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분위기


"탄!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대리고 오면 어떻하자는거야!"

탄과 같은 붉은색 머리카락을 지닌 여자가 소리쳤다.

붉은 머리카락이 웨이브를 지며 허리까지 아름답게 내려와 있었다.

"야, 조용히해 애 깨겠다."

"그래요, 언니. 우리 조금만 조용히해요."

"카리!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갑자기 여자애를 대려오면 어쩌자는거야!"

주면이 많이 시끄러웠다.

"너 좋아하는?여자애?있던거 아니였어?! 근데 저 여자는 왜 대리고 오는데!"

"아, 진짜. 애 캐슈라고!"

"머, 뭐라고? 저 애가 캐슈라고? 하지만 색이.."

한명이 생각난 듯 말했다.

"누나! 캐슈는 둔갑 가능하잖아요!"

살짝 어린끼가 있는 목소리는 성별을 가리기가 어려웠다.

탄과 같이 지내는 6명이 옥신 각신 지금 상황에 대해 말이 오갔다.

결국에는 말만 하다가 새가 지젹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







달그닥 달그닥.

식기들이 오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란 언니, 이거 여기에 두면 되나요?"

캐슈가 음식 여러가지를 들고 식탁에 놓으며 붉은 머리카락을 지닌 란에게 물었다.

"어, 어 그래 거기면 될거야."

란은 탄과 남매였다. 일란성 쌍둥이라고 하지만, 누가 말하지 않아도 그래 보였다.

불같이 타오르 듯한 붉은 머리카락, 남여 모두 뛰어난 외모, 비슷한 성격을 지닌 둘은 누가 보아도 남매였다.

탄과 란이 이야기 하며 싸울때면?마치 거울을 보고 싸우는 것 같아 웃음이 났다.

"후후후."

카리가 기분 좋게 웃어보였다.

"응? 왜그래요. 카리? 무슨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나요?"

시금치 무침을 만들던?카리가 느닷 없는 웃음에 궁금함이 올라왔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캐슈가 온지 3일 밖에 안 됬는데 이제는 가족같이 지내는 것 같아서요."

"헤헤. 그런가요?"

"네. 그렇답니다?"

카리는 웃으며 답했다. 그리고 장난스러운 카리의 손이 시금치 무침을 한꼬집?집어 들어 캐슈의 입에 넣어버렸다.

헙!

우물

"읍!.. 노, 놀랐잖아요. 카리."

캐슈는 시금치 무침을 씹으며 장난에 걸린 것에 웃으며 말했다.

"후후 맛은 어떤가요?"

우물 우물

캐슈는 시금치를 씹으며 맛을 봤다.

"음.... 맛 좋은데요? 이제 참기름만 넣으면 되겠어요."

"그래요?"

카리가 행복하게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참기름을 찾고 있었다.

"아, 제가 냉장고에서 가지고 올께요."

"캐슈야. 참기름보다 남자들좀 불러줄래? 내려올때 봤다싶이 요즘 덥다고 아직도 거실에서 널불어져서 서로 발길질 하며 꿈나라에 있을 거야."

란이 질렸다는 표정을 했다.?그런 그녀의?모습이 탄과 많이 닮았다.

캐슈는 알겠다며 위로 올라가는 계단에 발을 올렸다.

작지만 높게 지어서 딱히 불편한게 없는 집이였다.

조금 흠이라면 집 구조가 조금 복잡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 식당이였다.

화장실은 입구 바로 맞은편 앞이였다.

그리고 그 앞은 조금 통로 처럼 되어 있는데 양 옆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무거운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복도와 방 두개가 먼저 보인다. 하나는 탄의 방이고 하나는 거취의 방이다.

거취는 30대 쯤의 노총각이고 덩치가 탄보다 크다 이사짐 센터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수염만 자르면 의외로 멋질 것 같은 얼굴이지만 본인을 기르고 싶어 했다.

거취는 평소에는 과묵한 편이지만 술이 일정량 이상 들어간다면 그 뒤로 말이 조금 많아진다. 그래봤자 조금이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거취와 탄의 방 앞에 있는 작은 복도를 지나가면 거실 같은 분위기를 가진 큰 공간이 나온다.

