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알오물) - 03. 한 번만 더 손 내리면

“흐으...으응......흐.....아읏...”

버클을 푸느라 달그락거리는 상하의 손이 옷 위로 페니스를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현우의 몸이 움찔거렸다.

상하의 한쪽 눈썹이 살짝 치켜 올라갔다.

풀고 있던 버클은 반 쯤 풀려가는 채로 가만히 놓아둔 채 상하는 옷 위로 현우의 것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씩 건드리기 시작했다.

민감한 곳을 본격적으로 건드리는 손길에 현우가 신음소리를 내며 자지러졌다. 눈꼬리에 눈물이 핑 맺혀버린 채로 눈을 꼭 감고 있는 현우의 얼굴을 슬쩍 올려다본 상하는 현우의 가슴께를 핥고 있는 혀는 그대로 둔 채 페니스를 애무하는 손을 더욱 바삐 움직였다.

중지와 엄지로 잡은 채 옷 위로 스윽 스윽 소리가 나도록 문지르기도 하고 기둥 부분을 네 손가락으로 슬쩍 붙잡은 채 검지로만 현우의 것을 애무하기도 하는 상하의 손길에 따라 현우의 허리가 움찔거렸다.

“흣...!! 읏...안...안돼...이젠..아앗..!! 응...!!”

현우의 것을 가볍게 움켜쥔 채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이는 상하의 손에 더욱 몸을 뒤틀던 현우의 묶여 있던 손이 참지 못하고 결국 자극의 진원지로 향했다. 묶인 채 목적지로 가 닿지 못하고 상하의 머리 위로 현우의 손이 살짝 닿자 상하는 현우의 페니스에서 손을 떼고 현우의 손목을 탁 잡았다.

다시 현우의 손목을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려 놓은 상하는 잠시 말없이 손가락으로 현우의 귓바퀴를 타고 내려가다 현우의 귓불을 만지작거렸다. 상하가 자신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 현우가 파르르 떨며 애무하고 있는 귀의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현우의 한쪽 팔에 현우의 얼굴이 거의 파묻히려 하고 있었다.

상하는 현우의 귓구멍에 부드럽게 검지를 넣었다. 현우의 손목이 상하의 손에서 흠칫하며 빠져나가려 저항했다. 현우의 귓구멍에 손가락을 계속 넣었다 빼며 깊게 진동을 주었다가 얕게 주었다가를 반복하며 상하가 느릿하게 말을 꺼냈다.

“한 번만 더 손 내려오면, 오늘은 여기에서 끝인 거예요. 알겠어요, 쌤?”

낮게 윽박지르는 듯한 말투였다. 현우가 반 쯤 팔에 파묻힌 얼굴을 끄덕였다. 끄덕이는 얼굴의 꼭 감긴 눈꼬리에서 조그만 눈물이 은빛 길을 만들며 흘러내렸다.

그런 현우의 얼굴을 보며 상하는 흘러내린 눈물을 제 혀로 핥아냈다. 유난히 뜨겁게 느껴지는 혀의 느낌에 현우는 몸을 움찔하며 파르르 떨었다.

눈물을 핥아낸 곳에 츕, 하고 입을 가볍게 맞춘 상하는 현우의 몸의 선을 따라 계속해서 현우의 몸에 키스를 해나갔다. 얼굴에서 목을 타고 유두를 지나면서 계속해서 가볍게 키스하며 살결을 혀로 문지르는 상하의 움직임에 현우는 정신이 몽롱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윽고 저 아래로 내려와 현우의 페니스에 옷 위로 상하가 진하게 키스를 남기자 현우의 입에서 새된 신음이 흘러나오며 현우의 손이 책상에서 떨어졌다 다시 붙었다. 상하가 남긴 경고를 자각해 낸 것이었다.

페니스에 세 번 연거푸 키스한 상하는 입술을 떼고 현우의 바지 버클을 풀었다. 양 손으로 풀기 시작하자 한 손으로 풀려고 시도한 시간에 비하면 거의 찰나조차 지나지 않은 채 버클이 풀렸다.

무거운 천이 풀썩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 직후, 현우의 입에서 농도 짙은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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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05 01:57 | 조회 : 9,918 목록
작가의 말
부드럽게

http://blog.naver.com/wlghddks 찾으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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