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증표

미사: 그... 저기. 만약에 내가 떠난다면 넌 어떻게 할꺼야?
환일: ..! 사쿠라! 너 떠날꺼야?
미사:우선 대답해줘
환일: 슬퍼하겠지.
미사: 그렇구나...

미사(사쿠라)의 말을 끝으로 그 둘 사이엔 잠시 정적이 흘렀다.

미사: 사실 나 이틀후면 여기를 떠나.
환일: 아... 그렇구나
환일은 애써 괜찮은 척 하려 애썼지만,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미사: 아마도 내일은 못 올꺼야
환일: 그럼 우리는 오늘이 지나면 평생 못 만나는 거야?
미사: 내가 꼭 찾아갈께..!
환일: 진짜?
미사: 그럼 진짜지. 약속!
환일: 약속이다?
미사: 응응
환일: 그럼 잠시만 여기서 기달려!
갑자기 환이가 놀이터를 나가더니 약 5분후에 무언가를 손에 꼭 쥐고 사쿠라에게 다시 돌아왔다.
환일: 허억..허억.. 자 여기!
환일이 무언가를 내밀었다
미사: 뭔데?
환일: 귀걸이야! 너 귀 뚫었잖아. 생각해보니까 내가 선물해줄 수 있는건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서.
그런데 그 귀걸이는 한짝 밖에 없었다.
미사: 그럼 다른 한쪽은?
환일: 짜잔! 내가 목걸이로 만들었지!
환일이 자랑하듯이 목걸이를 찼다.
환일: 우리가 아무리 커서 서로를 못 알아봐도 이걸로 기억해 낼꺼야.
미사: 증표구나.
환일: 그런 셈이지 이게 우리를 연결시켜줄꺼야
환일이 씨익 웃자 미사가 따라 웃었다.

그 후 사쿠라는 진짜로 떠났는지 놀이터에서 그를 다시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부정하는 듯 환일은 몇일 동안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고, 바야흐로 10년이 지났다.

**********************

환일: 으그그극! 진짜 이놈의 과제는 왜 끝나지 않는거야아~!
가하: 크크, 그러게 누가 밤새 게임하래~
가하가 빈정댔다.
환일: 뭐래 니도 했잖아! 왜 나는 바쁘고 너는 여유로운 건데?!
가하: 누구는 너와 다르게 미리 해둬서 말이지~
환일: 아씨... 재수 없어
가하: 꼬우면 니도 그 전에 했어야지~
환일: 진짜 그 주둥아리를 씹어버리고 싶다.
가하: 해봐라? 니가 할 수나 있...
꽉!
갑자기 환일이 가하의 멱살을 잡더니 그대로 입술을 날렸다.
입맞춤은 꽤 진득했고 가하는 생각치도 못한 상황에 숨이 찼다.
가하: 흐..억..윽.. ㅇ..야 그마
가하가 아무리 멈추라고 말해도 소리는 환일의 입안에 묻혔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주먹을 쥐어 때리는 것 뿐.
그가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콰직!
환일이 그의 입술에 생채기를 냈다.
이윽고 환일의 입술은 그에게서 떨어졌고 환일이 입술을 수려하게 올리며 한 마디 내뱄었다.
환일: 누가 못한대?
가하의 귀가 빨게졌다.
가하: 아니.. 그..!
환일: 뭐요 저도 썩 기분이 좋지 않거든요? 전 제출하러 갑니다~
환일이 떠나고 가하는 화장실에 들어가 입술을 살폈다.
얼마나 집요하게 했는지 가하의 입술은 새 빨가다 못해 체리색깔이 되었고 침으로 인해 립글로즈를 바른 것 마냥 윤기가 흘렀다.
환일은 방금전일이 다시 생각났는지 귀가 빨게졌다.
환일: 아 맞다 상처!
아니나 다를까, 상처에는 이미 피딱지가 조금씩 생기고 있었다.
환일:... 씨X 개샊야..... 이러고 학교 어떻게 다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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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02 23:02 | 조회 : 673 목록
작가의 말
강술

새로운 캐릭터가 나왔네요~ 아 그리고 조금 집착이 섞일텐데 아니 상황 봐서 집착물이 될 수도 있으니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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