지금 그곳에는 TV 앞에 얆은 이불을 몇장만 가지고 배개 4개를 가지고 온 남자 4명이 엎어져서 자고 있다.

'아직도 안 일어난건가?'

캐슈는 머리만 살짝 내밀었다.

단발머리를 한 여자같은 아이가 앉아 있었다.

"어머, 주야. 일어나 있었니?"

"......"

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본 이름은 연주이다. 하지만 친한 사람들 끼리는 주라고 부르곤 한다.

캐슈는 연주 옆으로 와서 살며시 머리를 쓰다듬었다.

기분이 좋은지 캐슈를 보며 활짝 웃었다.

"!"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와락하며 안고 싶었다.

연주는 여자아이 같이 생겼지만 남자아이였다.

단발 머리에 오수보다 조금 덜 진한 하늘색 머리카락은 몽실 몽실한 것이 구름 같았다.

연주는 거취와 다른 느낌으로 말수가 적었다.

거취는 무개가 느껴지게 조용하게 있다면 연주는 가볍게 입만 다물고 있다는 느낌이였다.

"이제 내려가서 밥먹고 있어. 나는 다른 사람들 깨우고 갈태니까."

"민이만... 연민이만 대리고 갈게요..."

연주가 연민이의 손가락 하나를 살며시 잡았다.

연주의 그런 행동에 캐슈는 엄마의 미소가 절로 얼굴에 떠올랐다.

"그래. 그렇게해."

연민이는 연주와 형제로 연주보다 한살정도 적었다.

캐슈는 연민이를 살짝 두들기며 깨웠다.

"연민아. 민아. 일어나렴. 아침밥 먹어."

"음냐... 밥!"

연민이는 밥소리에 깨어났다.

"그래 민아. 주랑 같이 내려가서 밥먹고 있어."

"밥!"

연민이가 연주의 손을 잡으며 1층으로 내려갔다.

그모습에 캐슈는 못말리겠다는 듯이 소리 죽여 웃었다.

캐슈는 민이 옆에 있던 거취를 깨웠다.

"거취씨. 일어나세요. 일어나서 아침밥 드세요."

캐슈는 거취를 흔들어서 깨웠다.

거취는 거다란 몸을 일으키며 눈을 비볐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거취는 아침인사를 하고 화장실에 세수를 하러 갔다.

다음은 탄의 차래였다.

탄은 윗 옷을 홀라당 벗고 바지만 입고 있었다. 캐슈는 그 모습에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다행인건 속옷 차림이 아니라는 정도.

"탄. 일어나."

캐슈는 탄을 흔들었다. 하지만 탄은 꿈적도 안했다.

"아, 진짜. 일어나라고."

캐슈는 탄을 조금 더 힘것 흔들었다.

"음냐.... 졸려..."

"아침밥 먹으라고. 탄!"

소리를 높여서 탄을 불렀다.

"...시끄러.."

"일어...으아!"

탄이 뒤척거리며 팔을 휘둘렀다가 캐슈를 안았다.

'.... 이게 무슨....'

얼굴이 붉어졌다.

자고 있든 말든 다 큰 성인 남성이 윗통 다 벗어 던지고?자신을 안는 것도 모잘라서?숨만 쉬고 있는데 그 숨이 자신의 목에 닫는다고 한다면... 누구라도 얼굴이 붉어질 것이다.

심지어 잘생겼다.

캐슈는 탄의 품을 벗어날려고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탄은 캐슈를 더욱 강하게 안았다.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꿈쩍을 안했다.? 캐슈는 숨이 가팔라 졌다.

'허억... 허억... 이 자식은... 평소에 무슨 운동을 했길래, 팔 힘이 이렇게 강해?'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특기를 쓸려고 했다.

'...어라? 또 안되?'

캐슈는 의아해 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탄이 차고 있는 금속 팔찌의 능력을 생각해 냈다.

'맞다... 나 망했네?'

탄이 차고 있는 금속 팔찌는 그냥 팔찌가 아니였다. 일정 범위 안에 있는 특기자들의 특기를 차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캐슈는 다시 끙끙거리며 안간힘을 썼다.

