밀번호를 써봐야지...

"... 아무도 없네."

자물쇠가 걸려있길래 예상은 했지만.. 진짜로 아무도 없을 줄은 몰랐다.

"진짜 내가 너무 빨리 온건가...?"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한명도 없냐..?

"심지어 선생님들도 거의 안계셨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10분 정도 지났을 때, 복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어라? 불이 켜져있네..? 누구 있어?"

유은율...?

"......"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까발리지 뭐. 죄지은 것도 아닌데 굳이 입닫고 있을 필요는 없잖아?

"어라라? 이상한데..."

"....안녕."

"응? 어, 한울이다! 안녕~"

왠지 모르게 오늘따라 사람이 반갑다.

"뭐 이렇게 빨리 왔어?

"뭔가 빨리 일어나져서... 그냥 왔어."

"그래?"

"응...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나 거의 1시간 전에 왔어."

"에..?! 그렇게나? 그동안 뭐하고 있었어?"

"도서관에서 책 읽고 있었어."

"그래? 하긴.. 도서관은 6시부터 열리니까."

내가 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6시 44분쯤이다. 참고로 등교시간은 7시 30분부터 50분까지다. 8시에 1교시가 시작하니, 한마디로 나는 쓸데없이 빨리 온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심각한데? 잠은 제대로 잔 거야?"

"응. 난 괜찮아."

"되게 일찍 일어나는 편이구나?"

"그런가...?"

"응! 나도 일찍 일어나는 편이기는 한데, 너만큼은 아닌 거 같아."

"...뭔가 그런말 들으니까 왠지 모르게 쑥스럽다..."

"헤..."

"그러고 보니 그 사이에 애들도 꽤 왔네."

"그러게! 슬슬 수업 시작할 때 됬으니까 이만 자리로 돌아갈게~"

"응."

그 후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신 뒤 수업이 시작됐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벌써 점심시간이다.

"뭐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르냐..."

"하핫. 괜찮으면 같이 점심 먹을래?"

"그래도 돼?"

"응. 지훈이도 괜찮다고 했으니까 상관없어."

"...고마워."

"....."

"그럼 식당으로 가자."

"응."

그렇게 대화를 끝내고는 유은율, 강지훈과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다음화 제목을 이번화로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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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25 17:18 | 조회 : 1,606 목록
작가의 말
Y.r.shia

일단은 여기서 끊고 다음 내용은 다음화로 넘어갈게요. 근데 어째 생각했던 것보다 분량이 더 많아졌다...? 무려 2,000가 넘다니. 뭐, 분량은 그때 그때 바뀔 거 같지만요. (시간이 잘 안나네요ㅠ 거의 5일마다 연재가 될 거 같아요. 죄송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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