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안됩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설우의 머리가 땅에 떨어진다.

'이 인간은 어디서 뭘하고 있나... GPS는 폼으로 달아놓은거지... 뭐...'

비틀비틀 다시 일어나더니 설우는 퉤하고 입에 고인 피를 뱉었다. 어질어질한게 아무래도 너무 많이 맞았나 싶다.

"저 진드기 같은 새끼!!! 언제까지 일어나는 건데!??"

'한...6명 정도 남은건가...'

설우는 정신을 차리고서 다가오는 남자의 명치를 세게 쳤다. 그리고 뒤에서는 다른 남자가 설우의 머리를 내리찍었다. 결국 설우는 힘없이 나가떨어지고 하은은 세상이 무너진듯 소리쳤다.

"ㅇ...아..안돼..!!! 아악!!! 설우야아!!!! 일어나봐!!!! 얼른 도망이라도 가라고!!! 제발...!!흑..
흐윽...설...우야...흑"

환운의 손에 붙잡혀 움직이지도 못하는 하은은 그저 눈물만을 흘렸다.

처음에, 설우가 한창 우세일 때. 설우는 옆구리를 너무 강하게 차여서 정신도 못차리고 헛구역질을 했었다. 그 뒤로 계속 맞으면서 하은이 도망가라고 자기는 괜찮다고 하는 말도 무시한 채 무언가에 홀린 듯 계속 덤비기만 했다. 결국 머리를 맞고 기절한 설우는 계속 환운의 부하들에게 맞고만 있었다.

"이거 놔!!!! 놓으라고 제발!!"

하은은 계속 몸부림을 쳤지만 환운이 그를 놓아줄리 없었다. 그랬기에 하은은 붙잡혀서 이미 기절한 설우가 맞는걸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어떠신지요, 하은씨?"

울부짖는 하은에게 환운이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하은씨 때문에 저기에 젊고 한창일 아이가 저런 꼴이 된거 아닙니까? 저렇게 맞고 방치한다면 뭐, 잘못될 수도 있겠네요. 이게 다 하은씨 때문인데... 어떠신가요?"

그 말을 들은 하은이 고개를 들어 바라본 광경은 끔찍했다.

여기저기 튀어있는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피. 쓰러져있는 사람들. 그들중에 유독 눈에 띄는 여리고 여린 아이. 아직 마음은 어린아이같은 설우. 그리고 설우를 짓밟고 있는 여러명의 어른.
하은은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처럼 보이고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왜그러시죠?"

"갈게. 갈테니까 이제....흣..설우는 놔줘..흑..으윽.."

환운이 씨익 웃고 하은을 자기 차로 데려가려 했다. 그러자 뒤에서 설우를 때리던 남자들이 와서는 물었다.

"저 녀석은 어떻게 하죠?"

그 말을 들은걸까.. 환운은 하은에게 말했다.

"하은씨가 좀 더 빨리 현명한 선택을 했더라면 그냥 보내줬을텐데... 아쉽게도 저 아이에게는 우리 부하들을 괴롭힌 죄가 있습니다."

"무ㅅ....!!!"

하은이 소리치려하자 환운은 하은의 입을 수면마취제가 묻혀진 손수건으로 막았다. 하은이 힘없이 쓰러지자 환운은 하은을 차에 태우고 자신도 같이 탄 다음에 그들에게 말했다.

"죽이지만 말고. 뭐든 해도 좋아. 스트레스가 풀릴때까지 때리든 아니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든."

'아...안돼는데..하은씨가 저기로 가면 안되는데... 또 내가 못지킨건가..'

겨우 의식이 돌아온 설우는 떠나가는 차를 보며 생각했다.
그리고 환운의 차가 눈으로 보이지 않게 되자 남자들은 설우에게 다가갔다.



작가의 말

뭔가 끊기가 애매해서 짧게 써버렸네여!!!(???ㅂ??)??
다음편은 제가 아니라 느늑이가 전부 쓸 예정이서여!! 저는 편하네요~홓홓홓
by.등신아 꺼져


나닛!담편을 내가 쓴다니?!그것이 온건가?!그것!!헤헿
by.누느늑

0
이번 화 신고 2017-10-15 18:51 | 조회 : 2,009 목록
작가의 말
등신아꺼져.누느늑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