그러다가 마침 세수를 끝낸 거취가 복도를 지나갔다.

"거취씨! 마침 잘 나오셨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도저히 나갈 수가 없어요."

거취는 캐슈와 탄을 보았다.

그리고는 손을 살며시 올려 엄지손가랄을 올렸다. 그리고 제갈길을 갔다.

"자, 잠시만요. 거취씨! 도와주세요!"

"... 잘해라... 캐슈야..."

"네? 그게 무슨!"

잘하라는 응원을 남긴 거취는 계단을 내려갔다.

"... 이게 무슨...야! 나와!"

퍽!

결국 캐슈는 탄을 때리기로 했다.

거취는 계단을 내려와 바로 식탁에 앉았다.

"거취? 캐슈랑 탄은?"

"위에서... 탄, 깨우는 중."

"그래?"

식사 준비는 모두 끝냈고 모두 맛있게 밥을 먹었다.

밥을 먹은지 10분정도 지난 뒤에 란이 물었다.

"거취. 캐슈가 어떻게 깨우기에 이렇게 늦는거야?"

"캐슈... 탄, 개우는 중..."

란이 의아해졌다. 아무리 깨우는 중이더라도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 왔어야할 시간이다. 그래서 란은 질문을 바꿨다.

"... 탄은 어쩌고 있던데?"

"탄... 캐슈 안고 있는 중..."

땡그랑.

젓가락과 숫가락이 골고루 바닥과 식탁 위에 떨어졌다.

"뭐?.... 탄이... 어쩌고 있다고?.. 자세히 말해봐."

"캐슈... 탄, 깨우는 중.... 그런데.. 탄이... 캐슈, 안았어..."

주변이 조용했다. 식탁위에서는 오로직 거취만 움직이며 밥을 먹었다.

"거취! 탄이 그러고 있으면 도와 줬어야줘!"

"... 하지만, 탄. 캐슈 좋아하는 중."

"그런데요?"

거취는 먹고 있던 음식을 목구멍 뒤로 넘겼다.

"가끔... 이런 순간도 있어야지.. 의식 되는 법."

꽝!

"거취, 이 바보야! 아무리 그래도 애를 아침먹는데 안 대리고 오냐?!"

?란이 거세게 식탁을 내리쳤다.

"당장 올라가 봐야겠어."

타다다다다다닥.

란은 계단을 타고 빠르게 올라갔다.

"이야~ 이거 ?분위기가 어떻게 될려나아?"

연민이가 살짝 어리둥절하면서 놀리듯이 말했다.

"글세. 그보다 탄 형, 꽤나 무거울텐데. 캐슈 누나 괜찮을려나."

연주는 살짝 걱정이 됬다.



-



거취가 가고 5분 이상으로 탄을 때어내기 위해 힘썼다.

"허억... 허억... 이자식... 왜 이렇게나?꿈적도 안하는거야..."

이미 캐슈는 포기 상태로 가쁜 숨을 몰아냈다.

"아악! 포기 포기!"

더운날에 무겁고 더운 덤이 같은 남자가 누르고 있으니 저절로 땀이 매쳤다.

심지어 공복중에 때어낼려고 옷갓 짓을 다했다. 덕분에 캐슈의 몸은 온통 땀 범벅이 되고 있었다.

'더운날에 아이스크림의 기분을 알 것 같아.'

"야아아아. 일어나라고오오오."

탄을 깨우는 것은 포기 했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너무 더워서 캐슈는 탄의 옆구리를 가볍게 때리면서 짜증을 부렸다.

'아, 그거 해볼까?'

캐슈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부끄럽고 창피한 짓을 해볼려고 한다.

캐슈는 안겨있는 상태에서 조금 올라갔다.

올라오는 것도 힘들어서 다시 호흡이 불규칙스러웠다. 그리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탄의 얼굴과 가까이 있는 상태가 되었다.

하지도 않았는데 창피해지는 기분을 재쳐두고 탄의 어깨에 손을 걸치고 송곳이를 탄의 귀에 가져다 놓았다.

