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 :: 추석기념

루드가 나무 위에 누워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 사이, 시크무온이 나타났다.

" 야! "

무의식적으로 내려다본 시크무온의 복장에 풉, 웃음이 터졌다.

" ㅋㅋㅋㅋㅋㅋㅋ, 뭐야 그 복장? "

그렇다. 시크무온은 빨강빨강 한복을 입고 있었다. 시크무온이 하, 헛바람을 내쉬었다.

" .. 추석 때 입는거 아냐? 노친네가 그러던데?! "

루드는 나무를 퍽퍽 때렸다. 그만큼 웃기기 때문 이였다.

" ㅋㅋㅋㄲ 아줌마. 가서 송편이나 빚으세옄ㅋㅋㅋㅋ. "

이젠 아예 대놓고 웃는 루드의 태도에 시크무온은 두 손으로 치마를 잡아 올리곤 발을 올려 나무기둥을 찼다.

- 쿠웅!

나무가 흔들리고 결국 루드는 균형을 잃어 나무에서 떨어졌다. 그대로 머리를 박은 루드가 손으로 머리를문질렀다.

" 으으.. "

그 찰나의 순간에 시크무온이 루드에게 옷을 입혔다.
정신을 차린 루드가 소리를 질렀다.

" 이 누나가아아아아!! "

여자한복을 입은 루드의 모습이 퍽 귀여웠다. 분노로 상기된 얼굴로 인해 키엘은 심장 크리티컬을 얻었다.
블로우는 송편을 입에 물곤 루드의 사진을 찍었다.

" ㅇ.. 역시 귀여워... "

블로우가 제 손으로 코와 입을 가리곤 고개를 숙여 떨었다.
그 날 메르디스는 처음으로 블로우의 귀가 빨간걸 보았다.

" 브라덜... 웁! "
" ... 메르. 시끄러워. "

블로우의 민첩함은 엄청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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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0-04 18:22 | 조회 : 1,695 목록
작가의 말
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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