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외전-점원의 시각

우선 난 20대 후반 쏠로니까 음슴체를 쓰겠음

여느 때처럼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부드러운 인상의 잘생긴 남자가 들어왔음

잘생기고 가끔 와서 디저트를 왕창 사가니까 기억하고 있었는데 오늘 눈이 호강하겠구나 하고 디저트를 고르는 것을 멍하니 감상하고 있었음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초초 섹시한 남자가 들어오는 거임! 그때 심장에 큰 무리가 왔음. 남잔데 너무 예ㅃ...

아니, 이게 아니지. 아무튼 그 예쁜 남자가 디저트를 찬찬히 들여다보다가 갑자기 눈을 반짝 빛내고는 쟁반이랑 집게를 가지고 돌아왔음

근데 그게 마지막 남은 망고 브리오슈였나봄 부드러운 인상의 남자가 먼저 집어들자 엄청 시무룩해진 얼굴로

‘아, 한 발 늦었다’

이러는 거임ㅋㅋㅋ

섹시한데다가 무표정이길래 완전 차가운 남자인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엄청 카와이함 내가 다 안타까웠음

그걸 들었는지 부드러운 인상의 남자가 뒤 돌아보면서 이 망고 브리오슈 말이냐고 물음

당황했는지 예쁜 남자가 빨간 입술을 살짝 벌리고 멍하니 쳐다보는데... 부드러운 남자가 기다리는 듯이 같이 조용히 쳐다보는 거임

화보 찍는 줄...

어느새 주위는 조용해져서 모든 손님들이 이 둘만 쳐다보고 있었음 근데 둘은 몰랔ㅋㅋㅋㅋ 사진 찍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는데 왠지 조금 부러웠음

그리고 대화대화대화

들으면 들을수록 부드러운 인상의 남자는 인상만큼 꿀 떨어지게 부드럽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예쁜 남자는 다가가기 힘든 인상과는 다르게 초초 카와이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막 난처해가지고 어쩔 줄을 몰라하는데 그게 또 가학심을 부추겨ㅋㅋㅋㅋㅋ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진짜임 막 괴롭히고 싶엌ㅋㅋㅋㅋㅋ

아무튼 망고 브리오슈를 예쁜 남자에게 양보하는 걸로 끝이 남 그래도 미안했는지 나중에 보답하겠다고 그래서 서로 연락처 주고받고 헤어지는데 예쁜 남자가 가게를 나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거임ㅋㅋㅋ

너네... 솔직히 말해봐 오늘 처음 본 거 아니지?

아니 무슨 처음 본 사람들이 헤어지는 게 이렇게 아련해ㅋㅋㅋㅋㅋ 주위 사람들(특히 여자들)이 더 안타까워하는 것 같았음 막 탄식하는 소리 들리고

물론 그 분위기를 모르는 예쁜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망고 브리오슈를 맛있게 냠냠하고 만족스럽게 웃는데...

심! 장! 퍽! 발!

엌ㅋㅋㅋ 오빠(양심리스-그냥 이제부터는 오빠라고 하겠음) 너무 섹시하잖아욬ㅋㅋㅋ

다들 넋이 나가서 멍하니 쳐다보는데 오빠가 계산해주세요 이러길래 간신히 정신 부여잡고 계산 마침

사람들 많은 시간이라 화장실 간다고 해놓고 도망가 버린 못된 동생ㄴ이 좀 고소해졌음 넌 이런거 못 봤을 거다

오빠도 나가고 가게 안은 한동안 깊은 침묵에 쌓여 있었음 그리고 순간 모두 한숨을 푹 쉬더니 어디선가 소곤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나 이제 안하기로 했는데... 해야겠다 연성... 이러는 소리갘ㅋㅋㅋ

근데 오빠는 모르고 나간 것 같지만 이 분들의 연성을 불태운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있었는데... 오빠가 망고 브리오슈에 정신 팔려서 겁나 행복하게 먹고 있을 때

그 부드러운 인상의 남자가 가게 창 밖에서 보고는 푸핫 웃고 가는 거임!!!!

진짜 연인 아니에요...?

아무튼 글쓴이는 여기서 글을 마치고 심쿵사하러 이만

문제시 오빠랑 결혼하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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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2564
베스트 떳다!!!! 축하해~~
┗ 글쓴이
ㅠㅜ 고마워ㅠㅠㅠㅠ 이럴 줄 몰랐는데 엄청나긴 한 듯

익명2563
ㅋㅋㅋ 아랫글 글쓴이랑 같이 연성할 듯...

익명2562
어? 혹시 xxx디저트가게에서 일해? 나도 오늘 봤어!
┗ 글쓴이
맞아ㅠㅠㅠㅠ 완전 대박이었지 남자가 빵 터지는 거 봤어??
┗ 익명2563
내가 그거 보고 연성하겠다고 한 사람이오....ㅋㅋㅋㅋ

익명2561
주작은 니 머릿속에서만 하세요...
┗ 익명352
주작 ㄴㄴ 이거 진짜임 나도 같이 봄
┗ 익명456
저도 같이 봤어요 오랜만에 눈 호강함... 근데 우리 오빠들보다 더 잘생긴 듯
┗ 익명1354
팬심이 흔들린다!!! 으아앜ㅋㅋ

익명2560
근데 진짜라면 글쓴이 정말 부러운 듯...
┗ 익명1623
ㅇㅇ 동감

익명2559
댓글들이 떠나지 못하고 있어... 이 무슨 마의 구간인가...

익명2558
헐... 30분 만에 댓이 2000개를 넘었어...

익명2567
이 무슨 소설 같은 일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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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09 11:26 | 조회 : 5,098 목록
작가의 말

아진이가 물끄러미 쳐다볼 때 실은 아무생각이 없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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