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_만남_




세라 누나와 상담사가 뭐라 하는 말이 들려왔지만 그 무엇도 귀로 들어오지 않았다.
오직 지우의 시선은 그를 향했고 그 또한 옅은 미소를 지으며 지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우리가 자리를 비켜줘야겠지?"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니 함께 대화라도 나누어 보시겠어요?"

세라 누나에 장난스러운 말에 이어 상담사에 말이 들려오는듯싶었고 그 후 남자가 대답하는 듯싶더니 우린 처음으로 만났던 그 카페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어어.. 음.."

남자는 이 어색한 정적을 깨기 위해 뭐라 말할지 잠시 고민하는 듯싶더니 이내 입꼬리를 끌어올려 매력적인 미소를 지어 보이곤 말했다.

"안녕? 지우 맞지? 이름. 난 최 찬호야."

내가.. 남자를...

동성이 이렇게 가이드가 되는 경우도 들어보긴 했다만..
정작 본인이 이런 상황에 처하니 어벙해져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 그렇다고 이 남자가 싫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잘생겼고.. 보고 있으면 두근거리고.. 자상하고..

"아.. 네..? 네, 만나서,, 반가워요..."

지우는 딴생각을 하다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남자에 잠시 멈칫하곤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곤 다시 어색한 정적이 흘렀고 지우는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했다.

"밥은 먹었어?"

"ㅇ,, 아니.. 요.."

"그럼, 밥부터 먹을래?"

"네에,"

자신을 배려해주는 게 느껴지는 그에 말과 짧은 대화가 끝나자 아메리카노가 나왔고 우린 커피를 받아들고는 근처 가게로 향했다.

'으아, 떨려어'

주변엔 연인들로 보이는 남녀가 많이 있었고 그들 사이에 우리가 있었다.

"먹고 싶은 거 있어?"

살며시 찬호가 지우에게 눈을 마주쳐오며 물었고 눈이 마주친 지우는 어쩔 줄 몰라 하며 간신히 대답했다.

"어,, 고기요..!"

아뿔싸..

"(피식) "

그런 지우가 귀여운지 살짝 웃어 보인 찬호는 지우의 손을 잡고는 근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메뉴판을 본 지우는 '으악'이란 말이 저절로 나왔다.

'무슨 고기가.. 이렇게나 비싸,,'

얼떨결에 지우는 그가 추천하는 메뉴를 골랐고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처음에는 많이 어렵고 어색했지만 그 덕분에 지우는 점점 본래에 성격대로 밝아졌고 이내 둘은 많이 친해져 여러 잡다한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이어갔다.

식사 자리 후 지우는 그가 굉장히 부유한 집안이란 사실과 자신보다 4살이 더 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고로 찬호는 성인. 자신은 아직 미성년자 딱지가 붙어있는 학생이란 것.

"생각보다 더 어려 보여서 중학생인 줄 알았는데, 고3이었어?"

"중학생이라니요.. 뭐, 귀엽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허, 귀엽네."

지우의 말에 찬호는 싱긋 웃어 보이며 부드럽게 그에 머리를 헝클어 트렸다.

"으래?"

그에 지우는 우수꽝스러운 소리를 내며 자신에 머리를 붉은 얼굴로 살며시 정리했다.

"나 그때 처음 봤을 때부터 너한테 반했던 거 같아"

"네에?"

"그 귀여운 모습이 잋혀지지 않았달까?"

"///"

부드러운 그에 음성에 어느새 지우의 얼굴은 붉어져만 갔다.

"근데.. 그날 왜 도망친 거야?"

"에..? ㄱ.. 그게.."

그날이 떠올라 살짝 창피해진 듯 목소리가 작아진 지우는 작게 중얼거렸지만 잘 들리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물어오는 찬호에 조금 더 목소리를 키워 말했다.

"응?"

"ㅍ.. 폭주하는 줄,, 알고.... 너무 심장이.... 두 근,, 대서...."

찬호는 지우에 대답해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그 대답이 좋은 듯 웃어 보이며 부드럽게 옆머리를 넘겨주었다.

"이제 내가 있잖아?"

".. 네,"

그런 그의 손길이 좋은지 지우는 해맑은 얼굴로 웃어 보였다,

0
이번 화 신고 2017-03-25 20:20 | 조회 : 2,263 목록
작가의 말
SA1

수위 쓰고싶다 달달한것도 좋지만 오그라든다.그런고로 쑤컹거림이 필요하다 허나 이 타이밍에 쓰는 건 아닌것 같아, 그런고로 잡시 보류.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