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5.

"서준아. 우리 다른데 가자."

"응? 왜?"

"그냥. 다른데 가자."

성민이 서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누군가가 서준을 불렀다.

"어, 서준아!"

"어? 진혁이다!"

진혁이 서준을 향해 손을 흔 들자 서준도 같이 손을 흔들었다.
그런 서준을 본 성민은 마른세수를 하며 진혁에게로 사는 서준을 따라갔다.

성민은 민후, 서준은 진혁 옆에 앉았고 민후가 성민에게 속삭였다.

'내가 입 모양으로 꺼X라고 했잖아. 그것도 모르냐.'

'나도 나갈려고 했는데, 니 애인이 불렀잖아. 뭐라 할꺼면 니 애인한테 해. 나한테 하지말고.'

'이 새끼가.'

"너희 뭘 그렇게 속닥거려?"

서준이 말하자 성민이 서준한테 말했다.

"우리 나가자."

"그래, 빨리 나가라."

민후가 시비걸듯 말하자 성민이 말했다.

"니가 나가라 하니까 나가기 싫어지네. 니가 나가."

"시X, 우리가 먼저 왔어. 근데 우리가 왜 나가."

"니네가 먼저 왔으니까, 여기에 오래 있었을 거 아니야, 우리보다는. 그니까 니네가 나가야지."

계속 말싸움을 하는 민후와 성민에 진혁이 소리쳤다.

"아 씨! 니네 둘다 나가! 나 서준이랑 있을거야. 그렇게 나가고 싶으시면 두분이서만 나가세요. 우리까지 따라 나가게 하지 마시고."

진혁의 말 덕분에 잠잠해진 성민과 민후에 서준과 진혁이 만족스러운듯 웃음을 지었다.

"우리 넷이서 뭐 할까?"

진혁이 묻자 민후가 삐진 말투로 말했다.

"뭐야, 우리 둘이 놀면 안돼?"

그러자 진혁이 웃으며,

"응, 안돼."

한편 그런 민후를 보는 성민의 표정은 썩어가고 있고 서준은 그 둘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한잠동안 뭘 할지 생각하던 중 진혁이 말했다.

"그럼, 뭐 먹으러 가자!"

힘차게 말하는 진혁을 보고 성민은 기가차다는 듯 말했다.

"지금까지 생각해낸게 그거냐? 그리고 지금까지 여기서 먹은 게 얼만데."

성민이 진혁에게 따지는 듯 말하자 민후가 성민을 매섭게 흘겼다.

"니가 뭔데 우리 진혁이한테 지X이야. 닌 니 애인이나 챙기시지. 말라가지고."

"안 그래도 이제부터 먹일거거든. 그리고 우리 서준이는 니 애인이랑 다르게 기름진거 안 좋아해."

"참나. 김진혁, 우리 가자! 강성민이랑 도저히 못 있겠다. 비교를 해도 유분수지 어떻게 니 애인이랑."

"우리 서준이가 어때서. 뭐. 왜. 어딜봐도 우리 서준이가 나아."

"지X. 꺼X. 나 나가게."

"그래 잘 꺼X."

민후가 진혁을 데리고 나가자 서준이 성민을 보고 말했다.

"왜 싸우고 그래."

"싸운건 아니고. 자꾸 니 욕 하잖아. 어딜봐도 우리 서준이가 나은데."

못 말린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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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26 15:34 | 조회 : 1,74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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