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1화] 현무의 나라

2시간 정도가 흘렀다.
마부가 호언장담을 하던대로 2시간만에 항구도시 쿠아마을에 도착했다.

"자~ 도착했습니다. 이제 내리시죠."
"끄으으으~ 요즘 마차 자주타는 것 같다. 마차는 너무 좁아!"
"얼씨구, 대륙여행할땐 마차타고 잘만 다녔다며?"
"그게 언제적 얘기냐? ...아, 이제 2달쯤이구나."
"바보."
"초화야! 너무하잖아!"
"맞는 말 했구만 뭘."
"뭐야?!"

마부에게 약속한 돈을 지불한뒤, 헤어지기전 간단한 인삿말을 건낸다.

"쿠아마을은 요즘 치안이 안좋다고 하니까 도둑 조심해~."
"감사합니다 아저씨. 수고하세요."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5분가량 걸어서 쿠아마을에 광장에 도착했다.

"으아~ 비릿내. 오랜만에 맡네."
"바닷가도 갔었냐?"
"여행다니다 보면, 바닷가도 한번 가보긴 해야지. 뭐, 한번은 아니였지만."
"참, 근데 광장은 왜 온거야?"

금경은 말 대신 한 마법석을 꺼내든다.

"이 마법석은 좌표를 보여주는 마법석이야.
웬만한 마을들은 이 광장에서부터 지도를 그려나가는게 원칙이야.
그렇기 때문에 광장에 온거고."

깔끔한 금경의 설명에 초화와 황연은 쉽게 이해하는것이 가능했다.
...황연은 살짝 힘들었지만.

"그럼, 나는 마을을 둘러보면서 잘 숙소와 길을 둘러봐야하니까,
돈 조금 줄테니 쇼핑이라도 하고와."

라고 말하는 금경에 손에는 1백금화가 들려져있다.

"알아서 잘 나눠 쓸것."
"우리가 꼬맹이냐?"

황연은 금경의 손에 들려있는 백금화를 뺏는 듯이 가져갔다.

"그럼 언제 만날래?"
"음... 주작2시(오후 7~8시)쯤?"
"주작1시(오후 6~7시)로 하자, 주작2시(오후 7~8시)는 너무 어두워."
"오케이, 지금이 궁기3시(오전 8~9시)지?"

그렇게 나뉜 쇼핑팀과 지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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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팀.

"그럼, 뭐부터 살래?"
"여기는 공기가 너무짜... 난 물살려고. 넌?"
"쿠아마을은 바닷가가 근처인만큼 꽤나 교류가 활발한 마을이야.
그렇기에 마을 크기도 큰거고. 그래서 여기에서만 매매되는
양질의 무기나 도구들이 많거든. 특히, 건틀렛은 이 마을 실력을
따라올만한 마을이 없어. 그래서 난 내 손에 맞는 건틀렛 하나 살려고."

주무기는 이세계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일명 '길거리 난투' 라고 불리는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이 난투에서 승리하면 패자에게 한가지를 요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은 무기를 들고 다닌다.

"잠깐? 그럼 무기도 안들고 나온거야?"
"전에 쓰던 건틀렛도 들고 나왔고, 속성기술들도 있으니 안심해."

간단한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쇼핑물에 도착했다.

"그럼~ 간단하게 먹을까?"
"저기 카페있으니까 들어가자."

간단히 먹고난뒤 두 여자들의 쇼핑은 주작1시(오후 6~7시)가 될때까지 계속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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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팀

금경은 광장을 기점으로 마을입구, 마을시청들을 파악하며 지도에 표시한다.

"마을입구는 광장으로부터 4km정도... 시청은..."

이 3인파티에서 유일하게 임무를 수행중인 금경.
...고생이 눈에 훤하다.

"하아... 내가 뭔죄를 지었다고 이런 임무를 주냐고..."

앞으로 고생만 남았다. 참 불쌍하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벌써 청룡 3시(오후 5~6시)가 되었다.

"벌써 청룡 3시(오후 5~6시)인가... 슬슬 잘 숙소를 찾아봐야겠지."

이미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숙소를 담당하는 술집들을 찾아놨다.
술집을 고른이유? 술집을 겸하기때문에 숙소를 잡는 돈이 덜 들기때문에.

"아마 이쪽길로 나가면... 정답. 점찍어놨던 숙소발견."

숙소를 겸하는 술집을 들어간다.
아직 뱃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았는지, 한적하고 조용한 술집.

"안녕하세요."
"그래, 반갑구만."

금경을 반겨주는건 반인인 어인족 아주머니.

"숙소 2개를 잡고싶은데요."
"2개? 흠, 일행이있나?"
"예, 2명정도 더 있어서요."
"일행에 여자가 있나보지?"
"2명다 여자라서요."
"으하하, 그거 대단하구만?"
"나라명령으로 어쩔수 없이 온거니까 오해마시죠."
"뭐, 그렇다면 할수 없고."

빠르게 납득하는 아주머니.