'하나아 두우울 세엣!'

콰직!

"아, 아파!"

탄은 반사적으로 어깨에 올린 두손을 잡아 상대의 머리 위로 올렸다.

"머, 뭐야?! 캐슈?"

"하아... 하아... 일어 났으면, 위에서어, 나와. 개자식아."

드디어 풀렸다는 기쁨과 몸을 누르던 무개가 사라지니 폐에 숨이 급격하게 들어와서 아파왔다.

눈가에는 눈물이 살작 고여왓다.

그 상황에 탄은 귀까지 붉어졌다.

더군다나 아직까지 검은 머리카락에 눈도 푸른 색인 캐슈는 검은색 머리카락을 배경으로 삼아 더욱 몸매가 두각되었다.

불규칙스러운 호흡과 하얀색 피부,?붉디 붉은 입술이 탐스럽기까지했다.

꼴깍.

탄은 저도 모르게 고인 침을 삼겼다.

"저..."

"캐슈야! 괜찮..."

란이 도착했다. 그리고 말을 끝 마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캐슈는 상태는 그렇다 치더라도 자세가. 그놈의 자세가 너무나도 상상을 자극했기 때문이였다.

캐슈는 두 손목은 탄에 의해 머리위로 올려서 못쓰는 상태가 되었고, 탄은 캐슈의 다리 사이에 자신의 다리 하나를 집어 넣고, 두 사람의 거리는 보통거리의 책 하나가 들어갈 거리라니.

너무 요란한 상상이 되었다.

"어, 저기. 그게, 음... 미안해. 하던거 마져해. 근데... 방에 들어가는게 더... 괜찮지 않을까?"

란은 횡설수설 말일 이었다.

"아니,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지만... ?정말 미안해 난 내려갈께."

란은 변명을 포기하고 계단을 이용해 1층으로 도주했다.

"아, 누나. 캐슈 누나랑 탄 형은?"

"너희..."

"응?"

"캐슈랑 탄 내려오기 전까지 올라가는 계단 근처에도 가지 마라."

란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특히 연민이랑 연주. 너희 둘은 더욱더!"

"에?"



-



"야."

"어, 어 응?"

"내려와."

싸늘한 목소리가 울렸다.

"넵."

탄은 지금 상황정리조차 안됬다. 자신은 자다가 귀가 아팠고 일어나니 힘들어보이는 캐슈가 자신의 밑에 깔려 있었을 뿐이였다.

자신은 오직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눈과 머리를 굴렸다.

"야."

"네."

목소리가 절로 기어들어갔다.

이제 나는 죽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순간 자신의 볼이 무언가에 잡혔다. 그리고 당겨졌다.

"으법?"

"야, 이자식아! 내가! 어! 너 때문에! 깔려서! 얼마나 고생한줄 알아?! 무겁다고오오오!"

캐슈는 약간 울상이 되며 말했다.

"미, 미한해."

탄은 반사적으로 뭉개진 발음으로 사과했다. 아무래도 캐슈는 란이 말한 것에 의미나 생각 자체를 하지 않은 것 같다.

캐슈는 탄의 볼을 사정없이 잡아당겼다.

"아프아아아"

"후우..."

캐슈는 한숨을 쉬며 탄의 볼을 놓고 일어섰다.

그틈에 탄은 자신의 볼을 쓰다듬었다.

"됬어. 너 때문에 땀흘렸으니 또 씻어야 하잖아... 너도 씻고 아침밥이나 먹으러가."

캐슈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무표정으로 탄에게 말했다. 그리고 계단으로 올라갔다.

"허... 쟤는 무슨..."

탄은 그저 어이 없다는 비슷한 느낌에 숨이 확 빠져나갔다.

전에도 캐슈와 설래거나 야릇한 분위기가 되었어도 아무일 없다는 듯이 빠져나간 적이 많았다.

이번에도 전과 다르지 않기에 탄은 진심으로 캐슈가 캐슈 본인에게 향하는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한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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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0-28 15:34 | 조회 : 2,148 목록
작가의 말
스칸

너무... 오랜만인데... .......죄송합니다아아아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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