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죄송합니다.

"우웅....우..."




잠에서 깬 하은은 시계를 보고서 중얼거렸다.




"9시 13분.....진료가 12시였던가...."




하은은 외출 준비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10시 30분쯤에 나가서..."




다 씻고 나오려는 순간 무언가 속이 울렁거리더니 그대로 속을 개워냈다.





"우욱....웩....! 쿨럭....컼...욱..."


"하은씨!!!!!!!!!"




주방쪽에서 바람이 뛰쳐나와 화장실로 달려왔다.
그러고서는 하은의 등을 두드려주며 말하였다.




"괜찮아요? 하은씨 어제 저녁부터 상태가 이상하던데...오늘은 어디 가지 말고 집에서 쉬어요.집안일은 내가 할테니까."




속이 진정된 하은은 웃으며 말했다.




"오늘 일 나가야지.나는 쉬는 날이여도 너는 사장이잖아.니가 나가 있어야 회사가 잘 돌아가지.."




겨우겨우 바람을 설득시켜 회사에 보낸 하은은 다시 외출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10시 56분이면 빠듯하네.."




하은은 급하게 택시를 잡아 올라탔다.




"◇◇병원으로 가주세요.최대한 빨리 부탁드릴께요. "




택시가 목적지로 가는동안 하은은 창밖을 보며 생각했다.




'어제 저녁부터라....무슨일이 있었던 거지? 아침부터 속이 뒤집어지고 기분도 별로야...병원에 가는 날이라서 그런걸까...?'




그렇게 멍하니 있는 사이 벌써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다.




"11시 48분....아슬아슬했네.."




접수를 하고 기다리자 12시가 다 되었다.




"서하은 환자 들어오세요."




하은은 한숨을 푹 쉬더니 다시 깊게 들이마쉰 뒤 진료실 문을 열었다.




"저....안녕하세요...."




딱딱한 느낌의 의사가 하은을 보며 말했다.




"아직도 들어올 때 웃는 걸 보니 별로 호전된게 없나보군요..최근에 상담받을 일이 있었나요? 아니면 표정의 변화라도?"




하은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3달에 한번씩 오라고 하셔서 왔습니다만...새삼스레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시면..."




의사는 자신의 서류들을 정리하면서 당연하단 듯이 말했다.




"하은씨는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이 있는데도 감정표현이 되고 그냥 입꼬리가 올라가있을 뿐인 특이한 케이스에요.그러니까 3달의 한번씩은 와야죠."




의사는 잠시 무언갈 생각하는듯 하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여러번 말씀 드렸지만 이 증후군은 보통 서비스직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어납니다.고객을 상대하다보면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 친절하기만 해야하거든요.그래서 감정조절도 잘 안되는데..."




의사는 끝말을 흐렸다.하은은 그게 마음에 안 드는지 뒤에 이어질 말을 대신했다.




"저는 예전에 아버ㅈ.....아니...그 사람 때문에 생긴거니까 다른 거겠죠.그 사람은 웃기만을 바랬거든요."




순간 진료실의 공기가 차가워졌다.의사도 그저 서류만 뒤적일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요즘 사귀는 사람 있어요."




먼저 정적을 깬 건 하은이었다.




".....놀랍네요.어쩌다가 사귀신거죠?"




의사는 그 딱딱함조차 잊어버린 채 하은에게 질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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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대로 된 상담을 한 기분이네."




의사는 하은이 오면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게끔 기다려 주었다. (어찌보면 방치일 수도...)그래서인지 매번 그냥 앉아있다 오는 느낌이어서 상담의 의도를 못 느꼈었다.




-'하은씨의 증후군이 고쳐질 듯 하네요.먼저 자기 이야기도 하고 여태껏 본 적 없는 행복한 웃음을 하고 있으니까요.'-




의사가 그렇게 말하자 하은은 의사가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그래서인지 기분 좋게 진료서를 들고 병원을 나가고 있는데 병원 접수대쪽에 바람이 있었다.




"바람아,여기서 뭐해?"




하은은 태연하게 말을 걸었다.평소 같았으면 병원에 온것을 들키지 않을려고 했겠지만 오늘은 변명거리 (아침에 아팠던것)가 있었기에 아는체를 했다.




"어? 하은씨다!!!!♡저 여기서 잠깐 볼 사람이 있어서요."


"누군데?"




하은은 웃으며 바람에게 물어봤다.




"저번에 저 도와줘서 커피먹었다는 사람이요."




하은의 몸이 굳은 거 같았다.다시 그 재수없는 얼굴을 볼거라니...그래도 이번기회에 바람과의 관계를 말하기 위해 하은은 그 자리에 있었다.




"하은씨는 여기 왜 왔어요? 아침에 아픈 것 때문에?"




하은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응.아무래도 좀 신경쓰여서."




바람은 하은의 손에 있는 종이를 보고 진료서냐고 물어봤다.하비만 하은은 혹여 진료서를 보여달라고 할까봐 아니라고 말했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갈 무렵...




"바람씨~"




그 남자가 왔다.그 남자는 또 다시 바람에게 붙더니 하은을 보고서 말했다.




"죄송한데요...눈치가 없으신건지...저희끼리 할게 있으니 좀 가주시겠어요?"




그 예쁜 얼굴로 저리 말하니 하은은 짜증이 날대로 났다.바람은 당황한 눈치였고 그 남자는 계속 바람에게 붙어있었다.




"죄송하지만 눈치 없는건 그쪽 같네요."




하은이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저희 사귀고 있는데 계속 그 쪽이 그러시는거 애인 입장에선 불쾌하네요."




하은은 그남자의 표정을 살폈다.놀라고 불안해하고 초조한 모습.
하은은 그 모습을 그저 지켜보았다.그때 그 남자는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말하였다.




"ㅈ...죄송합니다!!!!!!"











하..오늘도 하얗게 불태웠어....여러분 즐감하세요!!!!등신 자까님은 제주도 갔네요...나쁜...
by누느늑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요!!!!!!
by등신아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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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12 21:19 | 조회 : 1,906 목록
작가의 말
등신아꺼져.누느늑

뀨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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