"자, 3층이고 307호랑 306호를 쓰면 된다."
"여기는 8호까지 있으니까 끝방 바로 옆이군요."
"오호? 그건 어떻게 알지?"
"건물의 크기보면 대충나옵니다."
"공간지능이 뛰어난데?"

아주머니와의 대화를 끝내고
키를 받아 307호의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금경

"돈은 체크아웃할때 내면 된다고 했고, 그럼... 슬슬 약속장소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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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3명이 모였을때는 이미 주작2시(오후 7~8시)였다.
...늦은건 당연히 쇼핑팀쪽.

"...그래서 이렇게 늦은 이유를 설명해보시지?"
"...할말없습니다..."
"미안..."

금경의 얼굴은 주변에서 흔히볼수있는 얼굴을 하고있다.
...어머니께서 당신을 혼낼때 생기는 얼굴.
그렇게 약 5분동안 설교를 듣고 나서야 화를 푸는 금경.

"다시는 늦지마라."
"죄송합니다..."
"미안..."

화를 푼 얼굴로 방 열쇠를 주는 금경.

"자, 너네 열쇠."
"오오, 땡큐."
"돈은? 아까 우리한테 너무 많이준거 아니야?"
"돈은 체크아웃때 내는거고... 1백금화가지고 뭘."
"...그거 우리입장에선 엄청 많은양이거든..."
"됐다, 됐어. 가자, 숙소."

광장에서 약 20분가량 걸어서 도착.
금경이 왔을때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의 술집.
뱃사람들이 일을 끝내고 술집에 몰려들다보니 시끌벅적하다.

"아까 왔을때랑은 또 다른 풍경이로군."
"뭐, 슬슬 뱃사람들이 올 시간이고"
"...너네가 일찍왔으면 이런 풍경도 볼 필요없다고 보는데?"
"우리가 일찍왔으면 이런 풍경은 못 봤을껄?"

금경과 황연이 투닥거리는 사이 초화의 배는 뱃고동소리를 낸다.

"꼬르륵."
"..."
"..."
"...그냥 말해!"
"...일단 밥부터 먹을까?"
"찬성! 이모! 여기 주문받아요!"

그렇게 술집에서의 저녁은 굉장히 대단했다.

"으하하하! 노란머리 아가씨, 힘이 대단하잖아?!"
"힘은 누구한테도 안진다고! 다음 덤벼 다음!"

황연은 뱃사람들고 팔씨름대결을 하며 돈놓고 돈먹기를 한다.
초화는 그런 황연을 밥을 먹으로 재밋다는듯이 지켜본다.
금경은 그런 그녀들에게 작업걸려는 남자들을 모두 커트.

"한번만 만나보자구 형씨, 응?"
"둘다 자네 여자친구는 아닐꺼잖아! 한번만~."
"유감스럽게도, 한명은 이미 있어. 그리고 다른 한명은...
나도 모르겠군."
"그럼 그쪽이라도..."
"커트."

착하면 누구든지 호구로 보인다고 했던가.
그리고 항상 어딜가든 그런 호구들을 이용해먹을려는 놈들은 꼭 있다.

"어이, 형씨. 그렇게나 저 여자들이 소중하나?"
"...그렇다고 한다면?"
"크크크... 그렇다면... 그 소중한거 한번 뺏어볼까?"

갑자기 술집안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으앗, 저놈은... (소근)이봐 아가씨, 저놈이랑은 안 엮기는게 좋아.
저놈 진짜 악질이라고."
"뭔 짓을 하길래 악질이야?"
"이..일단 목소리좀 낮추고, (소근)'길거리 난투' 시스템은 알지?
그걸 진짜 악용하는 놈이라고. 자기 힘 믿고 자기가 가지고 싶은건
다 가진다는 진짜 이상한 세계관을 가지고있다니까."
"으악, 진짜 악질인데?"

그리고 그 악질이 금경에게 다가온다.

"어이 형씨, 길거리 난투 한번 할까?"
"이봐, 안받는게 좋아."
"넌 빠져!"
"...이런 아저씨들은 항상 귀찮게 하는군. 좋아, 까짓거 해주지."
"크크크... 좋아. 어이, 신님! 나와주셔!"

공중에서 작은 빛이 나더니 한 신이 나온다.

"...또 네놈이냐. 지겹지도 않나?"
"크크크... 길거리 난투라! 참 완벽한 법률이야."
"계약조건은?"
"이건 형씨에게 주도록하지."
"음? 음... 무기없이 맨주먹으로 싸워야하고, 스킬은 사용금지. 괜찮지?"
"상관없어!"
"좋아, 계약은 성립이다. 보수는 승자는 패자에게 그 무엇이든 요구할수있다."

둘에 눈앞에 계약서가 생긴다.

"싸인, 부탁하지."
"이제와서 안하기 없어 형씨."
"내가 할말이야, 아저씨."

싸인을 끝낸 두사람.
동시에 어디론가 이동된다.

"이곳에서 어떻게 싸우든 상관없다. 마음껏 싸우도록!"
"그럼 시작해볼까? 형씨."
"라져, 아저씨."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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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26 22:05 | 조회 : 630 목록
작가의 말
금색빛해

좋은 추석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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