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경기 중 사람을 죽여서?그래서 선수생활을 포기해야 되서?그로 인한 세상의 비난 때문에?그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윤준이 원래부터 살인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았었다는 것이다.그 이유는 아마 자신의 눈 앞에서 죽어간 어머니를 볼 때 느낀 감정이 슬픔이 아니라 환희(몸과 마음이 동시에 느끼는 커다란 기쁨)였다.

다음날 새벽.
아직 침대에서 곤히 자고있는 윤준을 보며 현은 침대에 걸터앉아 그 모습을 지켜본다.


''''잘 때만큼은 천사같단 말이지.''''


현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입가를 한 번 훑으며 살며시 미소를 짓더니 상체를 숙여 윤준의 볼에 짧은 키스를 해준다.



"다녀올게."



새벽부터 일찍 출근하는 현이 방을 나가자 윤준은 서서히 눈을 뜬다.그리고 현이 키스한 볼은 잠시 매만지다가 이내 옷소매로 벅벅 닦아댄다.



"개새끼.맨날이래."



윤준은 이불을 걷고 자리에서 일어난다.일어나는 도중 눈에띄는 조금 떨어진 벽지.
부엌에 가려다 윤준은 떨어진 벽지쪽으로 가고는 다시 손바닥으로 비벼 붙인다.
그리고 다시 원래 목적지인 부엌으로 간다.



"아..."



또 현이 정성스럽게 아침밥까지 차려놓고 갔다.원래 윤준은 아침을 잘먹지 않는 편인데 현이 챙겨주자 어느순간부턴가 아침밥을 꼬박 먹게 되었다.

밥을 다 먹고 난 후는 딱히 할일이 없다.그냥 시간이 널널해서 뭘하고 보낼까 하루종일 그 생각만 하면서 산다.종종 살인도 즐겨하지만 말이다.



".....도..승준..."



자꾸 입가에 돌며 걸리는 이름.
4일 전.윤준은 지하철에서 사람을 밀어 죽였었다.그 시간대에는 사람도 얼마 없을 뿐더러 그곳은 그 흔한 CCTV조차 허술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당연히 목격자도 없을거라 생각했다.하지만 밀치고 뒤를 돈 순간 마주친 그 놈..
이름은 그의 목에 걸려있던 사원증을 보고 알았다.아마 회사원이겠지.

윤준은 자꾸 놈이 마음에 걸렸다.설령 승준이 살인 현장을 목격했다한들 죽이면 그만이지만 놈의 정보를 캐내보니..절대 만만치 않은 놈이었다.







프로필


이름:도승준(000pop님 의견)
나이:27세
키:187cm
몸무게:7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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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04 22:18 | 조회 : 1,64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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