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0.

그렇게 밥을 먹고 공부를 조금 더 하다가 성민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성민이 돌아가자 하늘은 꽤나 어두워졌다.
서준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시간은 점점 지나서 밤이되자 눈이 슬며시 감겨 책상에서 잠이 들었다.

어느덧 아침이 밝아왔고 서준은 잠에서 깨어났다.

나 여기서 잔거야?

책상에서 일어나 앉으니 몸이 뜨거웠다.
또다시 감기에 걸렸나 생각하던 서준은 의자에서 일어났다.
일어나보니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겨우겨우 중심을 잡고 발을 내딛는데 발에 닿아오는 바닥의 감촉에 소름이 돋았다.
한발, 한발내딛어지는 발이 찌릿거리는 듯 했다.
발 뿐만 아니라 쓰러지지 않기 위해 벽을 짚은 손이나 다른 곳에 닿은 모든 곳이 전부 소름이 돋았다.
몸은 뜨거워서 열에 녹아 버릴 것 같았다.
춥지도 않은데 몸은 덜덜 떨리고 땀이났다.
그렇게 방에서 나오는데 몇분이 걸렸다.

곧 성민이 올텐데.... 걱정 시키기 싫은데.....

방에서 나오자 나는 박하향에 맥도 못추릴 지경이었다.
서준은 휘청거리다 결국 주저 앉았다.
뛰지 않았지만 숨이 찼다.
주저 앉으니 더 적나라하게 닿아오는 바닥의 감촉에 서준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소리를 냈다.

"흐으...."

한번 앉으니 다리에 더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어날 수 없었다.
일어날 수 없으니 간절하게 서준은 성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준은 아침 일찍 일어나 교복을 입고 서준의 집으로 향했다.

서준이는 잘 잤으려나.

성민이 서준의 집의 문을 열자 확- 끼치는 냄새에 성민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성민이 집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서준의 모습에 놀라 다가서머 말했다.

"너....."

"흐윽, 성민아..... 나, 나 좀... 하으, 어떻게 해봐..... 나... 아으, 왜 이래......?"

"미치겠다, 진짜."

성민은 서준의 페로몬 향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었다.
이대로 더 있다간 성민은 페로몬도 풀릴것 같았다.

나까지 풀면 진짜 일난다.

성민은 서준의 팔을 잡아 급하게 일으켰다.
서준은 성민에 손이 닿자 모든 신경이 쭈뼛 서는것 같았다.

"으흐.... 잠깐만..."

서준은 일어섰지만 곧 다시 균형을 잃고 성민의 품으로 쓰러졌다.
확- 다가온 서준에 페로몬 향이 더 강해지자 성민이 욕을 낮게 읊조리며 말했다.

"X발... 못 참겠다.."

성민이 조금씩 페로몬을 풀자 조금씩 나오는 박하향에 다시 주저 앉을 뻔한 서준을 꽉 잡은 성민이 서준의 목에 코를 묻었다.
처음 들어왔을 때 부터 나는 서준의 달콤한 복숭아향에 미칠 것 같았다.

"흐으... 성민아."

서준이 성민을 부르자 정신이 번쩍 든 성민이 서준의 목에서 얼굴을 떼고 서준을 업었다.
성민이 서준을 업자 서준이 말했다.

"으.. 왜에..."

"병원가려고."

"아... 병원, 흐윽.. 안 가면, 안돼...? 병원 안가, 흐으... 안 갈거야...."

"너, 후우... 안가면 어쩌려고."

"너가, 아으... 안아줘... 나, 미칠거, 끄윽.. 같아...."

서준이 성민에게 업혀서 성민의 귀에 데고 말하자 성민은 현관문을 빠르게 나섰다.

진짜 일 나겠다,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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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17 15:40 | 조회 : 1,66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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