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6-2 우리, 사귑니다. 결혼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요?

어느 나른한 날씨, 파라솔 밑에 남녀가 앉아있었다.
철썩, 거리는 파도소리와 은은히 주변을 맴도는 바다 냄새는 그들의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더욱 복돋아 주었다.
아직은 조심해야 하는지 사용한 선글라스와 모자, 마스크는 그들의 외모를 더욱 빛냈다.
쪼오옥, 음료가 사라지고 얼음만이 남아 투명한 플라스틱 컵 안의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 시크무온, 아니 아스젠. "
" 왜? 루드. "

아스젠과 루드, 그들의 전 이름이자 본 이름 이었다.
그들은 신변을 위해 현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아스젠이 루드의 뒤로 가 그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햇빛이 쨍쨍한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덥지 않은지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 좋아해. "
" 그래? 난 사랑하는데. "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은 뒤, 루드와 아스젠은 일어났다.

" 루드, 어디가? "

루드는 싱긋 웃으며 말없이 아스젠을 공주님 안기했다.

" ..!! "

몇 번이나 해본 짓(?) 임에도 아직 어색한지 아스젠의 얼굴에 홍조가 띄기 시작했다.

" 이.. 이런건.. "
" 뭐, 어때? "

아스젠이 루드의 어깨를 잡고 상체를 들어올렸다.

- 쪽

달콤한 소리가 그들 사이에서 났다.

" 역시 너무 귀여운걸. "
" ... 너가 더 귀여워. "

하는 행동만큼 귀여운 소릴 하며 루드는 파도를 지나며 걸었다.
철썩, 철썩 하며 파도가 루드의 발목을 건드렸다.

" 우리, 딱 3년만 찍고 결혼하자. 그 때 쯤이면 팬들도 우릴 이해해주겠지. "
" ... 응. "

시크무온은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다는 듯 뚱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표정을 풀었다.

" 너가 있어서 다행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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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04 13:53 | 조회 : 1,621 목록
작가의 말
K.Q

꺄륵 순정소설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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