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태희의 배가 점점 불러오고 3개월이 지났다.
걷기가 힘들었고 배는 수박만 해졌다.
"아!"
"왜요?"
"아기가...발로 찼어."
"네? 찼다고요?"
태진이 태희의 배에 손을 갖다대자 아기가 태희의 배를 발로 찼다.
"...우와...진짜 세게 차네 우리 복덩이.."
"좀 아프긴 한데 좋다."
태희가 생긋 웃었다.
"어디 가려고?"
"우리 아기 옷사러 가요. 아기 침대랑 젖병이랑 그런거요."
"그래!"
태희가 신나게 옷을 챙겨 입었다.
"조심 조심..."
"응."
"어서 오십시오 손님."
직원의 화려한 언변에 두 손 가득 짐을 들고 나머지는 집으로 보내주도록 부탁했다.
아기자기 예쁜 아기방에 물건이 많이 채워졌다.
"아, 태희야."
"응?"
태진이 태희의 손에 반지를 끼웠다.
"내가 어른이 되면 나랑 결혼해줄거죠?"
태희는 태진을 껴안았다.
"당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