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꿈 속의 남자-




어느새 날은 밝아오고 지우는 창틈으로 들어오는 빛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바닥에는 빈 약통들과 쏟아진 폭주를 막는 약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밤새 동안 두려움에 시달렸는지 그의 눈은 초췌하기만 하고 머리는 부스스했다.

"ㅁ.. 뭐.. 지..?"

밤새 소리를 질러댄 탓에 지우의 목소리는 힘없이 갈라졌다.

"뭐. 야..?"

여전히 멀쩡한 자신과 바닦에 널브러져 있는 약을 바라보며 멍하니 자신의 얼굴을 더듬어본다.

"나.. 괜찮은 거야..?"

'그럼.. 어제의 감정과.. 빨리 뛰는 심장은 도대체..'

"뭐.. 야.."

허탈함에 잠시 벙 쪄있다 문을 긁으며 냥냥 대는 체셔 덕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 지우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애써 힘을 주며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잔뜩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체셔가 있었고

문을 열자 체셔는 지우의 다리를 부드럽게 감쌌다.

"ㅊ.. 체.. 셔.."

지우는 그런 체셔를 안아들고 급기야 눈물을 쏟아낸다.

"나.. ㅇ.. 흐읍.. ㄴ..너무..흑,ㅁ..무서웠어..훛ㄹ쩍"

체셔는 그런 지우를 부드럽게 혀로 쓸어주면서 위로하는듯했다.

"냐아.."

"그럼.. 어제에 그건..무.. 뭐였지.."

"냐아.."

띠링.

그때 누군가로부터 문자가 왔다.
문자를 확인한 지우는 방금까지와는 정반대되는 받은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나갈 준비를 했다.

[지우군의 가이드로 추정되는 사람을 찾은 것 같아요, 확인을 위해 잠시 시설로 오실 수 있으신가요?]

#

시설로 가는 발걸음은 무거우면서도 가벼웠다.

자신의 가이드는 누구일지.. 혹여나 실망만 하게 되는 건 아닐지..
하지만 어제에 행동의 원인을 알 수 있을지..
이제 그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터지게 하려는 듯이 가득 채워져 갔고 그에 지우는 설렘과 기대를 잔뜩 품은 채 시설로 들어갔다.

#

"...???!!!!!!"

"안녕?"

자신 담당 상담사와 세라에 옆엔 다름 아닌 어제 카페에서 봤던 남자가 서 있었다.

"ㄷ.. 당신.. 은..?"

남자를 보자 다시 떨려오는 가슴에 지우는 덜기 시작한다.

"어..?지 우군. 괜찮아요..?"

그는 모든 게 완벽했다.
설마 가이드가 남자는 아니겠지..
설마 그는 아니겠지.. 하고
생각해왔던 게 무색할 정도로..
지금에서야 지우는 심장의 두근거림을 알게 되었다.

'아.. 나 반했구나.. 그것도.. 남자에게..'

어떻게 같은 남자끼리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는지..
어떻게 그에게 끌리는 건지..
그의 생각만 하면 두근거렸던 건지..

다시 한번 머릿속에 의문들을 늘어놓아 보지만 답은 나오지 않은 채 물음표 많이 끊임없이 나열되고 있었다.

하지만 끝이 없을 듯 보이는 물음표에 끈엔 이유 모를 두근거림 많이 존재했고 그에 당황한 지우는 살며시 덜림에 이어 얼굴을 불ㅋ이며 당황할 분이다.

'ㅈ.. 진정해.. 아닐 수도 있잖아.. 후.. 진정해..

그게 지우와 꿈속에 남자와의 강렬하고도 잋혀지지않는 '두번재만남' 이었다.



+수위는 어떻게 할까요.
19금걸고 쌔게 갈까요, 아님 전체로하고 약하게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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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11 20:09 | 조회 : 2,412 목록
작가의 말
SA1

허..드디어 만났네.이제 수위ㄹ...((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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